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를 평가하다!! -기획팀

인디언
2010-10-28 14:08
2570

여러부~~~운~~~!

지난주 축제는 어떠셨는지요?

일주일내내 문탁을 문턱이 닳도록 드나드신 분도 있고

하루 이틀 영화보러 다녀가신 분도 있고

음식만 준비하고 참여 못하신 분도 있고

당일날 저녁먹고 공연만 보신 분도 있으시겠지만

하여간 여러분은 모두 문탁 인문학축제에 참여하신 겁니다...그렇죠? emoticon

 

첫번째 문탁 인문학축제가 잘 끝났습니다.

약 2개월동안 매주 모여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축제를 준비한 기획팀이 마무리를 위해 모였습니다.

스마일리님만 못오시고 요산요수님, 청량리님, 달팽이님, 시습님, 노라님, 해리슨님, 인디언이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축제에 대한 뒷담화를 한거죠...ㅋㅋ

 

그 뒷담화 내용을 까발립니당...ㅎㅎㅎ

 

- 먼저 축제의 주제인 <가족>에 대해서, 그리고 전체적인 과정에 대해서...

  가장 마지막 주제여야할 것 같은데 첫번째 주제가 되었다.

  이야기하기 참 어려운 문제인데도 마음을 드러내고 이야기할 기회가 된 것은 참 신기하기도 하고 좋았다

  좀 드라이한 책(가족의 종말), 여러 편의 잘 선정된 영화와 발제, 진지한 세미나가 이어졌기 때문이 아닐까

  처음에는 사실 막막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구체적으로 가능성이 보였고

  처음부터 뭐가 정해진 것이 아니라 만들면서 관점이 생기고 그런 과정이 좋았던 것 같다

  세미나 발제자 뿐만 아니라 참여자 모두가 그런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한편으로 강의, 영화, 세미나 등에 지속적으로 참여한 사람이 아닌 경우 방향성을 몸으로 느끼기는 어려웠고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 전체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게 뭘까?' 에서 출발했지만 축제 과정에서 <인문학축제>에 대한 공통감각이 생긴 것 같다.

  앞으로 좀 더 심화된 고민이 필요하고 우리의 색깔을 찾아야 할 것이다.

 

- 참신한 포스터(골든벨에서 시작한)가 축제 분위기를 띄우고 함께 시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 두꺼비책방은 진행팀입장에서는 느타나무도서관에 다니는 부모 등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를 더 했어야한게 아닌지 아쉬움을

   나타냈으나  대체로 좋은 책이 많이 들어왔고 경매 등을 통해 재미도 있어서 좋았다는 평가

   앞으로는 한사람이 많은 책을 내는 것도 좋지만 많은 사람이 좋은 책을 함께 나누는데 더 신경을 쓰면 좋겠고

   축제에 앞서 하루정도 시간을 내서 다양한 방식의 책나누기를 하면 좋겠다는 의견(가위바위보, 주고싶은 사람에게 선물하기,

   내가 그 책을 꼭 사야하는 이유 등)

  

- 세미나는 참 좋았다. 발제 내용도 좋았고 아름다운마을 이야기도 잘 맞았다.

  영화, 강의와도 연결되고, 아름다운 마을을 직접 방문하는 등 그동안 문탁에서의 활동이 쌓인 결과, 공감도가 높았다.

  관심있는 사람들이 모여 진지하게 토의가 이루어질 수 있어서 좋았으나

 <10년후 마을과 나>분임토의는 주제가 명확하지 않고, 마을과 나 라는 두가지가 섞여서 이야기가 겉돌고 깊이있게 이루어지지 못했다.  

  마음을 드러내고 서로 관계맺는 것, 공부를 깊이있게 하면서 더 깊은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고민해봐야 한다.

 

- 특강은 준비한 사람 입장에서는 불만족스러웠을지라도 참여자들의 반응은 괜찮았다.

   명망가를 통해 문탁을 열고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측면에서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고, 강의 내용도 나쁘지는 않았다

   정선생님 강의는 재미있었지만 모든 것이 결국 개입할 수 없는 것이라는 무력감을 주어 불편함을 느낀 사람도 있은 듯하다

 

- 영화는 선정이 매우 잘되었고 발제내용도 좋았다.

   영화가 책보다 쉽고 이야기하기 쉬운 면이 있으며 주제가 달라도 영화를 통해 자기문제화해서 보는 기회를 주었다

   다양한 견해가 있음을 알게 되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기회였다.

   앞으로도 영화제를 많이 하면 좋겠다

 

- <가족의 종말>은 적절한 텍스트였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으나 나름대로 장점이 많았던 것으로 평가되었다

   좀 더 인문학적 성찰을 할 수 있는 텍스트였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 골든벨은 재미있었다. 준비팀에서는 좀 더 철저한 준비가 되었어야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청소년들과 그날 참여한 사람들을 위한 일반적인 문제가 준비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 음식은 모두 너무 맛있었다. 너무 양이 많은 점은 앞으로 참고하면 좋겠다

   세미나팀별로 음식을 함께 만들고 참여한 점은 참 좋았다.

 

- 축제의 방향에 대해서

  세미나회원들의 내부소통을 강화할 것인가, 외부사람들에게 문탁을 알리고 쭈뼛쭈뼛한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이끌어올 것인가

  어느 쪽에 무게를 둘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번 축제를 통해서 세미나회원들간의 소통을 기대했는데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한 면이 있다

  그런 기회가 필요할 것 같다

 

대강 이런 이야기들이 오고 갔습니다.

하여간 대체로 첫번째 문탁인문학축제는 나름 잘 되었다는 자화자찬을 하면서

내년에는 더 알찬 축제가 될 것임을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것 같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ㅋㅋㅋ

 

축제기획팀에 얼떨결에 끼어서 열심히 준비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모두 잘 압니다

축제를 준비한 우리가 가장 많은 것을 얻었다는 것을....emoticon

 

 

  

 

.

댓글 1
  • 2010-10-29 13:43

    이번 인문학 축제 마지막 날 나온 축제자료집을 올립니다.

    영화발제문

    외부공동체 사례 (서경재 / 아름다운마을 /성미산학교)

    한권의 책에 대한 릴레이 인터뷰 및

    마지막 세미나 발제문까지

    축제의 모든 것을 담았습니다.

     

    문탁인문학축제 자료집.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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