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공방> 2분기 4회차 후기

진달래
2016-06-05 11:54
252

<중용>1장을 시작했다. 

다들 1장이 너무 어려워서 힘들었다고 했다. 

그러고보니 <대학>을 할 때랑 사뭇 다른 느낌이 든다.  

후기를 그날 저녁에 쓰지 않으니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도 많은 이야기들이 내 머릿속에서 정리가 잘 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中庸은 일단 단어의 뜻으로 시작한다. 우샘이 이 부분을 설명하실 때 不偏이라고 하나로 설명한 정자에 비해 

주자가 不偏不倚 두 개로 해석한 것은 왜 그럴까로 시작하셨던 것 같다. 

眞 : 문탁샘이 진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간에 대해서 말씀하셨다. 그저 단순히 '진실되다'라는 의미말고 어떤 맥락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불교와 대척점에서 쓰인 단어는 아닐까 생각한다고하 셨다. 

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脩道之謂敎에서는 

하늘이 내려준 본성이 모두 같다면 인간과 사물의 본성은 어떻게 다른가의 논쟁이 있다고 한다. 

인간의 본성은 명덕하고 선하다라고 한다면 개나 소의 본성도 그런 것이 있을까? 나무나 풀은? 

이렇게 보자면 주자학이 과학적 사고를 시작하다 말았다고 보는 진영첩의 이야기가 조금 이해가 된다. 

하지만 개나 나무와 소통하지 못하는데 선한 나무가 있는지 불선한 나무가 있는지 알 수 있나? 

- 이렇게 밀고 나가면 인간의 본성이 정말 선한 것인가에 대해서도 딱히 말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생각한 것인데 중국 사유의 특징은 전제가 옳은가 그른가에 대한 논의보다는 전제에 대한 효과에 더 방점을 두었던 것 같다. 

본성은 모두 선하다고 말하는 것에서 나타나는 효과를 더 중요시 여긴 것은 아닐까?

(자꾸 이런 이야기들을 하다보니 알 수 없는 것은 이야기를 못 한다고 했던 공자가 현명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道也者 不可須臾離也 可離 非道也를 이야기 하면서는

道는 떨어질 수 없는 것인데 현실에서는 떨어진다 

-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떨어질 수 없다고 했는데 현실에서는 떨어진다고 말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주자의 해석에도 不使離於須臾之頃也 즉 잠시 동안이라도 떨어지지 않게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떠날 수 없다고 하고 떠나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은 현실에서는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인가?


君子 戒愼乎其所不睹 恐懼乎其所不聞를 이야기하면서 시간이 많이 갔다. 

그래서 1장을 다 끝내지 못했다. 

그냥 해석 할 때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보지 못하는 바에 경계하고 인가? 아니면 보이지 않는 곳, 들리지 않는 곳인가? 

안 보이고 안 들리는 것인지, 안 보이고 안 들리는 곳인지? 

<낭송 중용>을 찾아보니 

'군자는 다른 사람이 보지 않아도 신중히 행동한다. 다른 사람이 듣지 않아고 도에서 벗어날까 두려워한다'로 되어 있다. 

莫見乎隱 幕顯乎微 故君子 愼其獨也

숨겨져 있는 것보다 드러나는 것은 없고, 미미한 것보다 더 눈에 띠는 것은 없다. 왜 그런가?

獨을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바이고 자기 혼자 아는 자리이다라고 해석한 주희

그렇기 때문에 주자학은 다른 것보다 더 내면의 수양을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 

이것이 어떤 의미인가에 대해서는 <대학>의 無自欺와 관련하여 이야기도 있었는데 이 부분은 잘 이해룰 못했다. 

아마 풍경샘의 '나는 고수다'에서 이야기 되지 않을까?

이렇게 꼼꼼히 읽다보니확실히 <중용>은 <논어>나 다른 책과 다른 느낌이 든다. 

아직은 뭐라고 잘 말하기는 어렵지만....

뭔가 마뚜나라의 <앎의 나무>를 읽을 때 느낌도 난다. - 머리가 뱅뱅도는

쉽지 않은 2, 3분기가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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