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고전학교] 사기열전 시즌 2 첫 시간 공지

진달래
2023-08-1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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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드디어 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선선해 지고 있습니다. 

방학은 다들 잘 지내셨나요? 올해는 진짜 유독 더웠던 것 같습니다. 

다음 주가 벌써 2학기 첫 시간입니다. 

 

전국시대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맹자>는 덕이 있는 사람이 왕도로 통일 할 것이라고 했지만 세상은 힘있는 사람의 손을 들어 주었습니다. 

 

첫 시간은 그 밑밥을 크게 깔아 준 <여불위 열전>을 읽습니다. 

 

중국 역사에도 자주 드라마화 되는 몇몇 인물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1등은 '측천무후'인 듯합니다.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어디 멀리서 들리는 소식으로 나오는 경우도 많아서...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들도 많이 나옵니다. - 돌아가면서 주인공을 하는 듯

청나라의 강희제도 드라마에 많이 나오는 것 같고... 

여불위도 그 중 한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 드라마의 주인공이 누구냐에 따라 성격이 조금씩 다르게 묘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여불위가 나오는 드라마는 너무 길어서 전체를 본 적은 없어서... 중국은 이런 사극이면 기본이 5,60부가 넘습니다. 

여하튼 흥미진진하다는 이야기겠죠^^;;

 

첫 시간에는 <여불위열전>만 읽습니다. 

두 번째 시간에는 <진시황본기>를 같이 봅니다. 

 

다음은 여불위가 쓰게 했다는 <여씨춘추>의 '십이기'에 서문에 해당하는 글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 내용이 여불위가 생각하는 통일 된 진(秦)나라의 지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진나라가 천하를 소유한 지 8년이 되는 해 즉 태세성(太歲星)이 군탄(㴫灘)의 자리에 있던 해의 가을은 갑자일이 초하루였는데 초하루가 시작되는 날에 군자가 <십이기(十二紀)>에 관해 물었다. 문신후(여불위)가 대답하기를 "일찍이 황제가 전욱을 가르치던 방도를 배울 수 있었다. 즉 하늘이 위에 있고 땅이 아래에 있으니 그대가 이를 본박을 수 있으면 백성들의 부모가 될 것이다. 무릇 <십이기>라는 것은 다스림과 어지러움, 살아남음과 멸망함을 다스리는 방도이자 장수와 요절, 길함과 훙함을 알아내는 방도이다. 위로는 하늘을 헤아리고 아래로는 땅을 살피며 가운데로 사람을 이해한다. 이렇게 하면 옮고 그름과 불가함이 숨을 곳이 없게 된다. 하늘의 의미는 따르는 것인데 따르는 삶을 유지한다. 땅의 의미는 굳은 것인데 굳은 것은 평안을 유지한다. 사람의 의미는 미쁨인데 미쁨은 듣는 것을 유지한다. 이 세 가지가 모두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 인위적으로 하지 않아도 운행이 된다. 하늘, 땅, 사람의  운행이라는 것은 그들의 예정된 이치를 행하는 것이다. 예정된 이치를 행한다는 것은 도리에 따르고 사사로운 욕심을 바로 잡는 것이다. 무릇 사사롭게 보는 것은 눈을 멀게 만들고 사사롭게 듣는 것은 귀를 먹게 만들며, 사사롭게 생각하는 것은 마음을 무절제하게 만든다. 이 세 가지 모두 사사로운 행위로서 심해지면 지혜가 공정함으로부터 나오지 않게 된다. 지혜가 공정하지 못하면 복의 해는 쇠하고 재앙의 해는 성해지는 것이니 해가 기울 때 서쪽 하늘을 바로 보면 알게 된다." <여씨춘추/글항아리p296>

 

그럼, 다음주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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