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용 5일차 - 분리배출 안한다고?

토용
2021-10-1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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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배달음식으로 저녁을 먹을 때 내심 고민을 했다. 

이 종이 용기들을 우유팩처럼 씻어서 말려서 분리배출 해야하나? 

아우 내가 여기까지 와서 그렇게 해야해? 하는 맘도 들었다.

손님들이 가시고 아들에게 "이거 어떻게 처리해?" 라고 물었다. 

"그냥 버려"

"어디다가?"

"쓰레기통에"

"남은 음식은?" (거의 다 먹었지만 찌꺼기가 약간 남았었다)

"같이 버려"

"뭐? 음식물까지? 따로 배출 안해? 여기 분리수거 안해?"

"응 안해" (순간 드는 기분은 앗싸! 였다)

 

그간의 경험으로 보면 독일은 우리처럼 집에서 분리배출을 아주 세세하게 하지는 않는다. 

보통 플라스틱과 종이 정도만 따로 내놓고 음식물 쓰레기는 그냥 일반쓰레기랑 같이 버린다. 

특이한건 지역마다 분리수거 방법이 제각각이라는 것.

딸이 사는 곳은 큰 종이박스나 옷, 병 종류는 따로 버리는 곳이 있어서 모았다가 일삼아 버려야 했다. 

 

그런데 아들이 살고 있는 건물은 쓰레기 분리수거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한다. 

플라스틱, 병, 일반쓰레기 모두 건물 1층에 있는 커다란 쓰레기통에 한꺼번에 다 버린다. 

버리는 사람 입장에서는 편하지만, 분리수거가 일상이된 우리 같은 사람은 처음에 당황할 것 같다. 

수거업체가 가져가서 분리하는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나야 편하지만 이래도 되나싶다. 역시 습관이 무서운 법. ㅋㅋㅋ

 

 

 

댓글 3
  • 2021-10-17 08:23

    독일은 더 엄격할 줄 알았는데 이상하군요 뮌휀같은 대도시가 그렇다니 실망 ㅠㅠ

  • 2021-10-17 09:19

     독일이 쓰레기책임을 최종 소비자에게 넘기는게 아니라, 기업에게 친환경 포장을 유도하여 쓰레기 줄이려는게 아닌가....이런 생각도 듭니다.

     

    또 한편으론, 우리나라 국민들이 그나마^^;;; 분리배출 잘 하는편이니까(자발적으로 씻고, 벗기고..) 국내 기업과 정부가 잘해준다면 시너지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토용님 눈을 통해 보게되는 독일.. 🇩🇪

    흥미롭습니다^^  

  • 2021-10-17 22:26

    또 다른 시스템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