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독-학이당>고전타파 글쓰기1 후기
게으르니
2015-12-23 09:10
488
올해 <불독-학이당>을 마무리 즈음에 이르니 작년 이맘때가 생각난다.
각자 공부의 밀도를 높이는 방안으로 강구하여
불독과 반짝으로 나뉘어 분가하여 공부해 보기로 했었다.
그간 <불독-학이당>에서는 기존의 텍스트 복습과 '중국사유' 읽기를
<반짝 학이당>에서는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는 텍스트를 거쳐 '사기열전'을 읽었다.
자신이 속한 세미나에서 고군분투했던 시간이었다.
이번 주 웹진의 고전타파 글쓰기에서 그간의 공부를 정리하는 글들을 쓰고 마주했다.
빛내는 <장자>의 동야직 에피소드로 자신의 질문을 밀고나가는 구조를 짜왔다.
동야직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질문을 밀고 나가는
고전타파 글쓰기에 형식에 부합하는 글로 바꾸라는 평을 들었다.
진달래는 현재 읽고 있는 <사기>에서 '고조본기'를 택하여
유방의 인물됨을 소재로 했다.
유방의 찌질한 모습을 좀 더 부각시키면서 통치자의 자질에 대한 질문으로 확장하라는 평.
게으르니는 <논어>의 술이편 '묵이지지~' 문장으로 썼는데
'가르친다는 것'에 대한 입장이 여전히 충돌하는 지점이 있으니
그 지점을 문장 분석을 통해 보충하고 수정하라는 평.
느티나무는 <논어> 향당편에서 공자의 일상을 통해 '예'에 대해 해석하는 글을 썼는데
'향당'편의 실제 예를 좀 더 보충하여
'예'에 대한 해석 논증을 보충해야 한다는 평을.
씀바귀는 <장자>의 덕충부편에서 에피소드를 택했는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감화받는 내용이든가
겉모습에 치중하는 것에 대한 것이라든가
둘 중 한 주제를 택하여 일관성있게 써 보라는 평
고로께는 <장자>의 죽음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소재로 잡았는데
죽음에 대한 장자의 태도가 이해가 안 된다는 자신의 소감을
좀 더구체적으로 밀고나가는 글로 바꾸라는 평을 들었다.
초고가 나오지 못한 인디언과 풍경은
각각 <장자>의 대종사편을 바탕으로 우정에 대한 고민을
<장자> 소요유편을 바탕으로 내년 노라찬방에 임하는 깨달음을 정리하기로 했다.
매 분기마다 에세이를 쓰고 합평하는 시간을 가졌던 경험으로 볼 때
이번 합평은 친구의 글을 대하는 모습은 좀 더 구체적으로 변했다.
지난 1년간 우리가 읽었던 고전에 대한 해석이 한 뼘 더 깊어진 결과였던 것 같다.
친구의 공부를 응원하는 우정 또한 두께가 쌓였다.
친구가 넘어야할 지점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고 같이 궁구하자는 공감 또한 한 뼘 늘어났던 것 같다.
내년에는 고전을 공부하는 내공프로젝트의 지형이 다시 짜여진다.
공방의 형식을 실험하는 학이당, 중국의 사유 지평을 넓히는 원전 텍스트를 만나는 이문서당.
신발 끈을 다시 조이는 힘이 매 순간 강도를 쌓아가니
내년에도 묵묵히 뚜벅뚜벅 고전의 길을 내 볼 엄두를 다시 한 번 다진다.
다음 주는 <불독-학이당> 고전타파 글쓰기 두 번째 마지막 시간입니다.
각자 완성한 글로 문탁에서 9시 반에 만납니다.
인디언샘 집에 가서 원고 합평 후 점심 먹을 계획입니다.
이 후기를 읽는 학이당의 여러 원년 멤버들을 초대합니다.
올해의 공부를 나누고 내년의 공부에 대해 다시 의지를 다지는 시간!
함께 하고픈 동학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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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에세이의 텍스트들이 다양해진 만큼
학이당 공부가 다양해졌음을 느꼈습니다.
화요일엔 잘 써가야 할 텐데....
그리고 정말 처음 학이당에서 공부를 같이 했던 분들이 다 같이 오심 좋겠네요.^^
ㅋㅋ...일일이 공들여 초대해야 하는 거 아님?
저번 에세이는 쥴리앙의 목소리로 채웠었는데,
이번에는 저의 목소리로 써가고자 노력했습니다.
샘들의 평이 도움이 많이 되네요~~ 감사^^
세콰이어와 구름님은 초대에 응답하셨고요^^
마음은 아직 연락 없음이요
깨알님은 미국 외유중이라심^^
우연님께도 연락해 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