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시간입니다.

세미나와 후기 사이에 문탁 2층에서 '읽고쓰기1234' 원고 마감일이 끼는 통에 세미나 내용을 홀랑 다 까먹었습니다^^

9장, 문예와 10장, 법률 부분을 읽었습니다. 

"전국시대 말기에 이루어진 지적 생활의 중요한 발전은 경(經)이라 불리는 문헌들의 특권적 범주가 정립되고 전(傳)이라 불리는 주석서가 추가 된 것이었다."p384

전국시대 말기에 경과 전이 정립되기 시작했다고 했지만 한대의 가장 중요한 학문적인 사건도 경이 확립되었다는 것이라고 본다. 

한편으로 이런 일들은 사상의 통일이라는 측면에서 이야기 될 수 있지만 동양에서 학문의 발전(?)이라고 한다면 이 당시에 정해진 경에 대한 주석의 역사이지 않을까 싶다. 

이것과 관련하여 유가의 도서 목록이 이 당시에 정해 졌다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는 <한서> '예문지'에 수록된 도서 목록과 분류체계가 당대에 지식 분야를 조직하는 방식을 보여 준다.

즉 세계의 구조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외에 세미나 시간에는 <여씨춘추>와 <회남자>, <사기>와 <한서>의 차이, 시의 효용성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사기>의 체제를 고스란히 가져다 쓰면서도 사상적으로는 많이 다른 시각을 지닌 <한서>도 궁금해졌다. 

4번의 세미나로 <하버드 중국사 진한>편이 끝났다. 

확실히 다른 역사책과 다르다. 다음에는 중국사를 순서대로 전체 다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