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학교> 5월 24일 후기

스마일리
2013-05-28 17:07
2316

김풍기 선생님을 모셨다. 강원대 국문교육과 교수 일을 하시면서 인문서당 강원에서 공부하시는, 머리가 하얗게 센, 초롱초롱 소년같은 눈빛의 김풍기 선생님.

 

강좌 듣기 전에 다음 카페, 인문서당 강원에 들어가봤다.

 

 

도토리 서당, 청소년 서당이 있는 걸 보니 역시 아이들도 들락날락 공부하는구나,

요요 산행이라니... 문탁은 매주 목욜 산행, 강원은 매주 금욜 산행,

두잉(Do English)이라고 영어책읽기도 있고,

지젝세미나도 있고, 푸코도 읽고,

논어강독도 있고.

전혀 몰랐던 형제자매를 찾은 느낌이었다. 형제자매 정도가 아니라 쌍둥이를 찾은 느낌.

다른 공간에서, 다른 시간을 살고 있지만 나와 닮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

인문서당 강원 카페를 둘러보고 익숙하면서도 낯선 강좌에 들어간다.

 

 

옛 사람들도 관직을 얻기 위한, 출세를 위한 시험 준비로, 경쟁적으로 공부했다.

관학보다 경쟁력 있을 것같은 사학에 몰리는 것도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훌륭한 훈장이 있었고 반면 한자 풀이를 잘못한 부족한 훈장이 있었던 것도 지금과 다르지 않다.

그럼 무엇이 달랐을까?

옛 조상들은 어떻게 공부했을까?’가 달랐다.

서당의 학습방법은 다음의 순서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먼저 훈장님이 음과 훈을 읽어주면 학동이 따라 읽고, 뜻을 헤아려가며 읽고, 그 뜻이 무르익을 때가지 읽고, 훈장님 앞에서 등을 돌리고 돌아서서 암송한다.

읽고 읽고 또 읽고, 읽고...

훈장님이 읽을 수 있도록 도울 수는 있지만 학동이 반복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공부가 되는 것이다.

과거나 지금이나 반복은 어려운지라

서산(書算) 가지를 꽂아가며 동기부여하고,

각촉부시(刻燭賦詩) 표시해놓고 초가 타들어가는 시간까지 시를 짓고, 외우는 낭만도 필요하다.

 

 

천자문과 소학이 한자공부 교재로 왜 적절하지 않은지, 그렇다면 교재로는 어떤 것이 좋은지도 알게 되었다.

문장 중에서도 잘 다듬어진 문장인 한시를 외우고, 우리시를 외우고, 영시도 외우고. 공부는 그렇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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