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습록 강의는 정말 재미있었다. 강의 중에 선생님께서 해주신 설명과 일화들이 '빅재미'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공자에 대한 설명이다.  공자를 생각하면서 2m가 넘는 육중한 공자를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다.

강의를 들으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이 <'논어> 를 읽어야 봐야겠다는 것이다. 

논어가 전습록의 기본같은 책인데 그것도 읽지 않았으니 잘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다. 

그리고 강의가 끝나고 세미나가 있었을때, 급당황스러웠다.  갑자기 '전습록, 앎은 삶이다 '라는 책이 보이지 않나, 발제가 보이지 않나.

알고보니 여러가지 알지 못한 사정이 있었는데 진짜 급당황의 이유는 내가 유일한 남자였다는 점...

하지만 급당황의 시대(?)는 길지 않았다. 일단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세미나 중간에 격물이라는 얘기가 나왔을 떄 순간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선생님의 설명을 듣자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아, 드래곤 라자에서 나왔던 것.'  드래곤 라자라는 판타지 소설에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별은 바라보는 자에게만 빛을 준다." 라는 말이다.  이 부분이 격물과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격물도 봐서 인식하는 것과 비슷하니까.

강좌후기는 아니지만, 책을 읽으면서 은근히 친구들에게 내가 이런 어려운 책을 읽는다고 자랑할 수 있을 것 같아

뿌듯했다. (음?)

그런데 강의후기를 여기다 올리는 것이 맞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