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와 정치> 마지막 발제후기

여울아
2017-06-12 19:30
251

진정 난 몰랐어요. 2부가 이렇게 어려운 내용인지. 발제 짝 새털은 알았을까요??

간단 메모후 발제문을 쓰려고 했는데, 결국 메모가 발제가 되버려서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반갑다 발리바르~

 

반가운 이유 첫 째. <대중들이란?>

<신학정치론> 서문을 비롯 스피노자는 곳곳에서 대중이 얼마나 이성적이지 못한 공포스러운 존재인지를 피력합니다.

한편 그럼에도 대중은 민주주의의 기초로 구성될 세력이라고 합니다. 발리바르는 네그리와 달리,

스피노자의 대중에 대한 이중적 태도를 짚어냅니다. 그리고 다중이라는 말보다 '대중들'이라는 용어로써

이들의 양가성을 드러냅니다. 저는 이런 분석이 훨씬 대중의 실제 모습에 가까운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공포스럽기도 하면서 공포에 떨기도 하는 이들, 정념에 휩싸여 조금만 숙고하면(??)

좋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 이들은 어떻게 공동체를 이루는 걸까요?

발리바르는 기쁨과 슬픔은 모방되고 이것이 서로 교통하며, 개체성을 형성한다고 합니다.

인간은 결코 혼자일 수 없다. 엄마의 딸이자 남편의 아내 딸의 엄마인 나. 그렇다면 나는 이런 관계성을 본질로 한다는 것.

발리바르는 손기태씨의 책에서 H2O로 설명했던 개체성에서 더 나아가 관계망으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반가운 이유 두번 째. <민주주의란?>

<정치학논고>의 마지막 장 민주정이 스피노자의 죽음으로 마무리되지 못했을까?

저는 쓰려야 쓸 수 없지 않았겠냐, 군주정과 귀족정을 최상의 민주주의로 그려내는 과정을 거치고서 뭘 더 쓸 수 있었겠냐며,

우리 조 토론 때 죽음 때문이 아니라 못쓴 거라는 주장을 폈었어요. 하지만, 제게는 근거가 없었어요.

우리 똑똑하신 발리바르는 그런 게 바로 아포리아라고 정의하고, 이것이 민주주의라고 답하시네요.

 

발리바르는 스피노자가 이러한 이중적인 공포야말로 국가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는 점을 인식했지만,

동시에 이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이론적으로 고심했다고 본다. 그리고 이것이 스피노자의 아포리아라 명한다.

발리바르에 의하면 민주주의는 너무나 애매하기 때문에 대중의 폭력과 갈등으로 인해 언제든 깨질 수 있기 때문에 결코

대중으로의 복귀만은 막아야 합니다. 따라서 민주주의는 대중의 자유와 평등과는 모순관계입니다.

 

<왜 반-오웰인가?>

조지오웰의 1984에서는 전체주의가 묘사됩니다. 발리바르는 스피노자의 개인성과 사회성은 분리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그는 유럽사회가 갖는 전체주의에 대한 공포는 고립된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압축 불가능한 최소의 단위로서의

관계성으로 국가의 불안정성을 넘어선다고 말합니다.  

 

 

댓글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288
초대:스피노자와 정치 에세이데이 (5)
요요 | 2017.06.28 | 조회 309
요요 2017.06.28 309
287
<스피노자와 정치>에세이 피드백 조 (3)
요요 | 2017.06.16 | 조회 252
요요 2017.06.16 252
286
스피노자 에세이 개요입니다. (13)
히말라야 | 2017.06.15 | 조회 350
히말라야 2017.06.15 350
285
<스피노자와 정치> 마지막 발제후기
여울아 | 2017.06.12 | 조회 251
여울아 2017.06.12 251
284
<스피노자와 정치>에세이쓰기가 시작됩니다
요요 | 2017.06.11 | 조회 232
요요 2017.06.11 232
283
스피노자와 정치 마지막 메모 (15)
요요 | 2017.06.08 | 조회 321
요요 2017.06.08 321
282
스피노자와 정치 열한번째후기 (1)
지원 | 2017.06.07 | 조회 241
지원 2017.06.07 241
281
스피노자 세미나 후기 (1)
오영 | 2017.06.06 | 조회 261
오영 2017.06.06 261
280
발리바르의 『스피노자와 정치』 첫번째 발제 후기 (1)
건달바 | 2017.06.06 | 조회 230
건달바 2017.06.06 230
279
<스피노자와 정치>마지막 세미나 안내
요요 | 2017.06.06 | 조회 180
요요 2017.06.06 180
278
발리바르<스피노자와 정치> 메모 (12)
요요 | 2017.06.01 | 조회 287
요요 2017.06.01 287
277
[전복적 스피노자 세번째 시간 후기]아니, 어떻게,... (2)
히말라야 | 2017.05.29 | 조회 255
히말라야 2017.05.29 255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