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철학입문] 시즌2 13장 질문

토용
2023-07-22 10:00
130

p.558

계몽주의자들과 루소가 공통으로 가지고 있던 '인간은 기본적으로 선하다'는 견해는 어디에 근거를 두고 있는 것일까? 그저 전제일 뿐인가?

 

p.562

루소가 주장하는 공동체는 '친밀한 감정'을 바탕으로한 유대관계에 기초한다. 루소의 '친밀한 감정'과 흄이 주장하는 '자연적 믿음', 즉 공동체의 구성원이 가지고 있는 공통의 감정과 비슷한 개념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루소는 '공동체는 이성이 아니라 감정에 기초하고 있다'고 했는데, 여기에서 이성은 과학적 지식 또는 경험적 지식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루소가 계몽주의 철학에 비판적인 입장이라고 하지만 당시 발전하고 있는 과학기술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었을 것 같은데, 이에 대한 루소의 주장이 궁금하다. (원전을 읽어야 알 수 있으려나...)

그리고 루소가 지역공동체에 관심이 있었다고 하는데, 폴리스적 공동체를 모델로 하기에는 이미 근대국가가 형성되어 인구나 규모가 비교가 되지 않았을텐데, 루소의 주장대로 '친밀한 감정'을 느끼는 공동체가 될 수 있을까?  

댓글 7
  • 2023-07-22 10:24

    p.564 “루소는 우리가 어떻게 일반의사가 발언될 수 있고, 그럼으로써 정당성이 없는 권력 집단이 무엇이 “일반의사”인지를 결정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확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 또한 루소는 우리가 어떻게 소수집단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하지 않았다.”,“결국 제도적 문제뿐만 아니라 이론적 문제에도 봉착하게 된다. 일반의사가 제도적으로 어떻게 표현 가능한지가 불분명할 경우 우리는 독단적인 지배자들이 자신들의 의사를 일반의사라고 내세우는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다.” 루소는 이런 문제점을 예상하지 못했을까요?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루소의 “일반의사” 사유실험이 갖는 의의는 무엇일까요? (p.559~560 루소 시대의 프랑스는 절대왕정 체제였기에 시민의 이해를 대변해줄 기구가 없으므로 일반의사라는 추상적 권력체제를 생각했을 가능성???)

  • 2023-07-22 12:21

    P. 539, 17
    작가들은 결과론적 윤리학과 선의의 윤리학은 구분된다고 하였다. 이 구분이 이해가 잘 되지 않아요. 어떻게 보면 결과론적 윤리학도 결과를 알기 전까지는 선의의 윤리학이 될 수 있고, 선의의 윤리학도 시간이 지나면 그 결과에 따라 결과론적 윤리학이 될 수 있지 않나요 ?

    P. 546, 17 ~ P. 547, 20 이 주장들은 모두 문제가 있다.
    1. P. 547, 5 ~
    글의 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아요 ㅠㅠㅠ
    1,3
    작가들은 엘베시우스의 주장을 경험적으로 거짓이거나 무의미하다고 하였는데, 이 경험들은 작가들의 고유한 경험일텐데 이 경험으로 다른 사람들의 주장의 진위를 판단할 수 있나요? 또 작가들은 진위 판단의 근거로 결국 귀류법을 이용한 듯한데 경험주의자들의 판단 기준은 귀류법 외에 무엇이 있을까요?

  • 2023-07-22 12:21

    539쪽 공리주의는 한편으로 우리의 행위 동기에 대한 심리학적 주장을 담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 우리가 어떤 행위가 윤리적으로 좋은지 나쁜지를 결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윤리적 주장을 담고 있다. 이 윤리적 주장은 행위자의 마음 상태나 동기와 태도 같은 행위자의 속성들이 아니라 우리 행위의 결과를 강조한다. 이렇게 (엘베시우스와 벤담과 같은) ‘결과론적 윤리학’과 (칸트의 의무 윤리학과 같은) ‘선의의 윤리학’이 구분된다.
    정리하자면 ‘우리의 행위 동기에 대한 심리학적 주장’을 담고 있는 것이 ‘칸트의 선의의 윤리학’이고 우리 행위가 좋은지 나쁜지를 결정하는 것이 ‘벤담과 같은 결과론적 윤리학’이라고 보면 되는 건가요? 그렇다면 공리주의자들은 ‘선의의 윤리학’보다 많은 사람에게 유용한 ‘결과론적 윤리학’을 더 중요하게 보았다고 이해하면 되겠지요?
    위의 글을 연결해서 생각해 보자면 자유주의와 공리주의 그리고 계몽주의 철학에서 볼 수 있는 주체의 절대적 자유와 믿음은 역설적으로 개인의 행동에 무거운 책임을 지우는데요. 과연 그들의 말처럼 좋은 행위의 판단 기준을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창출’하는데 두어야 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이러한 논리에 의하면 오래된 역사 전통이었던 ‘인간 공물’도 정당화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 2023-07-22 12:37

    p 573 사회와 역사는 개인들과 그들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성보다 더 현명하다고 주장한다. 많은 태도와 감정은 종종 유행처럼 그렇게 빨리 바뀌는 많은 지성적 입장보다 더 안정적이고 보편적이라는 입장이며 뿌리깊은 공통의 <선입견들>은 도덕적 안정성을 훌륭히 보장해 준다하는것으로 보아서는 버크는 보수주의자이긴하나 무엇때문에 계몽주의의 챕터에 있나요?

  • 2023-07-22 12:57

    537)계몽주의 시대의 지형이 궁금하다. 이 말에는 공리주의, 자유주의, 계몽철학, 보수주의 등등이 모두 포섭되는 걸까. 아마 계몽주의를 이끌고 가는 주류 철학은 합리주의라고 할 수 있겠고, 이성을 강조하는 이들에 대한 비판을 행한 것은 경험주의였다. 경험주의자들을 계몽주의자가 아니라고는 할 수 없을 듯, 이들은 서로 이성을 둘러싸고 대립하는 듯하나, 이전 중세의 신학이나 전통에 대항하여 “중간 계층 내의 진보적 낙관주의와 새롭게 각성된 이성과 인간에 대한 신뢰를 특징”으로 공통으로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계몽철학자들은 전통에 대항하여 이성을 내세웠다”고 하지만, 흄이 자연적 감정과 관습(=나는 이게 전통으로 보이는데)으로 정치학을 구성하고 루소나 버크도 전통을 중시하는 것 같은데, 전통이라는 말이나 이성이라는 말이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이전과 다른지 그 역사적인 고찰이 궁금해진다. 1절의 시대상황 설명이 너무 뭉퉁그려져 있어서 혼란스럽다는 말이다.

    551)‘사회’라는 것은 존재하는가. 앞서 홉스는 자연 상태에서 국가로의 전환은 사회적 계약에 의해서라고 하는 등 흡사 사회는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아니, 나는 사회라고 하는 것을 실재하는 것으로 상정하고 읽는 것일까. 그리고 이번에 읽은 부분 중 ‘스미스의 문제’를 말하면서 스미스는 “시장/경제 영역과 일상의 상호작용을 구분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그는 시장이 법과 정의에 의해 규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것은 그가 시장경제만이 아니라 법적-국가적 구조와 간인격적 상호작용의 영역을 염두에 두고 작업하였다는 의미다.” 구분했지만 서로 연관되어 있다 이런 말? 그게 사회?...

    549)스미스/리카도/맬서스가 말하는 경제적 자유주의의 전제는 개인을 합리적 행위자로 이해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합리성이란 자기 이익을 따라서 행동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배려나 협동으로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들은 자신이 보는 인간을 선하다고 하고, 그것이 ‘자연적’이라고 말한다. 스미스의 자연적인 자본주의(553)니 식량과 인구의 산술급수적/기하급수적 증가 경향=자연법칙에 따르면 하층계급의 빈곤은 자연적 필연성(멜서스)라고 말한다. 게다가 이들이 말하는 자연은 아니겠지만, 루소의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말 속 자연도 루소의 보는 인간관에 기반하는 말일 듯하다. 이들에게 '자연'이란?

    561)개인주의에 대한 루소의 비판. 홉스와 로크에서 경제적 자유주의자에 이르기까지 이 ‘자유주의’를 규정짓는 한 단어를 들라면 ‘개인’이다. 그런데 이 개인은 홉스에서 보자면 자연 상태에서부터 ‘이미 완전히 발전된 사람’이다. 그들 사이의 계약과 합리적인 중재 등등이 일어난다. 그렇게 “이 모든 것은 국가의 발전 이전에 존재하는 것이다.” 물론 루소도 자연 상태에서 시작해서 사회 계약으로 가는 논증의 노선을 따르지만, 그는 이 과정에서 개인을 이미 완성된 발전된 사람이 아니라 공동체와 더불어서 함께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존재로 그린다. 이렇게 보면 아리스토텔레스의 틀인데, 아리스토텔레스가 이성으로 공동체와 개인을 유기적으로 묶었다면, 루소는 ‘감정과 태도’에 기초한다. 공동체와 뿌리 깊은 감정과 태도로 긴밀한 유기체적 발전을 이루고 있었던 ‘자연 상태’, 그 ‘자연’으로 돌아가자고 그는 말한다. 그러나 이미 국가가 존재하는 사회로 진입한 이상, 그의 ‘자연 상태’로 돌아가자는 외침과 제도화를 구비하지 못한 것은 비판으로서만 작용할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 2023-07-22 15:56

    556p.
    루소의 삶과 그의 사상이 잘 연결이 안 되는 느낌입니다. 방랑 생활하며 자랐고 거의 모든 사람들과 관계가 안 좋은 루소가 어째서 공동체주의적인 사상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566p.
    버크의 보수주의적 관점은 사회는 기계가 아니라 식물처럼 성장하는 유기체라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오히려 역사적 전통을 면밀히 살피며 사회를 천천히 개혁해나가는 지점이 핵심인듯 한데, 귀족들의 이데올로기로써 개혁을 반대한다는 입장이 강화된 느낌이예요. 이는 버크의 이론이 귀족들에 의해 변형되면서 보수주의적 관점이 강화가 된 건지, 아니면 버크 자체가 귀족이어서 그러했는지 궁금합니다.

  • 2023-07-2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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