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니츠는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나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철학과 법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파리에서 외교관을 지냈다고 합니다. 30세에 하노버에 온 그는 요한 프리드리히 공(公)의 궁중 고문관으로 그곳에서 40여 년간을 지냈다고 하며, 하노버 궁전에 체류하는 동안 '형이상학 논고' '변신론' '모나드론'을 비롯한 많은 철학적 저작을 저술했다고 합니다. 하노버를 그의 ‘학문의 고향’이라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10년 전에 하노버를 간 적이 있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큰 전자제품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어서 업무상 일주일간 머물렀습니다. 휴일에 도시를 이리 저리 돌아 다녔는데, 작지만 아주 예쁜 하노버 라이네 궁전과 중세시대 물건들이 가득한 박물관이 인상 깊었습니다. 궁전 앞의 정원을 둘러싼 산책길이 너무 좋아서 업무만 끝나면 몇 번이고 작은 연못을 돌면서 산책하였지요. 라이프니츠 집도 보았는데, 집보다는 집 앞에 있는 목재 분수대가 더 기억에 남습니다.

그 때는 그저 그런 감흥이었는데, 궁전에 체류하면서 지금 읽고 있는 이 책을 저술한 줄 알았으면, 철학 학교 학생들의 질문  한자락을 감상하며 산책했을 것을......ㅎㅎㅎ

라이프니츠의 집. 2차대전에 파괴된 것을 겉모습만 복원하였답니다.

집 앞에 있는 목재 분수대. 물은 나오지 않았고 동상이 라이프니츠인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전혀 아니네요. ㅎㅎ

< 라이프니츠가 체류하면서 많은 저작들을 지은 '하노버 라이네 궁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