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나...중학생들과...책을 읽는다구?

관리자
2019-07-02 18:10
471

중학생- 중립적 표현

질풍노도- 올드한 표현

중2병 -질풍노도의 현대식 표현 

  *참고로 중2병(: 추니뵤)은 1999년 일본 배우 이주인 히카루()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처음 사용했다고 알려졌다 (네이버 지식인)

인간이 아님 - 대부분의 중학생들의 부모들이 자기 아이들을 생각하는 속마음.....ㅋㅋㅋㅋ


그런 중학생과 2년간 끈질기게 책을 읽은 청년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록을 책으로 펴냈습니다.


북드라망 블로그에 그 청년저자의 인터뷰가 올라왔네요. 


『일요일 오후 2시, 동네 청년이 중학생들과 책 읽습니다』 

지은이 인터뷰

1. 『일요일 오후 2시, 동네 청년이 중학생들과 책 읽습니다』는 1년 동안 선생님께서 중학생들과 함께 책을 읽고 나눈 이야기들을 글로 옮긴 것입니다. 중학생이라니! ‘중2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악명이 높은 존재들이 중학생 아닌가요? 선생님과 함께 책을 읽은 중학생 친구들은 어떤 친구들이었는지, 어떻게 해서 선생님과 책을 함께 읽게 된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3.jpg
제가 주변 사람들에게 중학생들과 함께 책 읽는 수업을 한다고 말하면 늘 받는 질문이 그거였어요. “힘들지 않아? 걔들이 감당이 돼?” 중2병, 질풍노도의 시기, 그리고 기타 등등……, ‘중학생’이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때마다 전 이렇게 대답했죠. “애초에 책 읽는 수업 들으러 오는 애들이면 어느 정도는 다 얌전한 애들이야.” 그럼 또 다들 고개를 끄덕끄덕하면서 납득하더군요.

글쎄, 정말로 그래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가 함께 수업한 친구들 중에서는 대놓고 수업 중에 떠들어 댄다거나 일부러 방해를 한다거나 하는 아이들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다들 그다지 말이 없는 편이었지요. 자기 스스로 온 경우보다 부모님의 뜻에 따라온 경우가 많았고, 힘겹게 책을 읽어 오기는 해도 적극적으로 자기 감상을 말하는 사람은 드물었습니다. 말이 없었던 이유는 여러 가지였다고 생각합니다. 성격이 내성적인 친구도 있었고,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 쉽게 말을 꺼내기 힘들어하는 친구도 있었고, 자기 의지로 온 게 아니다 보니 의욕이 별로 없는 친구도 있었고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자기 말을 하려고 노력하는 친구들도 있었고요. 

아마 책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던 같은데 그 침묵이 난감하긴 해도 그리 당황스럽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그럴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거든요. 비단 중학생이 아니더라도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하는 자리를 갖는다고 하면 누구나 처음엔 어색하고 어쩔 줄 모르지 않겠어요? 그건 당연한 것이고, 다시 말해 평범한 것이죠. 그 당연한 침묵 속에서 어떻게든 아이들 저마다의 목소리를 이끌어 내는 것이 제가 할 일이었고요. 그렇게 각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관계가 되면 비로소 서로가 조금은 특별해지는 것이겠죠. 그러니까 저는 평범한 중학생 친구들과 함께 책을 읽었고, 그 애들이 저에게 있어 평범한 친구들이 아니게 하기 위해 책을 읽었다고 할 수 있겠지요. 

2. 중학생들과 함께 책을 읽었다는 점도 흥미롭지만 무엇보다 이 책은 차례가 아주 재미있습니다. ‘봄에 읽은 학교 이야기’, ‘여름에 읽은 집 이야기’, ‘가을에 읽은 마을 이야기’, ‘겨울에 읽은 세상 이야기’ 이렇게 4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일단 집보다 학교가 앞서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여기에 어떤 의도가 있는지 궁금하고요, 또 어떻게 이런 주제로 책읽기를 하게 되셨는지 듣고 싶습니다.


3.jpg 제가 이 수업을 맡았을 때 가장 먼저 제게 주어진 과제는 일 년 동안의 커리큘럼을 짜는 것이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일 년 사계절 동안 네 개의 서로 다른 주제들로 커리큘럼을 구성하되, 그 네 개의 주제들을 하나로 관통하는 흐름이 있을 것’을 과제로 삼았죠.................

이어지는 인터뷰를 계속 보시려면 요기를 클릭하세요^^
https://bookdramang.com/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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