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학교 시즌2 1회차 후기

초빈
2023-05-18 22:23
273

불교학교의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초기불교의 전반을 훑었다면 시즌2에서는 초기불교의 주요한 개념들(사성제, 팔정도...등)을 살펴봅니다. 

​이번 시간에은 초전법륜의 경에 등장하는 '사성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초빈님이 오늘 후기에 사성제에 대해 잘 정리해주실 거죠~?^^

...ㅎㅎ이미 경덕님이 내용을 잘 요약 발제 해주셔서, 저는 아래 키워드 정도만 정리했습니다. 무슨 내용이었는지는 키워드를 보면서 함 다시 더듬더듬 떠올려본다면 다들 더 공부가 되지 않을지...^^

일단 '사성제'는

1) 고성제(고통이란 무엇인가)

2) 집성제(고통은 어떻게 발생하는가)

3) 멸성제(고통은 어떻게 사라지는가)

4) 도성제(고통을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는가)

이 4가지를 말합니다.

세미나 텍스트인 <부처의 가르침과 팔정도>에서는 사성제에 대해 설명합니다.

고성제: 쾌락의 특성 3가지(유혹, 위험, 여읨)과 괴로움 3종(고통의 괴로움, 변화의 괴로움, 형성의 괴로움), 5가지 존재의 다발(물질, 느낌, 지각, 형성, 의식), 불변하는 '나'는 없다

집성제: 갈애(감각적 쾌락 뿐만 아니라 신념, 애착을 포함), 자양분 4종(거칠거나 미세한 물질, 감촉, 의식, 의도), 괴로움이 발생하는 근원에서 괴로움의 소멸도 발생, 업=의도적 행동

멸성제: 열반은 부정용어로 표현된다, 열반=윤회(대승불교의 관점), ​

도성제: 중도(쾌락주의, 고행주의 여의기), 팔정도(정견, 정사유, 정어, 정업, 정명, 정정진, 정념, 정정), 계정혜(계율, 선정, 지혜)

세미나에서 오갔던 이야기도 조금 적어보자면,

'대승불교의 관점에서 윤회와 열반은 같은 것일 수 있다'라는 책의 문장에서 '어떻게 상반된 둘이 같다는 걸까?'하는 의문에 저와 인디언샘이 질문을 했는데요. 언어란 게 참 교묘해서, '윤회가 있다' 라고 말하게 되는 순간 고정불변의 '윤회'라는 게 있다고 사고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요요쌤은 윤회가 없으면 열반도 없기에 '연기적' 관점, 그러니까 관계성의 차원에서는 같다고 말할 수도 있다고 해설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미리내샘은 '초월지는 수행을 통해 누구나 도달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저자의 말이 터무니없는 과장처럼 생각된다고 하셨어요. 요요쌤은 천안통(먼곳까지 내다보는 능력)같은 건 우리도 이미 갖고 있지 않냐며^^ 또한 타심통(다른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능력) 같은 것은 자신에 대해 깊이 안다면 그것을 통해 타인의 마음을 짐작하는 일도 가능해질 것이고 그게 그렇게 허무맹랑한 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축지법(!)은 참으로 허무맹랑해보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거리/공간적인 게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사고관 속에서 터무니 없는 것이지, 그런 관점 자체를 떠난다면 다르게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삽화) 축지법을 쓰는 부처

댓글 2
  • 2023-05-19 06:21

    음.. 혹시 코끼리 다리 더듬듯하는 공부가 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시즌2로 넘어와 개념탐구를 시작해보니 샘들이 각자의 질문을 벼려가고 있는 것 같아서 저는 기뻤습니다.
    아마 우리는 이번 시즌을 통해 더 많은 것들을 알게 될 거에요.
    그런데 알게 된 것을 쌓아가기만 하면 안되고 부지런히 일상의 삶 속에서 순환시켜야 지혜로 체화될 수 있겠지요?
    물론 아는 것에 비해 삶이 바뀌는 것은 더디고, 앎과 삶은 늘 불균형하여 기우뚱기우뚱 하면서 우리는 살아갑니다.
    <초전법륜경> 읽으면서 이번에는 사성제를 설하기 전에 부처님이 중도와 8정도를 먼저 설하는 것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우리 공부도 그 중도적 실천을 늘 앞에 세우면서, 개념들을 탐구하는 행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2023-05-20 09:02

    시즌2로 들어가면서 부터 읽어야 될 책들도 많아지고 개념들이 조금은 구체화 되는 것 만 같은 생각은 나만의 착각일른지요^^
    아직도 코끼리 발가락 하나 더듬고 있을지언정 화욜 불교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초빈님의 엉뚱하고 발랄한 상상과 질문들 재미있었구요, 후기도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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