10회차 후기

마음
2023-05-23 22:21
219

‘르네상스’하면 저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보티첼리가 생각납니다. 일명 ‘문예 부흥’으로 유럽 문명사에서

14세기부터 16세기에 걸쳐 이탈리아 피렌체를 중심으로 시작되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된 예술, 문화 전반의

대변혁의 의미로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난 시간을 통해 이 시기가 고대에 대해서 새로운 방식으로 활기를 얻고 심화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학과 예술 뿐만 아니라, 철학, 정치, 과학, 신학, 법률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고대 그리스 문화에 대한 재해석과

적용이 이루어졌으며 또 이 시기에는 엄청난 천재들이 연이어 등장하였다는 것도요.

저는 지지난 시간까지는 마치 롱롱롱어고우 같은 느낌이 머릿속을 감도는 것 같았는데 비로소 지난 시간에는

현실에 한 발짝 발을 내딛는 느낌이 사알짝 들어서 좋았습니다.^^ 이 장만으로 일 년 세미나는 너끈히 할 수

있을 정도라는 생각도 문득 들기도 했고요 ㅋ

 

지난 시간 제7장 자연과학의 발흥에서는 중세에서 근세로의 사유의 전환이 일어나는데요.

자연철학에서 자연과학으로, 유한한 우주에서 무한한 우주로, 유기적 세계관에서 기계론적 세계관으로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고 이 시대에 신학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고 배경으로 작용합니다.

16세기 천문학을 중심으로 일어난 패러다임 전환은 지구 중심체계에서 태양 중심체계로의 변혁으로

코페르니쿠스, 케플러, 갈릴레오가 중심 인물로 등장하는데요.이는 인간관에 깊은 영향을 미치죠.

유한한 우주의 중심에 살고 있던 인간이 이제 무한한 우주 속의 여러 행성 중 한 작은 행성 위에 있는

자신을 발견해야 했지요.

천상의 세계와 지상의 세계의 운동을 포괄해 다루는 역학은 관성의 원리와 중력 법칙으로 갈릴레오, 데카르트,

뉴턴, 라이프니츠가 그 대표주자들이네요. 고대와 중세 과학을 지배한 아리스토텔레스주의 자연 철학의 형상이나

목적 대신 물체의 운동으로 모든 자연 현상을 설명하는 기계론이라는 새 자연 철학으로 관점을 옮겨갑니다.

르네상스의 패러다임 전환은 사물들이 객체(대상)가 되고 인간이 주체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사물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인식주체의 인식 대상들로 이해됨으로써 과학 내에서의 패러다임 전환과 연관되며

인간은 기술적 지식과 함께 객체(대상)들의 우주에서 지배권을 쥔 주체가 되었습니다.

시각과 전제의 변혁으로 세계관이 달라지는 이것은 새롭고 혁명적인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살짝 흥분되기도 했습니다ㅋㅋ

세미나에서 어느 분이 그러셨죠 뭔지 모르겠지만 재미있으시다고. 어느 정도 맞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토용샘은 그리스 원전까지 읽으시며 흥분되신게 분명해 보이세요 ^^ 일찌감치 내년 커리로 정하신듯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

댓글 7
  • 2023-05-24 14:10

    아우 뭘 또 흥분씩이나요 ㅋㅋㅋ
    전 롱롱어고우가 좋던데 샘은 근세로 들어와 맘이 많이 편하셨군요^^
    중세가 너무 일찍 끝나버려서리, 아니 천년이 그렇게나 빨리!!

  • 2023-05-24 14:51

    어떤 점에서 혁명적인지 콕 찝어 말할순 없어도 활기 혹은 흥분 같은 게 느껴지는거 같아요. 갈릴레이든 그걸 읽는 우리든^^ㅎㅎ

  • 2023-05-24 23:44

    어우 저도 근대로 넘어와서 좋습니다 ㅋㅋㅋ 뭐...고대 중세도 지루한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좀 오래하기는 했으니까요 ㅎㅎㅎ 게다가 그쪽은 ‘현대적인 의미’를 생각하기까지 여러번 컨버팅을 해야하는데, 이쪽은 그런거 없이 바로 직결되니 얼마나 좋습니까!

  • 2023-05-25 11:55

    다들 열심이신 선생님들 부럽네요 헉헉 거리며 따라 가겠습니다 ㅎㅎ

  • 2023-05-25 19:08

    저도 신앙의 힘으로 대충 때우려는 철학자인지 신학자인지 구분이 안 가는 중세 학자분들의 논변을 듣고 있자니 좀 지루하긴 했습니다~^^;; 근대, 현대로 들어서면 뭔지 모르겠지만 더 재밌어질 거라 기대해 봅니다.

  • 2023-05-26 08:48

    중세에는 많은 사람의 삶이 차분하고 조금은 지루했을 것 같았어요.
    중세철학보다 중세 자체에 관심을 주다보니 삶은 시대와 무관하게 항상 치열했던 듯합니다.
    그 당시 사람들의 관심이 신학에 치우친 이유도 있었겠지요.
    근대에는 철학보다 과학에 관심이 갑니다.
    저는 니체가 말한 속물적 교양인인가 봅니다.

  • 2023-05-27 13:25

    저도 학창시절 재미없어하던 과학을 철학사적인 맥락에서 짚으니까 아주 흥미롭게 읽은 장이었어요~ㅎㅎㅎ 완전히 포기하고 넘겼던 과학을 자연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보게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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