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챌린지 <누대소 3일차> 소창 주머니로 장보기

곰곰
2022-03-1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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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별로 '곰곰'이 생각치 못하는 나는 이번 미니 챌린저를 함께 하자는 얘기에 또 덜컥 승낙하고 말았다. 돌이켜보니 소창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면서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다. 공생자행성이라면 괜시리 친근하게 느껴져 그랬던가.. 달팽이샘의 부탁이라서 그랬던가...여튼 모르겠지만 그랬다.  챌린저를  하겠다고 한 건 2월 어느 날이어서 시작하려면 한참 멀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앗- 벌써 3일차다.

 

부랴부랴 집에 있는 소창을 찾아봤다. 다행히 몇 가지가 있다. 오늘은 소창 주머니로 장보기를 했다.

내가 가지고 소창 주머니는 얇고 가벼워서 가지고 다니기 편하다. 예전에 엄마가 후다닥 만들어준건데 아직까지 잘 쓰고 있다. 그러고보니 변질이 없네. 내구성이 참 좋다. 소창은 빨수록 부드럽고 좋아진다더니 과연 그러한 모양이다. 장바구니, 보관 주머니로만 사용할 거라 따로 삶거나 하지 않았는데도 처음 가져왔을 때보다 휠씬 감촉이 좋아졌다.  

오늘은 시장에 가서 한라봉 한 바구니를 사왔다. 아저씨가 노랑 비닐 봉지를 뜯으시려는 찰나, "여기다 담아주세요!!!"를 (나름대로) 쎄게 외쳤다. 딸기는 벌써 노랑 비닐 봉지에 담긴 터라 마음이 더 급해졌나 보다. 아저씨는 여기에 바로 담아도 되냐며,,,  자꾸 되물으셨고, 나는 바구니에서 한라봉을 한 알씩, 그리고 나중엔 후루룩 옮겨담았다. 노랑 비닐 봉지를 받지 않으니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비록 딸기 봉지 안받기는 실패했지만...) 소창 주머니는 그대로 들고 와서 그-대로 보관하면 된다. 하나씩 꺼내먹으면 참 맛있겠지? 호호호호 

 

댓글 5
  • 2022-03-12 22:40

    “소창주머니로 장보기”  난이도 중

    첫날부터 중으로 시작하시는군요. 

    저도 조만간 천주머니 들고 장보러 가야겠네요

     

  • 2022-03-12 23:13

    소창장바구니 조카가 준적있는데 어디 뒀는지도 모르네요. 반성하려구요 ㅎㅎ. 그대로 냉장고로 갈수있다는 이점을 몰랐네요..

  • 2022-03-12 23:52

    딸기가 아니라 한라봉이길 다행이에유.

    소창주머니에 담아오니 좋네요 ㅋㅋ

    소창으로 무엇까지 할수 있는지 기다리는 낙이 있네요

  • 2022-03-13 12:48

    소창주머니는 휴대도 간편해서 좋을 것 같아요

    굿 아이디어~~ 나도 몇개 만들어서 써봐야겠어요^^

  • 2022-03-13 12:58

    지난해에 이어 쿨한 챌린저 수락.

    "든든, 곰곰!!!"이어라~~

    글도 재밌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