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환쌤강좌 + 약간의 인상비평 + @

추공
2013-04-30 01:01
1067

여기에 처음 글을 써보는군요
너무 서먹서먹하고 반갑게 인사해주시는 분이 많지 않아서 인사부터 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적습니다. 

먼저 약간의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제가 맴버쉽을 가지고 있는 밝히는 것이 저를 쉽게 소개하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전체를 100이라고 하면 용인마을협동조합과 성공회대 연구모임 데모스에 각각 반쯤 소속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보신당에 적을 두고 있지만 부탁받은 세미나 말고는 활동하는 거의 없군요. 협동조합이 단지 제게는 지역운동이고 한국에서 협동조합이나 생협이 지나치게 빠르게 국가장치로 통합되어 가기 때문에 전망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협동조합 일을 한지가 제법 되는군요 .... 그래서 제가 분열증을 앓고 있습니다. ^^

한참
전부터 문탁의 세미나에 참가하고 싶었지만 여러 가지 의미로 엄두가 나서 주저하다가 네그리 강좌에 조정환쌤이 오신다기에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네그리는 제가 정식으로 열심히 정독한 것이 많지 않지만 조정환쌤 저작과 논문과 네그리 들뢰즈에 대한 논문은 봤던 같습니다. 때문에 네그리, 들뢰즈가 그리 낯설지는 않습니다. 학술적으로 가지 달리 생각하는 것은 있지만 자리서 얘기는 아닌 같고 간단한 소감만... 쓰겠습니다.

 

저를 아는 어떤 분들은 저를 맑스주의자라고 합니다. 물론 맑스(맑스주의자들이 아니라...) 대해 대단히 감탄하고 있지만  150년이 지난 이야기를 글자 그대로를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맑스에 동의하는 것은 거의 방법론에 지나지 않고 (비판이론으로서의 방법론) 지금은 그것도 거의 "비판적 실재론"으로 흡수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대철학은
어떤 의미로든 ""(실재성) 대한 철학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원론을 극복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근대 철학은 칸트 해석으로부터 갈래가 갈리지요.제가 보기엔 네그리는 칸트 해석으로 부터 시작하는 근대철학자들 중에서 상당히 오른쪽에 가있는 일단의 철학자들에게 기원을 두고 있고 푸코나 들뢰즈 같은 학자들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측면에서 포스트거시기하게 읽힙니다.  하지만 전부 그런 아니고 네그리의 가지 개념은 상당히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노동자, 비물질노동과 관련한 개념들은 비록 서유럽중심의 사고가 있지만 대체로 동의할 있습니다.  사회과학의 역할이 "설명"이라고 한다면 네그리의 설명은 설득력이 있다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노동자는 재생산영역(맑스)이나 비공식부문(아나키즘) 등의 개념이 정치경제학 체계 내에서 직접 다루어 지는 영역이 아니고 오히려 외부로서 다루어지고 있었다는 한계를 적극적으로 극복한다는 측면에서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재생산 부분은 최근에야 여성주의정치경제학에서 정치경제학 내부로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지 의문은  비물질 노동이 서유럽에선 일반적이지만 언제나 주변국가들에게는 물질노동, 심지어는 가혹노동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가볍게 다룹니다조쌤도 부분을 언급하시고 양적인 측면이 아니라 하셨지만 그것은 초기 네그리에 대한 비판으로 자기 정정한 부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비물질노동은 물질노동에 의지하므로 분리 없지만 네그리는 지나치게 분리하고 역사성을 충분히 설득하지 않는 같습니다. 여튼 네그리는 자신의 논리를 일반이론화시키려고 애씁니다. 맑스의 그룬트리쎄를 찬양하지만 방법론은 들뢰즈처럼 변증법을 기각하는 같습니다. 덕분에 활동력과 노동 맑스가 이미 강조하고 맑스와 별로 다르지 않은 내용을 어설프게 반복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노동, 작업, 등으로 노동을 위계화시키는 아렌트나 하버마스보다는 옳바른 견해(현실을 설명하는) 가지고 있다고 있습니다.


맑스와
맑스주의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것처럼 사회주의와 현실로 존재했던 국가사회주의의 차이를 분명하게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많은 학자들이 현실 사회주의의 몰락을 헤겔과 맑스로 소급하여 책임을 묻고 네그리와 들뢰즈는 변증법에다가 원죄를 묻지요. 심지어 칸트 우파나 베르그손같은 형이상학자들에게 모티브를 얻으려고 합니다. 그것도 방법입니다.
그런데 궁금합니다. 아직 몰라서 인지도 모르지만 네그리가 지금의 개념들을 맑스 바깥에서 찾으려 했을까요? 그게 의문입니다. 들뢰즈가 헤겔을 비판하지만 결국 "본질적 차이" 설명하기 위하여 헤겔을 반복하는 것처럼 네그리가 지금의 개념들을 설명하기 위하여 변증법을 버리거나 베그르송을 가져올 이유는 전혀 느낄 없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생각은 어설프게 네그리를 읽었던 사람으로서 느끼는 심정이었습니다. 조정환쌤의 강의로 생각이 바뀔 있다면 또한 조금 나아가는 것이라 믿겠습니다.
가급적이면 빠지지 않고 듣고 후기를 적어 보겠습니다.

 

문탁이 맑스나 헤겔에 대한 세미나가 거의 없어서 맑스나 헤겔을 국가주의나 동일성, 경제주의 운운하는 따위의 세간의 어설픈 비난
때문에 정면으로 다루지 않는 것은 아닌가 그간 생각해왔습니다만 얼마
전에 자본론을
한다는 얘길 듣고 좋아라 했습니다. 

학문적 선입견이라는 것이 문탁에선 정말 작동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댓글 2
  • 2013-04-30 08:48

    추공님! 후기 감사합니다.

    네그리의 '비변증적 사유'에 대해 반론을 갖고 계신 것 같은데

    강좌때 네그리 정치철학의 기저나 조정환샘의 개인적 의견 들어보는 시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강좌에서 깊이 있는 토론시간을 갖기엔 무리일 것 같구요

    시간 되시면 월요일 저녁 7시 30분에 있는 <네그리 세미나>에 오셨으면 합니다.

    어제 <다중> 시작했어요. 여러 철학자들을 전유하고 있지만,

    결국 네그리가 계승하고 대결하고 있는 것은 맑스가 아닐까?

    이런 일관된 신념을 갖고 현장을 갖고 살아갈 수 있다니

    네그리의 낙관론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뭐 이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추공님과 함께 공부하기를 희망해봅니다.

    • 2013-04-30 10:30

      네 그러겠습니다. 시간이 허락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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