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철학입문] 개념-뿌리들 3, 11강 질문

우현
2023-06-03 10:54
186

507p.
현대에서는 ‘~다움’이라는 개념이 지탄받음과 동시에 해체되는 듯 합니다. 여성이나 남성, 선생이나 학생답기 이전에 그 존재나 직위의 근간이 흔들리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해도 아리스토텔레스의 관점에서 본다면 덕은 하나의 경향성이기 때문에 시대의 따라 그 경향이 달라지지만 덕이라는 건 여전히 존재한다고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다움’이라는 개념은 현대에서는 각자들만의 ‘나 다움’밖에 남는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ㅎ

 

의식의 흐름대로 써간 질문입니다..ㅎ 점점 더 질문 만들기가 어려워지는 것 같다는..

댓글 9
  • 2023-06-03 11:22

    631쪽 "구조주의는 대상과 주체 사이에 언어적 그물을 삽입시켜 본다는 점을,... 무의식적인 어떤 '코드'가 있고, 그 코드가 대상의 대상-됨, 주체의 주체-됨을 지배한다는 생각" 에 대하여 "1960년대 말부터 이런 생각은 비판받기 시작합니다." ... ... "사람들은 이제 구조 바깥의 존재들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후기 구조주의'의 사유~"
    --- 이 단락에서 구조주의의 한계는 무엇이었기에 비판받았는지, 그래서 후기 구조주의는 전기 구조주의의 어떤 맥락과 관계 맺으며 사유를 펼쳐 나가는지 궁금합니다.

  • 2023-06-03 12:04

    p..499
    "그런데 이런 의지도 개인에게만 상관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분위기와 맞물려 있는 것 같아요. 즉 덕을 쌓는 것은 사회라는 객관적 장에 상관적이지 개인의 노력에 의해서만 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타고난 기질을 노력에 의해 올바른 영혼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이 덕인데, 사회의 분위기에 상관적이라면 우리가 이렇게 모여서 머리 아프게 공부하는 이유는 뭘까? 덕을 닦아나가는 것은 그런 것에 휘둘리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닐까?
    저자는 "도덕이나 윤리에서 중요한 것은 선과 악, 성인군자와 악한 인간 등이 아니라 그 사회의 평균치입니다. 그 사회의 전체 분위기이죠. 한 사회의 대중이 가지고 있는 에토스가 그 사회의 분위기를 결정합니다."(p.501) 라고 말한다. 전적으로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분위기에 동요하지 않고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래야 사회의 평균적 에토스가 높아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p.602

    "존재론 또는 미학에서는 '모방/재현'이고, 인식론에서는 '표상'이고, 정치학에서는 '대의'죠. 그래서 대의정치도 바로 재현의 사유, 표상의 사유와 나란히 가는 것입니다."

    대의정치가 재현의 사유, 표상의 사유와 나란히 간다는 말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얘기해보고 싶다.

    p.623

    저자는 홉스의 자연 상태와 루소의 자연 상태가 완전히 반대라고 한다. 홉스의 자연 상태는 국가가 등장하기 이전의 상태라면, 루소의 자연 상태는 어떤 것일까? 사회 계약이 잘 이루어진 상태?

    p.625

    플라톤의 이데아, 루소의 이익과 정의가 멋지게 조화된 국가, 철학자들의 이런 사상을 읽다보니 철학은, 철학자는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학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토피아는 결코 실현될 수 없기에 유토피아를 향한 욕망은 계속되는 것 아닐까? 이 욕망은 철학(자)들의 욕망일까? 우리의 욕망일까?

  • 2023-06-03 12:20

    508쪽 저자는 ‘덕’과 ‘매력’을 같은 것으로 말합니다. 그런데 저는 왠지 ‘덕’은 보편적이고 실체적인 느낌이 드는 반면, ‘매력’은 시대 또는 문화마다 쉽게 바뀔 수 있는 상대적인 의미로서 다가옵니다. 제가 ‘매력’이라는 개념을 단편적으로 보고 있는 걸까요? 다른 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묻고 싶습니다.

    633쪽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주의에 맞선 후기 구조주의자들 중 클라스트로의 영향을 받은 사람이 많습니다” 486쪽 각주 4) ‘법칙과 법이 구별되지 않는 미개인들이 사람을 모델로 형성된 구조주의 사유가 (만들어 가는 것을 다루는) 정치적 사유를 담지 못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레비-스트로스도 미개사회에 대한 편협한 서구 중심주의를 비판했다고 알고 있는데요. 레비-스트로스와 클라스트로의 다른 점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요. 더 나아가 구조주의와 후기 구조주의에 대해서도 알고 싶습니다.

  • 2023-06-03 13:46

    개념

  • 2023-06-03 14:07

    p 498. 덕이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노력에 의해 얻어진다고 하는데 덕은 타고난 기질도 있어야 하지 않나요? 덕을 가지기 위해 부단한 노력밖엔 해결책이 없나요?
    p 528. 플라톤에서도 노자의 무를 연상시키는 존재가 등장합니다. 바로 코라죠 코라는 형상에 비해 하위존재라 했는데 질료보다 하위 개념인가요?
    p 607. 플라톤에게는 3의 이데아,정사각형의 이데아가 존재하는것과 마찬가지로 선의 이데아,미의 이데아,정의의 이데아도 존재합니다 존재하는 모든것에 이데아가 있다고 보면 전체주의 를 주장하는 정치에선 이 논리를 이용할 가능성이 있나요?

  • 2023-06-03 14:30

    P. 503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덕의 중요한 원리는 중용中庸입니다. 적절한 측도mesotes로서의 중용은 모자람과 넘침을 피하고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힘입니다.

    ( 일부 사람들이 생각하는 '중용' )
    말 그대로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이 정중간이 아니더라도 대충의 중간을 선택하면 항상 답이 무난하다. 확율적으로 틀릴 가능성이 아주 적다. 이 세상을 보라. 극단적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다가 실패한 사람들이 좀 많은가? 이것은 나 혼자의 생각이 아니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멀리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부터 가까운 중국의 공자, 자서, 주자 등 유학자들도 최고의 처세술로 중용을 꼽지 않는가? 심지어는 '중용의 도'라고 유교의 도라는 개념을 빌려 최고의 사상으로 받들고 있지 않나. 살아가면서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신념따위는 주머니에 넣어 두었다가 꼭 필요할 때만 쓰고 그냥 중간쯤 되는 행동을 취하면 절대 실패하거나 최소한 비난받을 일은 없어질 것같다. 게다가 개념없이 기회주의적인 결정을 할 때 '중용'이라는 용어를 쓰면서 그렇게 처신하면 좀 있어 보이지 않을까?

    ( 내가 배웠고 현재 생각하는 중용 )
    유교경전 중용은 '誠' 그리고 '禮'를 근원으로 하는 많은 ( 33가지 쯤 ? ) 생각들이 담겨있는 사상체계이다. 굳이 판단의 방법에 관한 내용이라면 중 ( '中', 적중할 中이다. 가운데 中이 아니다 ) 즉 상황에 맞게 적절함( 中 )을 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꼭 맞는 방법이 극단적일 가능성이 적기는 하지만 적절하고 절실한 방법이라면 이쪽 끝이던 저쪽 끝이던 한가운데이던 꼭 맞는 방법을 찾아 행하는 게 중용이라는 방법을 찾는다는 뜻이다. 이렇게 꼭 맞는 방법, 적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성실하게 ( 誠 ), 예의를 갖추어 ( 禮 ) 행하는게 중용의 道일 것이다. 물론 유교경전 중용은 작가가 누구인지, 출연하는 사람 ( 子, 최소한 공자는 아닌 듯하다 ) 등 문헌학적으로 고민할 내용은 많지만 오랜 기간 많은 사람들이 고민한 귀중한 사상체계인 것은 틀림없다.

    ( 결론 )
    글 그리고 말은 생명을 갖고 있다. 현대의 중용이 유교경전의 중용으로부터 뜻이 바뀌어 다르게 쓰이고 있다면 이해해야 하지만 그럴 경우 용어를 약간 바꾸어 중간, 非極端, 안치우침 등으로 써면 어떨까? 치우침이 없는, 극단적이지 않은 방법을 선택할 때 중용외에 더 좋은 용어가 떠오르지 않지만 고민은 해야 할 것 같다.
    제가 잘못 알고 있는지 궁금해요 !!

  • 2023-06-03 15:30

    앗, 까먹고 있었네요ㅠ

  • 2023-06-04 01:58

    질문요약 합본입니다
    (석공샘 요약 미완성입니다.)

  • 2023-06-04 06:46

    11강 덕 / 요약완성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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