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 주역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16주간 30개의 괘를 공부한 후 4주간 세 팀으로 나누어서 각각 발표 준비를 했습니다.

주역팀이 인원이 많은데다 갤러리들도 많아서 발표장이 후끈거렸습니다. 더운 날 친구들의 발표와 공부를 응원하러 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드립니다.

먼저 에세이 발료로 시작을 했습니다.

고은은 영페미니스트가 음양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서 썼고, 라오니님은 영화 버닝을 산지박괘에 대입해보았습니다. 둥글레는 버틀러와 동인, 대유괘를 교차시켰고, 인디언님은 대상전을 정리해주었습니다.

강의실 곳곳에 전시된 작품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감탄과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봄날님은 요즘 민화를 배우는 김에 팔괘를 표현했습니다. 누룽지님은 전통음식전문가답게 여름철 괘와 연결지어 앵두과편을 만들어 전시했습니다. 지원은 음양을 흑백사진과 연결해서 사진첩을 선보였고, 동은은 괘나 효를 이미지화해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복혜숙님은 공부시작할 때부터 처음이라 모르는 어려움을 헤쳐나가려고 각 괘들을 각종 재료들로 만들어 왔다고 합니다. 이번 발표 때는 팔괘를 먼저 표현하고 그걸로 나머지 괘를 만들자는 피드백을 받고 천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퍼포먼스팀은 산풍고괘와 제사를 연결하는 낭송극을 선보였습니다. 저도 이 팀에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질의응답시간을 안가져 궁금한 부분이 있었겠더라구요. 조금 자세히 설명드리면 이야기는 구름쌤의 실화를 모티브로 했습니다. 극적 요소가 있다고 판단한 부분이 제사라는게 외면받으면서도 없애지도 못하는 애매한 갈등적 소재인데다가, 제사의 의미를 구습이나, 전통이라는 틀로만 말할 수 없는게 아닌가 하는 의미를 넣었습니다. 동생을 대신해서 종가집 제사를 지내주는 형, 제사준비에 과도하게 책임을 지는 여성과 그러면서도 제사를 꼭 지내자는 여성, 어머니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다하고픈 여성 등을 표현했습니다.

이날 준비는 같이 했지만 오래전 예정되었던 여행 일정으로 인해 불참한 아리랑쌤은 간식값을 듬뿍 주셨구요, 발 깁스를 푼 둥글레는 기념으로 수박을 선물했습니다. 구름쌤과 겨울쌤의 떡 , 누룽지의 앵두과편 등 간식이 푸짐했네요. 모두 고맙습니다.

선물로 이날 발표회 하이라이트를 영상으로 제작했습니다.  멋지게 만들고 싶어서 시간이 좀 걸렸네요

낭송극 풀버전은 따로 만들었습니다.

다음 시즌은 9월에 시작합니다. 모두 다시 만나기를 바라며, 새로운 친구들도 언제나 환영합니다.

흥미로운 주역의 세계에서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