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 공생> 두번째 시간 후기

송우현
2018-05-28 13:23
305

오늘은 뉴페이스가 무려 두 사람이나 왔습니다! 

혜림이와 석우인데요, 둘다 이우학교 출신 친구들이라고 해요. 학구열에 불타는 두 친구 덕분에 설명하는 명식이형은 신이 났답니다. 

저는 그렇게 열심히 필기하고 리액션하는 모습을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두 친구가 보기엔 멀뚱멀뚱 듣고만 있는 제 모습이 어떻게 느껴졌을지 궁금하네요. 

이번시간에는 다윈이 말한 진화론이 현대에 오면서 변화한 형태 중 하나인 사회진화론에 대해 배웠습니다. 사회진화론은 진화론 중에서 생존경쟁, 약육강식의 초점을 맞춘 이론이며 진화에 의해 생긴 일은 모두 옳은 일이고,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식 입니다. 다윈은 생존경쟁과 약육강식을 이야기 하긴 했지만 인간사회에 적용해선 안된다고 보았고, 허버트 스펜서의 사회진화론에서도 생물유기체와 사회유기체를 완전히 똑같은 것으로 보진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회진화론은 이후 인종주의와 결합하면서 제국주의와 우생학에 이르기까지 합니다.

인간의 뇌의 크기, 골격의 구조를 진화의 정도로 구분지으면서 진화에 도태된 인종을 죽이고, 그걸 당연하게 여기기도 했다는 것이죠.

저는 사회진화론자들이 다윈을 예수의 자리에 놓고 하나의 새로운 종교를 만든 느낌이었어요. 과학이라고, 진리(저에겐 진리라는 단어 자체부터 굉장히 종교적이네요) 라고 이야기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믿음에서 나오는 하나의 종교 같다는 거죠. 종교의 반대말은 과학아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종교의 반대는 또다른 종교인 것 같아요.

정리를 해보고 싶었는데 잘 했는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요정도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공생과 경쟁이 공존하는 보드게임 보난자를 즐겼습니다.

콩을 자기 밭에 심어서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인데, 다른 사람들과 다양한 콩을 교환하기도 합니다.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거래를 하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선 손해를 보면서 해주기도 하죠. 흥정을 위해 말을 쉴새없이 하는 게임이다 보니 저는 너무 재밌었어요. 새로운 친구들과도 금방 친해졌구요ㅋㅋ 

다음시간에는 책을 읽어옵니다! 크로포트킨의 '만물은 서로 돕는다'의 일부라고 하는데 어느 부분인지는 기억이 안나네요ㅎㅎ

댓글로 누군가가 알려주길 바라며... 참, 저는 홍대에서 공연이 있기 때문에 불참합니다. 다음주에 만나요~

댓글 2
  • 2018-05-28 20:50

    즐겁고 반가웠어요, 헤헤

  • 2018-06-07 17:17

    저도 두 분 열심히 참여하시는 모습을 보고 놀랐어요ㅋㅋㅋ(첫 수업과는 분위기가 바뀐 느낌..) 같이 게임하면서 웃기도 하고 즐거웠어요!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76
<길 위의 공생> 아홉번 째 시간 후기
안혜림 | 2018.07.14 | 조회 190
안혜림 2018.07.14 190
175
청년인문학캠프 #김해완 #공통언어 #뱀파이어 #부적응자
길드다 | 2018.07.13 | 조회 641
길드다 2018.07.13 641
174
2018 후반기 세미나 <당대를 읽는다> 모집 (4)
명식 | 2018.07.09 | 조회 1561
명식 2018.07.09 1561
173
<선언> 발제 2
부석 | 2018.07.07 | 조회 237
부석 2018.07.07 237
172
<길 위의 공생> 일곱 번째 시간 후기
부석 | 2018.07.07 | 조회 266
부석 2018.07.07 266
171
길드다 선언 발제
부석 | 2018.06.30 | 조회 278
부석 2018.06.30 278
170
길드다 청년인문학캠프 : <돈 몸 사람> (14)
길드 다 | 2018.06.29 | 조회 2622
길드 다 2018.06.29 2622
169
<길 위의 공생> 여섯번째 시간 후기 (3)
이대로 | 2018.06.27 | 조회 265
이대로 2018.06.27 265
168
<길 위 공생> 다섯번째 시간 후기
안혜림 | 2018.06.23 | 조회 210
안혜림 2018.06.23 210
167
투게더 발제 (1)
고은 | 2018.06.16 | 조회 262
고은 2018.06.16 262
166
<길 위의 공생> 네번째 시간 후기 (1)
초빈 | 2018.06.11 | 조회 278
초빈 2018.06.11 278
165
<길 위의 공생> 세번째 시간 후기 (3)
석우 | 2018.06.07 | 조회 282
석우 2018.06.07 282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