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차 후기

마음
2023-08-17 22:58
156

입문자의 입장에서 <서양철학사>에서 맛본 칸트 철학은 구조체계가 굉장히 짜임새 있다는 느낌이 강했다.

합리적인 논리 구조라는 생각에 원전을 읽고 싶다는 당치도 않은 생각이 들게끔ㅎ

정샘의 조언에 퍼뜩 정신을 차린 게 천만다행이다.^^

칸트는 인식, 실천, 비판을 가능하게 해 주는 원리를 말하려 한 것 같다.

중세 때까지 제1원리들인 일반 존재론을 근대에 와서 칸트는 인식론으로 전환시킨 것 같다.

인식 주체가 세계를 구성해 나갈 때 그때 사용하는 틀이 무엇인지를 해명한 칸트의 작업.

<순수이성비판>은 순수한 체계적 인식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우리 인간의 인식 능력은 감성적 지각의 능력과

지성으로 나뉜다.직관의 선험적 형식은 감각을 공간과 시간적으로 총괄하고, 지성의 형식 즉 범주와 각 범주에

해당하는 판단 형식은 직관을 개념적으로 정리하고 다시 개념들을 판단으로 결합시킨다.

이성의 규제적 이념은 좀 더 높은 차원의 총괄로 지성을 유도한다.

<실천이성비판>에서는 윤리적 행위를 탐구한다. 우리 안에 정언적 명령이 있다는 것으로부터 자유의 존재를

확인해 내는 과정은 인간에게 정언적 명령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따라야 하는 것으로 우리 안에 있는

이런 명령은 따를 자유가 있을 때만 의미를 갖는다. 이런 점에서 실천이성은 이론이성으로는 입증할 수 없는

의지의 자유가 존재한다고 한다. 그래서 의지는 인과적으로 서로 연관된 현상들에 속하지 않는다.

순수이성비판에 따르면 인과율은 시간규정 아래 있는 것으로 현상으로서의 사물에만 적용된다고 한다.

사물 자체에 대해서 인과율이 적용될 수 없듯이 행위하는 주체에게도 해당된다. 윤리적 인격은 초시간적 성격을

갖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유롭고 도덕률에 대한 요구가 그 존재 권리를 얻는다.

“네 의지의 준칙이 동시에 보편적 법칙 수립의 원리로서 타당할 수 있도록, 그렇게 행위하라.”

<판단력비판>은 목적의 관점에서 감정적, 지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한다.

인식, 의지, 판단은 우리 인간의 이성이 자신에게 주어지는 것에 대해서 행하는 방식의 태도이다.

세 저서에서 칸트는 보편성과 필연성을 말한다. 자연 법칙은 우리 인식 능력의 선험적 형식에서,

행위에서 합법칙성의 가능성은 우리 의지의 선험적 원리에서, 세계를 목적의 관점에서 판단할 수 있는 가능성은

우리 반성적 판단력의 선험적 원리에서 유래한다고 칸트는 말한다.

세 저서가 같은 구성체계 아래 칸트의 사상이 전개되는 것에서 지난 시간에 이어 나는 또한번 경탄스럽다.

무식하다고 동생을 내쫓은 칸트에게 격분한 토용샘께는 살짝 미안하지만 ㅎ

댓글 5
  • 2023-08-19 10:14

    서양철학사를 공부하는 장점 중 하나는 서양철학에 계속 흥미를 느끼게 해주는데 있는 것 같아요. 칸트에 경탄하셨는데 원전을 읽어보셔야 하는것 아닌가요? 왜 이렇게 바로 생각을 접으셨어요. ㅋㅋ
    언젠가 마음샘과 같이 읽어볼 날을 기대해봅니다^^

  • 2023-08-19 13:02

    후기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잘 읽기만 하고 이해가 잘 안되는 건 공부를 제대로 안 한 탓일까요? ㅠㅠ 저는 칸트가 ‘이성을 통한 엄밀하고 필연적이고 보편타당’한 것만을 말하는 고리타분한 철학자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왜 칸트인가’를 읽으면서 판단력 비판에 나오는 ‘감성적 이념’ 부분에서는 좀 멋지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칸트가 이성만 얘기한 게 아니었다는… ㅎㅎㅎ 원전 같이 도전해 보아요~^^

    • 2023-08-19 15:24

      이러다가 우리 내년에 칸트 세 비판서를 읽는거 아니예요? ㅋㅋㅋ

  • 2023-08-19 16:06

    와 진짜 무시무시합니다... 이러다가 진짜 칸트로 가나요? ㅎㅎㅎ
    이건 다 마음샘께서 깔끔하고도 감동적이게 칸트 부분을 정리하는 후기를 적어주셨기 때문...이라고 마음샘 탓을 해 봅니다 ㅎㅎㅎ

  • 2023-08-20 08:37

    ㅎㅎㅎ 이거슨 일타 강사이신 튜터님 덕분이라고 ~ ^^
    글구 우리에겐 아직 많은 철학자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마음은 언제든 움직이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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