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페미니즘>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든다 - 감상/질문
강수아
2017-09-01 21:35
261
p183
●#여자들은다겪는다. 내가 페미니즘에 관한 트윗을
올릴 때마다 협박이나 변태 같은 댓글들이 달리니까. 말
꺼내기를 무서워해야 하는 게 정상인가.
●#여자들은다겪는다. 여자들이 겪는 일에 화내는 남
자보다 이 해시태그에 화내는 남자를 더 많이 봤으니까.
●#여자들은다겪는다.여자가 남자에게 너무 친절하
면 '꼬드긴 게' 되고 너무 무례하면 폭력을 감수해야 하니까.
어느 쪽이든 여자만 나쁜년이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이다.
처음에 <길 위의 페미니즘>을 신청하면서도 '페미니즘'에 대해 조금 찝찝한 감정이 들었었다.
인터넷에서 누군가 페미니즘에 대한 글이나 여성을 옹호하는 글을 올리면 꼭 좋지 않은 댓글들이 달려있었다.
그렇기에 내가 페미니즘을 공부한다고 하면 주위에서 좋지 않은 시선을 던질 것 같았다. 무서웠다.
나는 딱히 피해 받은 적이 없으니깐, 저렇게 활동하는 사람들과 나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페미니즘을 공부하는 것에 대해 무서워하는 나는 이미 피해자였다.
이 책(특히 저 부분)을 읽으면서 더 확신이 들었다.
정말 마음을 파고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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힝펭췡
감상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