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가을 운동회> 전체 후기- 김지원의 반성문

지원
2013-10-30 02:42
1865

f2945da2fa9faaf806e7e91e0b8098e6.jpg

 

<수상한 가을 운동회> 전체 후기

 

김지원의 반성문

 

김지원

 

수상한 가을 운동회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다시 한 번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머리 굴리고, 몸 굴린 기획팀 민지, 승목, 청량리님과 악어떼에게, 또 바쁜 와중에도 없는 시간 쪼개 함께 고생해준 해봄 스텝들 유정, 영진, 산하, 고은, 신영, 호연, 원영, 현우, 지영이에게, 거액의 재료비와 엄청난 노동량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얼굴로 뒷풀이 식사를 준비해 주신 뒷풀이 서포터즈님들(노라, 문탁, 요요 등)께도, 동천초 섭외를 적극 도와주신 이우FC 분들과, 콩새알님, 처음부터 끝까지 운동회를 걱정해 주시고 챙겨주신 많은 문탁 식구들과 미쳐 이름을 불러 드리지 못한 많은 분들에게 온 마음을 다해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운동회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기획 단계부터 평가회까지 정상적으로 진행된 프로젝트는 아마 해봄에게나 악어떼에게나 처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산 100만원대 이상 규모의 행사도 처음, 100명  이상의 참여자 규모 행사도 처음입니다.

 

개인적인 소감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참 마음이 뭉클합니다. ‘뭉클’하다는 것은 한 편으로 행사를 무사히 마친 것에 대한 안도감, 처음 맞는 큰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잘 해냈다는 뿌듯함, 기쁨, 기대 이상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악어떼 친구들에 대한 대견함, 해봄 친구들에게 새롭게 생긴 믿음 등. 또 다른 한편으론 저 스스로에 대한 깊은 반성입니다.

 

운동회 기획을 하던 첫 모임에서 저는 악어떼 아이들에게 화를 냈습니다. “왜 이렇게 수동적이냐”부터 시작해, “이게 내 프로젝트냐, 우리 프로젝트냐”, “우리가 1년이나 만났는데 왜 변한게 없느냐”, “의리가 없는게 아니냐”... 아이들은 침울해져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다음 모임, 그 다음 모임에서도 저의 눈치를 보는 것이 보였습니다. “왜 이렇게 말을 안하냐”는 말에 아무 말이나 막 던지는 재민이의 모습, “빨리 빨리 좀 움직여라”라는 말에 별 일도 아닌데 긴장이 바짝 들어가 있는 명기와 광호의 모습, “왜 이렇게 수동적이냐”는 말에 무슨 의견이든 내고 움직여 보려는 우석이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저는 불편하면서도 한편으로 이렇게라도 아이들을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악어떼가 회의가 끝나기 전에 집에 가야만 하는 상황이 오면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악어떼가 없는 편이 더 회의의 중요한 사항들을 결정하기 쉽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1년을 이 친구들과 보내며 제 마음 속엔 ‘악어떼들은 원래 그래’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었나 봅니다.

 

그런데 기획 회의의 횟수가 늘어나고 해봄의 승목이나 민지와 악어떼가 친해지기 시작하면서 뭔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잡담뿐인 것 같은 회의에서 자연스럽게 의견이 나오고, 웃고 떠들면서도 괜찮은 의견들이 툭툭 튀어나왔습니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역할을 정하면 그 역할을 어설프게나마 수행하는 모습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따로 말하지 않았는데도 광호와 재민이는 춤 연습을 하고, 명기는 묵묵히 현수막을 그리고, 우석이는 적지 않은 친구들을 모아 왔습니다.

 

그리고 운동회 당일, 그런 모습들은 정말 빛을 발했습니다. 스텝끼리 맞춘 회색 티셔츠를 입은 이 녀석들이 더 이상 악어떼 꼬맹이들이 아닌, 함께 일하는 친구로 보였습니다. 뭐든 필요한 것이 있으면 빠릿 빠릿 움직이는 명기, 알아서 친구들에게 일정과 룰을 설명해 주고 있는 우석이, 준비한 춤을 멋지게 보여주는 광호와 재민이. 중고 책방과 일일 식당 프로젝트 때는 상상도 할 수 없던 모습들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평가회 자리에서 명기가 이런 말들을 했습니다. “기획 회의에 마음만큼 참여 하지 못해서 몸이라도 굴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문탁에서 기획했던 행사들은 문탁 사람들의 도움을 통해 진행되어 우리의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지만, 해봄과 함께 기획한 이번 운동회는 스스로 하는 느낌이 들어 재미있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회의 때 더 열심히 참여하지 못한 것이다”.

명기가 이렇게 말을 잘하던 녀석이었나요? 이렇게 긴 문장으로 자신의 의견을, 느낌을 표현할 줄 아는 녀석이었나요? 아마 명기를 잘 아시는 분들이 평가회 자리에 있었다면 다들 울컥하셨을 겁니다. 제가 그랬으니까요.

 

이번 운동회 기획의 총괄을 맡은 민지가 평가회 자리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우리(해봄)는 ‘악어떼는 원래 이런 거 못 한다’고 너무 당연히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악어떼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는데”.

악어떼와 1년을 보내고 이제는 녀석들을 좀 안다고 생각했던 제가 바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악어떼는 여기까지 밖에 못 한다’, ‘이정도면 충분하다’. 이 친구들의 상처가 무기력의 원인이라고 단정하고 있던 저의 오만한 생각은 운동회를 통해 여지없이 깨어지고 부서졌습니다. 어쩌면 내가 아이들의 무기력을 부추기고, 생각 없는 아이들로 만들어 버리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며, 그런 관계 속에서도 많은 것들을 극복한 아이들에게 참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관계의 틀이 생기자, 아이들은 너무나 쉽게 그것들을 이겨내고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주었습니다.

 

한 가지 더, 그런 악어떼를 바라보며, 해봄과 나의 관계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마치 악어떼에서 내가 아이들을 대하는 방식, 그러한 관계로 해봄의 많은 활동들을 진행해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 그렇지 않다고 말하기가 부끄러웠습니다. 참여의 저조함과 지속되지 못하는 활동들을 보며 저는 계속해서 해봄 친구들의 무기력함을 탓할 뿐이었습니다. 역시 이것 또한 새로운 관계를 통해서 극복되어 지는 것 같습니다. 이름뿐이라도 기획 팀장의 자리를 내어주는 것, 무리일 것 같더라도 믿고 멀리서 지켜봐 주는 것, 이러한 시도들이 운동회에는 담겨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도는 곧바로 이렇게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지난 몇 주간 다음 행사의 기획에서는 내가 빠져 보는 것이 좋겠다고 했던 빈말들이 진짜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물론 누군가는 “이게 도대체 어디가 성공적인 행사냐”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사실은 저도 평가회에서 썩 좋은 말들을 내뱉진 못했습니다. “뭐가 부족했고, 뭐가 문제였고, 뭘 반성해야하고...”. 하지만 해봄과 악어떼 안의 많은 새로운 관계의 형성과 가능성의 문들이 열리는 장면을 목격한 저의 입장에서는 성공적인 행사가 아니라고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참으로 바쁜 와중에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만감이 교차한 오늘의 평가회를 글로 옮겨 기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글을 쓰며 다시 한 번 생각합니다. <주권 없는 학교>에서 그렇게 ‘마을 교사’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도 그것을 진정으로 실천하기란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 공부가 한참 남았다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늘 저의 글만 읽으며 해봄과 악어떼 친구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셨을 분들을 위해 오늘 평가회에서 나왔던 이야기들을 간단하게나마 정리하여 적겠습니다.

 

전체

-젊은 층 참여자들 대부분이 기획자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줌.

-그에 비해 아이들(초, 중등/ 유아 등)과 어른들(학부모, 선생님 등)은 소외 되어 어울리지 못하는 행사 진행이었음. 충분한 고민이 부족.

-젊은 층의 또래들과 만나기에 운동회는 좋은 컨텐츠였음.

-레크리에이션의 준비 미흡으로 참여자들이 오전 시간에 충분히 친해지지 못함.

-뒷풀이 서포터즈에게 감사함.

-예산 관리가 적절하였음(김밥, 상품을 제외).

-홍보 미흡, 행정적인 처리 능력(동천초 섭외 등) 미흡.

-스텝 역할 분배 미흡(진행자에게 과도한 권력이 집중. 그에 비해 일반 스텝들은 손이 비었음).

-진행이 너무 빠름.

-성별, 나이 차이, 일정 시간에 함께 시작하지 않는 문제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함.

-악어떼 다시 봄.

 

개인

명기: 기획 회의에 마음만큼 참여 하지 못해서 몸이라도 굴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문탁에서 기획했던 행사들은 문탁 사람들의 도움을 통해 진행되어 우리의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지만, 해봄과 함께 기획한 이번 운동회는 스스로 하는 느낌이 들어 재미있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회의 때 더 열심히 참여하지 못한 것이다.

재민: 재미있었다.

광호: 운동회가 끝난 후 2-3일 간 파노라마처럼 운동회의 모습들이 지나다니며 현실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만큼 재미있었고, 좋은 시간이었다.

우석: 사실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는데 안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아쉽다. 다음엔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산하: 한국에 들어오고 몇 개월간 사람들과 뭔가를 하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와중에 함께 운동회를 기획할 수 있어 너무 좋았고, 정말 신나게 준비하고, 신나게 운동회를 한 것 같다.

현우: 워낙에 그 전부터 해봄을 하고 싶었는데,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운동회가 잘 된 것 같아 좋다.

호연: 스텝으로만 참여하고 많은 것들을 돕지 못해 미안하다. 그리고 많은 아쉬움들이 있겠지만 처음이라 괜찮은 것 같다. 더 많은 것들을 함께 기획하다 보면 더 많은 것들을 두루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지영: 사실은 해봄에 또래도 없고, 의도도 잘 이해가 가지 않아서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쪼끄만 공연3 이후 정도 붙이고 친해져 요즘에는 좋다. 운동회를 통해 기획의 재미도 느꼈고, 해봄이 뭔가 형태를 잡아가는 것 같아 좋다.

민지: 해봄도 해봄이지만, 이번 운동회가 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할 수 있는 것을 핑계로 돌리는 것, 수동적인 태도, 주체적이지 못함 등. 반성과 함께 해봄 친구들과 정도 들고, 기획 회의를 통해 자꾸 문탁에 오면서 자연스러운 발걸음을 만들게 되어 좋다. 앞으로 더 열심히 참여하겠다.

유정: 대학교를 다니며 조직 생활을 많이 한 탓에 이러한 기획에 질려 있었다. 그래서 지원을 통해 해봄을 알게 되고, 이런 일들을 알게 되었지만, 별로 함께 하고 싶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이렇게 동네 아지트 ‘여기’에 함께하고, 이번 운동회에 함께 하게 되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1:1 관계 때문인 것 같다. 해봄 친구들, 악어떼 친구들 하나, 하나와 관계를 맺게 되는 것이 즐겁다. 그리고 역시 이번 운동회는 이 친구들의 많은 것들을 다르게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승목: 안될 것 같은 일들을 결국엔 처리하는 과정에서 감동을 느꼈고, 그러한 과정이 우리를 더 친해질 수 있도록 한 것 같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막무가내인 성격 탓에 섬세한 진행을 하지 못한 것.

영진: 생각해 보니 내가 한 것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만큼 아쉬움이 크다. 그래도 운동회는 잘 되었고, 기대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기대 이상의 행동들을 보며 놀라웠다. 나 또한 앞으로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댓글 14
  • 2013-10-30 03:23

    재민: 재미있었다.

    ㅋㅋㅋㅋ

    후기 올리느라 수고했어 지원아~

  • 2013-10-30 03:28

    난 너 땜시 울컥한다.^^

     

    최근에 피로도가 급상승하면서 몸도 마음도 좀 지쳤었는디

    운동회스탭들 피드백 읽고 나니 몸이 거뜬해졌다. ㅋㅋ.......

    animate_emoticon%20(60).gifhttp://www.moontaknet.com/wp-content/uploads/migrated/emoticons/animated/animate_emoticon%20(60).gif" editor_component="image_link" />

  • 2013-10-30 09:57

    방재민ㅋㅋㅋㅋ

    오빠의 반성도 반성이지만 그래도 오빠의 에너지가 있었기에 해봄이 지금까지 왔고 운동회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거 같아. 글읽는 내내 피드백시간 내내 뭉클뭉클했다ㅎㅎ 이 뭉클한 마음이 변함없길바래야지!! 해봄,악어떼(이제 다 해봄인가^^??)화이팅!!!♡

  • 2013-10-30 10:00

    재민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운동회 모두 수고했고 다음 프로젝트 준비 잘해봐요.  오늘 5시에 만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13-10-30 10:15

    해봄에 대한 얘기도 좀 해주징ㅎㅎㅎ 악어떼들이랑 기회있음 더 친해지고프다! 연말파티 다음엔 엠티 기획 궈궈!

  • 2013-10-30 10:53

    정말 좋은 시간들이었요~ 사람이랑 만나는 건 역시 제 적성에 맞는 것 같아요 ㅎㅎ 이젠 저도 맨날 붙어 있을께요~~ 많이 부려먹어 주세요 ㅎㅎ(감당하지 못할 말을 한건가??ㅎ) 언니 오빠들을 알게되서 진짜진짜 좋았습니다 수줍... 이제 맨날 얼굴 뵈요 ㅎㅎㅎㅎ

    아 그리고 제 이름이 해봄 멤버 설명할 때 있어요 저도 해봄인가여?? ㅎㅎㅎㅎ 애매한 나.. ㅋㅋ

  • 2013-10-30 11:29

    정말 재미있었고 너무 아쉽네요  재미 있었다... 너무 성의 없이 말한거 같네요 죄송합니다 ㅠㅠ

  • 2013-10-30 11:59

    길지도 짧지도 않았던 2개월동안 다들 너무 수고들이 많았던것같아요 지금까지도 우리들이 했던 모든 노력들이 다 생각이 납니다. 이제 성심원을 졸업하더라도 문탁하고 관계를 끊을게 아니라 저도 해봄에 들어갈까합니다.들어가면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활발히 활동하겠습니다!!

  • 2013-10-30 23:27

    코 끝이 찡 !!! 눈물이 핑 !!!!

    운동회 못가봐서 미안하고 안타깝네요..

    다들 이쁘다.^^

  • 2013-10-31 14:11

    악어떼랑 친해져서 너무 좋아! 또래니까 좀 편하게 대했으면 좋겠어 특히  명기야 말 좀 놔줄래..^^;;ㅋㅋ 

    운동회 스텝하면서 나는 악어떼가 움추린 모습 한 번도 본적없어! 다들 항상 바쁘게 자기 역할 찾아서 함께 잘 하고 있었는걸. 나는 그런 고민이 있었다는 것도 이글 읽고서야 알았어. 여튼 다들 그냥 편하게 같은 선상에서 대해주면 좋겠어!! 얼른 더 친해지자 엠티도 빨리 같이 갔으면 좋겠다ㅋㅋ 다들 수고했어~

    내그 운동회의 여러 아쉬운점을 뒤로하고 뿌듯하게 기억하는건 다 악어떼 덕분이지롱!

  • 2013-10-31 14:54

    정말 코끝이 찡.ㅠ   

    악어떼와 해봄 친구들 수고했어요

    문탁에 이리 많은 젊은이들이 북적거리게 될줄 누가 알았겠어요 ㅋㅋ

    다음에 하는 해봄 활동에도  막강 써포터즈  조직 할께요

    하고싶은일 맘껏 하세요 ㅋㅋ

  • 2013-11-01 07:27

    악어떼와 지원이에게.....뭔가 '때'가 온 듯한 느낌.....흠흠....

     

    지원아.....정말 고생 많이 했다.....그래도 재밌었지? ^^

  • 2013-11-01 19:03

     

    악어떼와 1년을 함께 한 지원이,

    1년을 만났으니 변하기를 기대하고, 의리있으면 빠릿빠릿하게 회의참여할꺼라고 기대했었나보다.

     

    내 생각에는,

    1년은 만족할만한 변화를 기대하기에는 너무 짧은 기간이고,

    의리하고 기획회의 열심히 하는 거하고는 상관관계가 적을 거 같은데...

    악어떼나 해봄 속에서 지원이는 문탁쌤의 역할을 맡고있나보다. 열심히 쪼는 역할.

    그 역할을 잘한 덕에 운동회가 잘 된건지,

    회의하는 것보다 운동장 실전에서 강한 젊은이들의 역량 덕에 운동회가 잘 된건지 딱 잘라 구분할 수는 없겠지만,

    어떻든

    준비한 스텝들 모두, 참여한 이들 모두 만족스럽다니 참 고마운 일.

     

    운동회에 못 가서 많이 미안했는데,

    사실 어른들이 참여 못한만큼 젊은이들이 힘을 키운 것같아서 더 좋네.

     

    오며가며 지나가다 흘낏 스치듯 보기만해도 예쁜 악어때, 해봄 젊은이들

    정말 수고했어요.

    특히 김지원, 수고 많았어요.

     

  • 2013-11-02 17:28

    진짜, 울컥 !

    어디 그렇게 단정하고 선을 긋는 게, 지원군 뿐이겠어요, 악어떼에게만 그러겠어요.

    우리들은 어쩌면 모든 일에 그렇게 선을 그어놓고 살아가고 있는 지도 모르겠슴다.

    그래서 공부를 하는 거지요.  ㅋㅋ

    혼자 고민 고민 하면서...

    어쨌든 홧팅 !!! 

    담엔 초등도 쫌 껴 주삼요. ㅎㅎ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길드다가 두 개의 단위로 분화됩니다.
지원 | 2022.02.21 | 1652
지원 2022.02.21 1652
<2021 비학술적 학술제: 파이싸움, 공정-바깥-말하기>
지원 | 2021.11.10 | 2213
지원 2021.11.10 2213
길드다 티비의 다큐 상영회가 열립니다!
송우현 | 2021.11.05 | 1966
송우현 2021.11.05 1966
2021 비학술적 학술제의 사전세미나가 시작됩니다.
지원 | 2021.09.25 | 2009
지원 2021.09.25 2009
6월 10일 저녁,『68혁명: 인간은 세계를 바꿀 수 있을까』 출간 기념 온라인 북콘서트! (10)
지원 | 2021.05.31 | 2607
지원 2021.05.31 2607
<아젠다> 일부공개: 한문이 예술, 수업보다 수업후기가 더 재밌다?!
고은 | 2021.05.01 | 2192
고은 2021.05.01 2192
<아젠다> 통권 9호(2021년2월20일)가 발간되었습니다 (2)
길드다 | 2021.02.21 | 2368
길드다 2021.02.21 2368
이번엔 거의 우현 특집입니다 - 길드다뉴스레터 아젠다 7호 발간
문탁 | 2020.12.22 | 2710
문탁 2020.12.22 2710
<2020 비학술적 학술제: 코로나 시대, 청년과 연결> (1)
고은 | 2020.12.03 | 3691
고은 2020.12.03 3691
[공연] 코로나 시대로 삭막한 지금, 874-6번지 골목이 꿈틀거린다! (2)
송우현 | 2020.10.26 | 2962
송우현 2020.10.26 2962
<많이 올까 걱정되는 영화모임 시즌 2> 모집합니다. (4)
지용 | 2020.05.07 | 2824
지용 2020.05.07 2824
210
인문학 축제, 발제문 읽고 토론 참여 하자!
지원 | 2013.11.26 | 조회 1302
지원 2013.11.26 1302
209
프로그램기획안
고은 | 2013.11.26 | 조회 879
고은 2013.11.26 879
208
겨울방학 아지트 여기 프로그램 기획안(초안)
유정 | 2013.11.24 | 조회 992
유정 2013.11.24 992
207
'해봄' 제 9차 정기 총회 회의록
지원 | 2013.11.20 | 조회 996
지원 2013.11.20 996
206
월든 로고 (1)
지원 | 2013.11.06 | 조회 871
지원 2013.11.06 871
205
소화불량 연구소 시즌2 1103 발제 및 후기 (2)
유정 | 2013.11.04 | 조회 1096
유정 2013.11.04 1096
204
<수상한 가을 운동회> 전체 후기- 김지원의 반성문 (14)
지원 | 2013.10.30 | 조회 1865
지원 2013.10.30 1865
203
SNL1 예산 및 계획 (1)
지원 | 2013.10.28 | 조회 852
지원 2013.10.28 852
202
수상한 가을 운동회 회계 보고(수정) (1)
지원 | 2013.10.28 | 조회 785
지원 2013.10.28 785
201
설명
고은 | 2013.10.26 | 조회 780
고은 2013.10.26 780
200
축사, 선서
고은 | 2013.10.26 | 조회 816
고은 2013.10.26 816
199
소화불량연구소 세미나 곰에서왕으로 발제1
유정 | 2013.10.26 | 조회 843
유정 2013.10.26 843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