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챌린지 <누대소 1일차> 소창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관리쟈
2022-03-1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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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대소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소창을 쓴다"입니다.

2022년 3월 에코챌린지의 캐치프레이즈이죠

에코생활을 실천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소창이 인기가 있습니다.

특히 강화도에서 제조한 강화소창이 상한가인데요

예정되어 있던 이 챌린지 첫날을 위해 미리 강화소창을 주문해놓았습니다. 

 

강화소창은 뻣뻣해서 일단 부드럽게하는 과정을 거쳐야 행주 등으로 사용하기 좋다고 합니다.

일단 물에 담그어 놓았다가 삶습니다. 그런데 왜 삶아야할까요? 궁금합니다.

삶을 때 탄산소다나 베이킹소다를 넣어라 마라 ,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

이런 얘기들이 인터넷에 널려  있더군요. 왜죠?  이것도 궁금합니다.

일단 저는 네번 삶았습니다. 자누리 가루세제는  탄산소다와 베이킹소다로 만들어져서

걍 그 거 넣고 한 번, 맹물 세번 이렇게 삶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줄에 널어서 말리는 중입니다.

삶고 빨 때 손으로 주물주물 하라고 하는데, 그러면 나중에 작업하기 나쁠거 같아 곧게 개어진 상태 그대로 

삶았더니 요렇게 반듯합니다. 

이 소창으로 여러가지 생활용품을 만들겁니다. 월든에도 가져다 주려고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아까도 말했지만 궁금한게 많습니다.

소창이 왜 에코적일까요? 아니 그 전에 소창이란 무얼까요? 또 왜 하필 강화소창이 좋다고 할까요?

그냥 써도 좋겠지만, 강화소창의 유행으로 그 또한 상품화의 전형을 밟는거 같아서 

좀 알아봐야겠다 싶었습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소창을 쓴다'고 하려면 이것저것 생활용품을 대체하는데 힘써야할텐데

아무래도 저는 젯밥에 관심을 두는 것 같네요 ㅋㅋㅋ

잠깐 인터넷서핑을 해보며 약간 감잡은게 있지만 21일간 챌린지를 해야겠기에 좀더 심층취재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오늘 감 하나만 풀자면 어릴적 기억이 난게 있습니다.

소창은 면직물의 일종인데, 면직물은 목화솜을 가지고 만들잖아요.

제가 어릴적 놀던 강가에 목화밭이 많았던 기억이 났습니다. 

오가며 그걸 따먹으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그런데 그 목화밭이 다 사라졌습니다. 큰 홍수가 나서 목화밭이 자갈로 뒤덮였지요.

저는 그렇게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서핑 중에  견직물을 보는 순간 깨달았습니다.

그 전에도 홍수로 자갈밭이 된 적이 있지만 다시 밭으로 일구었었는데, 그걸 안해서 목화밭이 사라진거였습니다. 

왜냐하면 목화밭 대신에 뽕나무밭이, 좁은 강가 대신에 넓은 산비탈 등에, 대규모로 조성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견직물이 유행하면서 누에치기가 장려되었고, 견직물 공장도 세워졌던 것이지요.

1970년대 이야기입니다. 하하하

소창 하나로 이렇게 옛기억으로 돌아가는 즐거운 경험을 하네요 

챌린지 첫 날부터 기분이 산뜻합니다~~

 

댓글 17
  • 2022-03-10 19:19

    앞으로 심층  취재 내용 기대하겠습니다~

  • 2022-03-10 20:55

    이 글의 주인공은 자누리샘 인거죠? 그죠?

    음~오늘부터 시작이군요. 

    "누대소"의 새출발에 응원팍팍!!!!!!

     

  • 2022-03-10 20:58

    널려있는 소창을 보니 자누리샘은 손이 아주 큰 분이셨군요.

    저렇게 넉넉히 준비하셨으니 소창으로 별별 거 다 하실듯

    전 21일간 샘 따라쟁이 해야겠어요.

    산뜻한 “누대소” 출발 !!! 좋네요~~

  • 2022-03-10 21:05

    저는 소창하니까 곱창이 생각났어요 ㅋㅋㅋ

     

    • 2022-03-11 09:33

      저도 대창 막창 막 이런거 생각이 ㅋㅋ

  • 2022-03-10 21:05

    엥? 목화를 먹어요? 열매를? 오! 맛이 솜맛 같을 것 같아요.... ㅋ

    저 소창 너무 좋아요!

    목화 심어봐야 겠어요~

    • 2022-03-11 09:34

      달콤한 솜사탕 맛이었던거 같아요

      • 2022-03-12 18:35

        목화를 직접 본거도 얼마되지 않았는디 ㅋㅋ

        먹을수 있는거였다니...

        한번 먹어볼껄

         

        하여간

        누대소팀 지지지원 합니다요

  • 2022-03-10 21:06

    오~ "누대소"!!! 좋네요~^^

    저도 소창은 왜 삶아야 하는지 등등...궁금한 것이 많네요.

    자누리샘이 차근차근 알려주실거죠?

    기대만땅~~~입니다. ㅎㅎ

    "누대소"~ 화이팅!!!

  • 2022-03-10 21:49

    하하하 보다보니 다듬이질이 생각났습니다.

    다듬이질을 하면 삶는 과정은 한번쯤 줄어들수는 없을까요?

    • 2022-03-11 09:35

      안그래도 심층취재 중에 다듬이 생각났어요

  • 2022-03-10 22:02

    첫 문장에 위로를 받습니다. ^^ 응원합니다. 

    • 2022-03-11 09:36

      기운내세요. 우린 우리 갈길을 가야죠~~

  • 2022-03-10 22:48

    "이렇게 된 이상 공생자행성 에코챌린지를 더 사랑하기로 한다", 라고도 말하고 싶군요.^^

     

    • 2022-03-11 09:39

      맞아요..오전 작업, 점심식사 중에 현타온 얘기 한참하고 나니, 다시 우리 과제로 돌아오더군요. 뒷목 잡을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겠지만...ㅎㅎ

  • 2022-03-11 14:25

    우와~~ 산뜻한 기분이 사진에서 뿜뿜ㅋㅋ

    올해 공생자행성 굿 스타트~~

  • 2022-03-12 10:54

    앗, 저는 소창은 그냥 물만 적셔서 쓰면 되는 줄 알았는데요... 먼저 삶아서 쓰는 거였나요?? 바로 하나 배워갑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