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겨울 고전 강좌 

한시의 세계

- 시경에서 이백, 두보까지-

"가는 것들이 이와 같으니, 밤낮을 쉬지 않는구나!!"

(逝者如斯夫! 不舍晝夜)

네, <논어>에 나오는 말이고, 공자님이 하신 유명한 말 중의 하나이죠.

그런데 이건 과연 詩일까요? 詩가 아닐까요?

<논어>가 경전으로 떠 받들어지기 전에는 논어의 아포리즘들도 詩가 아니었을까요?

리쩌허우는 이것을 "깊이 가라앉은 감탄이요, 거대한 찬탄!"이지만, 

그것은 이성을 통한 것도 아니고, 하늘의 계시를 따르는 것도 아닌 삶에 대한 집착, 

존재에 대한 깨달음과 생성에 대한 느낌을 표달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한 마디로 '詩'라는 이야기죠. 여기서 뽀인트는 '시간'이구요!!

하여 그는 이런 "시간 정감화"가 화하문예의 근본적 특징이라고 말합니다. (리쩌허우, <화하미학>)

<시경>은  황하유역에 살던 고대인의 노래집입니다.

 사랑과 이별과 전쟁. 그 속에서 인간이 표현해내는 진솔한 감정들. 

'정감적 시간' 속에서 존재하는 생생한 생명의 형식들!!

<초사>는 좀 다릅니다.

<시경>이 인문화된 정감이라면,  양자강 유역에서 발생한 <초사>는 우주적 상상력으로 가득 찬 또 하나의 세계입니다.

동아시아 문화는  <시경>과 <초사>라는 두 뿌리를 축으로 하여

그것의 교차와 길항 속에서 변주되면서 펼쳐집니다.

찬란한 한시의 성좌들도 그런 변주된 우주입니다.

2019년을 맞아 

우리는 그 한시의 성좌들을 여행합니다. 

<시경>과 <초사>로 시작하여

한나라의 <악부>를 지나

전원을 노래했지만, 결코 전원 그 자체를 노래한 적이 없다고 일컬어지는 도연명과 사령운을 거쳐

달과 술의 시인, 이백을 읽고

마지막에 당대의 역사를 시로 썼다고 하여 시사(詩史)라고 불리지만

당사자는 평생을 가난과 유랑, 좌절과 그리움으로 점철했던 두보까지!

시를 잃어버리고, 마음도 잃어버린 시대.

혐오와 분노, 우울증으로 가득찬 세상에서

가장 진솔하고 가장 눈물겹고 가장 설레고 가장 아름다운 詩를 읽어봅시다.

한시의 세계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가 되어

잃어버린 마음을 부활시켜보겠습니다.

*강의일정 : 1월 8일부터 2월 12일까지 / 5강 (2월5일, 구정연휴는 쉽니다)  / 매주 화요일 저녁 7시반  

1강 (1월 8일) 시경(詩經)과 초사(楚辭) - 풍아송의 세계와 굴원

2강 (1월 15일) 민간 악부(樂府) – 그대를 잃은 후에

3강 (1월 22일) 도연명과 사령운 - 전원으로 돌아오고 산수를 그린 시대

4강 (1월 29일) 시선(詩仙) 이백 - 달과 함께 춤을! 

5강 (2월12일)  시사(詩史) 두보 - 전쟁을 통과하며 눈물, 콧물을 훌쩍!

*강사 : 

 우응순(인문학당 상우 대표, 전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연구교수/ 문탁네트워크, 규문 등 인문학 공동체 전문고전강사 / <친절한 강의 대학>, <친절한 강의 중용> 저자 / 낭송이야기 시리즈 기획 및 감수자)

*정원 : 40명 (문탁강의실)

*강의료 : 5강 10만원

*문의 : 봄날(010-6246-4957)

*신청방법

댓글로 연락처와 함께 신청하시고 입금하시면 신청완료됩니다. (입금계좌:  3333057525859 카카오뱅크/ 민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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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시작 후에는 참가비를 반환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