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사 다시 읽기 2강

동틀무렵
2014-01-17 18:33
705

1~2분 정도 늦었나 싶었는데 강의가 정시에 시작을 했나 보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6가지 용어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하신다. 별 생각 없이 써오던 용어들인데 정리가 되면서 정확히 사용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1. 독립운동 정치적 주권 회복이 목적, 어떤 성격의 국가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2. 항일운동(반일투쟁) - 대적투쟁, 제국주의 개념이 없다.

3. 광복운동 복고적 성격, 조선왕조가 빛의 시대였는가? 라는 의문이 생긴다.

4. 반제투쟁 억압 대 피억압민족 대결구조로 인식, 계급적 편향 우려 있다.

5. 민족운동 사회주의 독립운동을 부정하는 분단주의 시각

6. 민족해방운동 복벽주의를 극복하고 민족혁명, 사회주의 혁명 주장

 

강사님은 여러 가지 역사적 사례를 제시하면서 알기 쉽게 주제를 설명하였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만큼 집중하게 된다. 경상도 억양의 빠른 말을 쫒아가려 한 탓도 있었을 것이다. 강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친일파 - 일본 제국주의의 불법적 국권침탈, 강압적 식민통치 및 반인류적 침략전쟁에 적극 협력한 자.

매국형 친일파 1910년 경술국치 이전

직업형 친일파 경술국치 이후 일제 식민통치기구에 소속된 자

전쟁협력형 친일파 - 1937년 중일전쟁 이후 전시총동원체제에 적극 협력한 자.

친일파는 일제 식민통치가 지속되면서 각계각층에서 구조적으로 재생산되었다.

친일파 처단은 해방 이후 확실히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역사의 상식과 도덕적 정당성이 훼손되었으며, 현재까지도 논란 속에 진행되고 있는 미완의 과제이다.

 

1939년 만주신문 기사를 자료로 보여줬다. 박정희가 만주군관학교에 입학을 청원하기 위하여 멸사봉공’, ‘견마의 충성을 약속하며 혈서를 썼다는 내용이다. 일본군 장교가 되어 일제의 식민통치에 협력함으로 자신의 영달을 추구하였다는 면에서 친일파의 전형이다.

 

1997년 이완용의 후손 이윤형이 재산을 찾기 위한 제기한 소송 결과 당시 평가액 30억원에 해당하는 북아현동 토지를 반환하여야 한다는 재판부 결정이 나왔다. 반민족행위자나 그 후손이라 하더라도 사유재산을 법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논리에 어이가 없다.

 

강좌 다음날 아침 신문에, 뉴욕타임즈가 사설을 통해서 전쟁과 친일 문제에 민감한 가정사를 가진 아베총리와 박근혜대통령을 비난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박 대통령이 친일파 문제를 축소하길 원해서, 친일이 일제의 강압에 의한 것이라고 기술한 교학사 교과서를 승인하도록 교육부에 압력을 가했다는 내용이다. 3자 시각에서 보면 불을 보듯 명확한 사실도 이 땅에서는 이토록 논란이 되고 있으니 가슴이 답답하다.

댓글 1
  • 2014-01-19 21:38

    저는 친일파 문제가 과거나 '민족' 담론에 묶이는 일이 아니라 현재의 일이라는 말씀이 가장 다가왔어요/.

     

    이완용의 후손이 감히 친일해서 얻을 땅을 찾겠다고 나서는 일이나

    민족을 팔아먹은 댓가로 얻은 재산의 소유권도 인정해야 한다는 대~단한 사법부나

    혈서를 써가며 일본군 장교가 되었던 이의 딸이 현재 차지하고 있는 자리를 보면

    친일의 문제가 현재의 문제임은 분명한 거죠.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21
한국 근현대사 다시읽기 후기 (2)
| 2014.02.10 | 조회 711
2014.02.10 711
320
[한국 근현대사 다시읽기] 5강 개발독재와 노동운동 : 박정희와 전태일 (1)
낭만고양이 | 2014.02.07 | 조회 756
낭만고양이 2014.02.07 756
319
3월 파지사유 인문학 - 이반 일리히 (42)
관리자 | 2014.02.05 | 조회 3245
관리자 2014.02.05 3245
318
[한국 근현대사 다시읽기] 4강 한국전쟁과 단절된 역사... 후기 (1)
낭만고양이 | 2014.02.03 | 조회 766
낭만고양이 2014.02.03 766
317
<한국 근현대사 다시 읽기> 4강 후기 : 자혜 (1)
자혜 | 2014.01.29 | 조회 740
자혜 2014.01.29 740
316
<논어>4강 후기
느티정 | 2014.01.25 | 조회 694
느티정 2014.01.25 694
315
<한국 근현대사 다시 읽기>3강 후기
느티정 | 2014.01.22 | 조회 971
느티정 2014.01.22 971
314
<논어> 3강 후기
은별 | 2014.01.21 | 조회 662
은별 2014.01.21 662
313
한국 근현대사 다시 읽기 2강 후기
봄날 | 2014.01.21 | 조회 532
봄날 2014.01.21 532
312
근현대사 다시 읽기 2강 (1)
동틀무렵 | 2014.01.17 | 조회 705
동틀무렵 2014.01.17 705
311
<논어>2강 후기 (1)
새털 | 2014.01.16 | 조회 768
새털 2014.01.16 768
310
<논어> 2강 후기
스마일리 | 2014.01.16 | 조회 682
스마일리 2014.01.16 682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