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25, 26일 함백 캠프 후기 풍경

고전공방팀이 함백으로 고전 원문을 읽기위해 1박 2일 캠프를 갔다.

우린 대학 원문을 들고 갔다.

문탁샘, 인디안샘, 자누리샘, 토영, 여울아, 게으르니, 진달래, 담쟁이, 풍경

그녀들은 그 시골 꼬라시에 가서는 흙 한번 밟지 않고 공부만 하고 왔다는 모범생 후기를 남겼다.

우린 문탁에서 9시에 출발하여 함백에 11시 30분쯤 도착했다.

 ‘내 사전에 브레이크란 없다’는 여울아와 ‘운전경력 30년’을 자랑하는 인디안샘 두 명의 드라이버 실력 덕에 우린 함백에 예상보다 아주~ 일찍 도착했다.

마을 입구로 접어 드는 굴다리 옆으로 지금은 운행하지 않는 철길이 있고 철길 옆 굴다리 벽에는 전지현과 차태현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곳에서 영화를 찍었다고 한다. 영화의 배경이 될 정도로의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곳, 나에게도 그런 곳이었을 함백이 ‘함백서당’으로 인해 다른 공부의 공간이 되었다. 1박 2일 빡세게 공부하는 곳.

함백 산장에 짐을 풀고 진미식당에서 맛난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바로 공부 시작.

요이~ 땡.

진달래는 간식을 준비하고, 우린 빙 둘러 책상 앞에 앉았다. 앉자마자 어떻게 대학공부를 해 나갈 것인지 설계도를 그렸다.

먼저 대학원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다. 다음은 대학과 주자의 주까지 읽고 해석을 하는데, 서로들 돌아가면서 읽고 해석한다.

지난 번 논어를 읽을 때는 잘 못 읽기도 했고, 우응순 샘의 설명 부분이 많기도 했고, 원문도 중간 중간 읽으면서 샘이 우리를 살살 다룬 것 같은데, 이번은 우응순샘 특유의 부드러운 권유와 함께 핵심을 찌르는 질문에서 우린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이 부분은 공부할 때 어떻게 했어?’ ‘서로들 말해 봐’아~ 지금도 우샘의 목소리가 들린다.

자누리샘은 몸이 너무 힘든 데도 우응순샘의 말씀 하나를 놓치는 것이 아까워서 자리를 뜰 수가 없었다고 했다.

 “함백의 몰아하는 공부는 좋았는데 인간적으로 힘들었다.”는 다녀 온 후기를 남겼다.

인디안샘은 지난번 논어의 경험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 그땐 뭔가 벅찬 공부의 느낌이었는데 이번엔 좀 허전했다고 한다.

 사실 나도 좀 그런 느낌이 있는데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그날 저녁 기차를 타고 뒤 늦게 함께한 담쟁이 샘 덕은 우린 저녁밥을 먹고 조금의 산책을 했다. 밥집에서 기차역까지 멀지 않아 우린 걸어 마중을 갔다. 시골 기차역은 너무 조그만 했고, 한산 했다.

그리고  다시 공부 시작! 대학은 전 10장을 끝내고 다시 대학의 첫 부분인 경부터 시작했다

 대학은 경과 전으로 이루어져 있고, 경 부분에 대학의 요지를 밝혔고, 전10장까지는 세부 조목을 밝혔다. 즉 자신의 몸을 닦아 집안과 나라와 천하를 화평하게 해야 한다는 경서이다. 이 책을 올 한해 고전 공방에서는 주희의 해석과 함께 읽고 있다. 대학과 중용을 주희의 해석으로 읽는 다는 것은 논어로부터 시작된 고전 공방의 고전공부가 집대성자 주희의 해석을 통해 우리의 공부도 요약되어 결실을 맺어야 할 시간인 듯하다.

빡센 공부는 그렇게 밤 12시쯤으로 그날의 공부를 접고, 다음날 아침에 8시부터 다시 시작되었다. 그리고 12시 점심 먹을 시간 전까지 알뜰히 쓰고 끝이 났다.

이런 빡센 공부를 든든히 받쳐준 여러 간식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과자, 견과류, 커피, 차, 과일들.....등

그리고 힘든 일정에 운전까지 한 여울아와 인디안샘께도, 땡큐!

그리고 함백 1박 2일 캠프 반장인 진달래 수고하셨어요.

그리고 함께 공부한 동학 여러분 정말 수고가 많았습니다.

끝으로 우응순샘이 떠나시며 남긴 한마디로 끝을 맺을까 합니다.

“다음에는 쉬면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