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철학입문] 서양철학사 8장 요약과 질문

우현
2023-06-24 11:50
161

397p.

홉스의 이론이 인공두뇌학적 모델을 예견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이 이해가 잘 안돼서 추가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느낌상으로는 너무 과한 해석이 아닌가 싶기도 해서요.

 

 

402p.

홉스에 따르면 일종의 계약을 통해 모든 사람은 국가에게 자유를 양도합니다. 이는 효율적인 자기 보존의 욕망을 이루고자 함인데요, 기존 국가 인민들의 관계를 분석하는 데는 유용해보이지만, 막상 실제로 국가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잘 설명하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인민들이 왕을 선출한다는 건지, 아니면 왕이 권력을 휘두르고 그에 따름으로써 사회계약이 이루어진다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댓글 8
  • 2023-06-24 11:52

    p.403 “통치자는 절대적 주권을 갖는다. 그런 한에서 홉스는 전적으로 절대주의를 지지한다.”
    “그러나 그의 지지는 조건이 붙어 있다. 절대군주가 사회를 통제하지 못한다면, 즉 더 이상 개인들의 안전을 제공할 수 없다면 ......새로운 계약과 새로운 통치자가 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홉스의 이론에서 보면, 왕은 개인들이 전쟁 상태를 견딜 수 없어 각자의 권리를 포기하고 주권자로 내세운 대리자일 뿐입니다. 그래서 홉스의 절대군주는 언제든 갈아치울 수 있는 상대적 존재로 전락합니다. 그러면 절대군주가 사라진 자리에 남는 것은 인민 개개인의 생명과 자유를 지키는 국가 혹은 정부뿐입니다. 그래서 398쪽에서 “홉스는 어떻게 사회를 구성하는 부분들에 도달하고, 그것들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그는 일종의 사유 실험을 이용한다.”라고 합니다. 이 점에서 마키아밸리의 정치 이론과는 분명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399쪽 주3을 보더라도 “홉스의 생각이 경험적(역사적) 입론이 아니라 하나의 설명 원칙”이라는 점과 401쪽 주4에서도 “연합과 합의가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었는가를 묻는 것이 아니라, 자연 상태 이론을 비역사적 설명 모델로 간주하고, 이 모델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가” 라는 점에서 홉스의 이론을 이해하면 되는지요?
    p.409 “격렬한 생존 투쟁과 절대군주를 필요로 한 초기 자본주의 단계(홉스)로부터 시민 계층이 절대군주에 대항하여 불가침의 권리를 내세우는 일이 중요한, 보다 확고히 자리잡은 자본주의의 단계(로크)를 거쳐 완전히 확립된 사적 자본주의와 자유방임적 자유주의의 단계(애덤 스미스)까지, 근대의 여러 단계의 이데올로기들 간의 흥미로운 연관성 몇 가지를 묘사할 수 있다. 개인과 국가라는 기본 개념들은 이 상이한 자유주의 단계들에서 대체로 변화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초기 단계에서 완전히 확립된 자본주의의 단계에 이르는 사이에 인간의 본성에 대한 견해는, 자기 보존으로부터 불가침의 권리를 거쳐 쾌락과 이윤으로, 일정하게 변화하였다.” →“자기 보존으로부터 불가침의 권리”를 내세우는 것에 대한 부분으로 넘어가는 지점에서 부연설명이 필요합니다. 이해가 잘되지 않습니다.ㅠ 홉스가 자기보존의 자연권에 대한 자신의 이론에 있어서 자연권과 자연법을 새롭게 구성하였다면 로크에서는 소유권을 자연권으로 주장하였다는 건가요? 자연상태에서 인간은 모두 평등하고 독립된 존재이므로 누구도 다른 사람의 생명,자유 또는 소유물에 대하여 침해를 해서는 안 된다는 자연법이 지배하고 있다면 침해를 당했을 경우에는 실정법이 존재했었나요? 그렇다면 이를 집행할 수 있는 권력은요? 자연법에 대해서만 나오니 실정법도 궁금해져서요~^^ 아니면 자연법이 실정법인 셈인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 2023-06-24 12:21

    394쪽)변화 이면의 근본원리를 찾고자 한 홉스. 그가 찾은 토대(수브-옉툼)는 인간=개인이다. 이 인간으로부터 사회가 설명되어야 하고, 이때 사용된 것은 자연 상태의 인간은 공포, 무엇보다도 갑작스런 죽음에 대한 공포에서 살며 자기방어를 위해 이들은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에 참여하고 마침내 사회를 만든다. 이렇게 일종의 사유 실험이 진행. 그 결과 사회계약=사회를 구성하게 되고, 이 계약에 의해서 국가가 수립된다. 앞서 로마시대를 말할 때 국가와 개인의 이분법을 말했는데, 여기서는 그 사이에 사회가 들어간다. 으흠, 이 사회라는 것이 들어감으로써 어떤 새로운 틀이 만들어졌는가. 혹은 그걸 가능하게 한 이 시대의 특징(이성적 합리성 등등)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402쪽)뒤에서 저자도 문제로 제시하는데, 홉스에게서 무제한적인 국가권력은 어떻게 정당화되는가. 국가를 창설하는 계약은 왕과 인민 간이 아닌, 개인들 간의 계약이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국가의 수장은 계약의 당사자가 아니다. 그래서 자신이 합의한 부분을 깰 수 없다. 이렇게 하여 통치자는 절대적 주권을 갖는다고 홉스는 말하는데, 으흠.... 당사자가 아니라서 외부에서 신처럼 폭력을 휘두르는 것을 정당화하는 것? 물론 통치자는 개인들의 권리를 침해할 수 없고, 스스로의 자기방어를 해체하라고 명령할 수 없다. 그러면서도 통치자가 할 일은, 개인이 스스로 자기방어의 가드를 내릴까봐 그렇지 못하도록 검열하고 안전망을 촘촘히 짠다. 좀 더 설명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405쪽) ‘자연법’의 역사에 관한 질문. 로마제국으로 들어서면서 법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는 걸로 기억한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처럼 로마제국 시기에 로마법은 유럽을 다 아우르는 실정법으로 자리하고, 더불어 자연법이 말해진다. 자연법과 실정법의 이분법. 이때 자연법은 실정법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그 규범을 도출해내는 논리적 연역의 전제로 쓰이는 보다 근본적인 규범으로 상정(236)된 것이다. 이후 누가 자연법의 정당한 해석자인가를 둘러싸고 문제가 된다고 하는데, 이렇게 자연법을 상상할 때 기초하는 것은 시대적으로 어떤 변화를 겪는가. 각주2번을 보면, 자연법이란 자연과학적 과학적 의미가 아니라 철학적 의미라고 하는데 그것의 의미. 이후 중세가 되면 자연법은 성서에 어쩌면 쓰여진 신의 말씀, 즉 신법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홉스에 들어와서 그가 상정한 자연법은 어떠한 기반에서 쓰고 있는 걸까. 저자는 “이성의 규칙”으로 바라보고 있고, 자연 상태에서 지배하는 것이 자연권이고, 국가가 수립되면 자연법이 효력을 발생한다고 하는데, ‘자연법’은 어떠한 역사적 변화를 거쳐서 왔을까.

  • 2023-06-24 12:24

    382쪽 ‘마키아벨리의 기본 전제는 인간은 이기적이라는 것이다. 물질과 권력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거의 한계를 모른다... 법을 지탱하는 권력이 없으면 무질서 상태에 이른다’
    마키아벨리와 홉스는 자연상태의 인간을 이기적이고 폭력적인 모습으로 전제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자연상태’의 인간은 이기적이고 폭력적이었을까요? 제가 읽은 어떤 책에서는 문명상태보다 자연상태가 평화로웠다고 주장하는데요. 알다시피 우리는 사자가 토끼를 잡아먹는 동물의 생태계를 이기적이고 무질서한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연의 순리라고 생각합니다. 그 책에서는 오히려 국가의 보호 아래에서 인간 모두가 ‘평등’을 기본권이라고 전제할 때, 이기심과 폭력성이 생긴다고 합니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괴롭히거나 약탈하면 약한 자는 자신의 기본 권리가 침해당했다고 여기고 원한 감정을 만들어냅니다. 즉 나와 타인이 ‘평등’한 가치를 갖는다는 믿음에서 타인보다 더 우월해지고 싶고 그러지 못한 자신을 증오하는 ‘이기심’이 발생했다는 거지요. 샘들은 이런 ‘문명상태’와 ‘자연상태’에 대한 엇갈린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408쪽 ‘우리가 사회라 부르는 입자 무리에서 유일하게 그것[역학적 힘과 원리]을 넘어서는 것은 복잡성뿐이다. 일어나는 모든 것은 단순한 운동 이론을 통해 이해 가능하다’라고 저자들은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395쪽에서는 ‘그렇다고 해서 홉스가 사회가 단지 그것을 구성하는 부분들로만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다. 시계는 단지 그것을 구성하는 부품들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부품들이 합쳐지면 무언가 질적으로 새로운 것이 나타난다’라고 했는데요. 같은 사회현상을 두고 두 가지 모순된 이론을 주장하는 것 같습니다. 설명 부탁드립니다.

  • 2023-06-24 12:31

    p 409 우리가 자유주의를 심리적 태도나 도덕적 가치가 아니라 개인, 계약 그리고 국가라는 기본 개념들을 가지고 정의 한다면 홉스는 자유주의 선구자로 간주될 수있다. 이 용어 사용은 우리가 개인, 계약, 국가를 기본 개념으로 하는 자유주의와 관용과 법적 자유를 옹호하는 긍정적이고 도덕적인 태도로서의 리버럴리티를 명확하게 구분한다는 것을 전제한다.
    저 같은 평범한 시민은 자유주의와 리버럴을 혼용해쓰면서 좌파, 우파로 구분는 경우가 있는데 구분점이 궁금합니다

  • 2023-06-24 14:13

    1. 중세 봉건시대도 왕과 영주, 영주와 농노 간에 계약관계를 맺었는데, 이 관계와 사회계약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보호를 받는다는 차원에서 보면 중세 계약관계도 근세의 사회계약과 크게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아마 도덕과 정치의 분리가 가장 큰 차이인 것 같다. 거기에 자본주의의 출현에 봉건경제에 변화가 생겼고 새로운 계약관계가 필요한 것은 당연했을 것 같다. 그런데 그 전제를 인간의 이기심에 두고, 이기심을 공동체의 화합을 위한 도덕심의 고양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기본적 욕구(욕망)으로 인정한 바탕에서 국가와 개인의 관계를 정립하고 있다. 그런데 권력에 의해, 절대군주의 강력한 통치에 의해 개인의 이기심이 충족될 수 있는 것일까?

    2. 마키아벨리는 도덕성과 정치를 구분한다. 정치는 실제 사용되는 정치적 수단이다.(p.386) 정치적 수단이 공적 도덕성=레종 데타인 것 같은데, 안정된 국가를 창출하는 권력을 갖고 유지하기를 원하는 군주의 의지도 공적 도덕성이라고 한다면(p.384), 이것은 목적이지 수단은 아니지 않을까? 안정을 바라는 인민들을 위한 최선의 정치라는 점에서 본다면 ‘공리’라고 할 수 있을텐데 그런 점에서 도덕적인 것은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되는 것 아닐까? 그렇다면 마키아벨리가 정치와 구분하고 있는 도덕성은 군주가 가지고 있는 공적 도덕성과는 다른 것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 2023-06-24 15:48

      요약문

  • 2023-06-25 00:02

    질문요약합본입니다.

    한글파일에는 마키아벨리 요약까지만 들어가있습니다.
    출력은 pdf로 해주셔요.

  • 2023-06-25 06:59

    P. 380
    마키아벨리, 그는 군주론에서는 절대왕정을 옹호했고, 로마사논고에서는 공화정을 옹호했다.

    그의 정치철학 중에서 군주론의 내용이 로마사논고의 내용보다 많이 알려지게 된 시대적 배경은 무엇이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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