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차 질문

마음
2023-11-04 16:01
204

p.96 “나는 세상 속에 존재하거나 존재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의 원리들 혹은 최초의 원인들을 일반적으로 발견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결과를 위해서, 세계를 창조한 신만을 고려하지도, 우리 영혼에 자연적으로 있는 어떤 진리들의 씨앗 외 다른 곳에서 이 원리들을 끌어내지도 않았다.”에서 “신만을 고려하지도 …… 않았다.”로 읽히는데 아니겠지요? 데카르트는 모든 자연법칙은 신으로부터 왔다고 합니다. p.66 “신이 이 법칙들을 자연 속에 너무나 잘 세우고, 우리 영혼 속에 그런 관념들을 너무나 잘 각인시켜서, 우리는 그것을 충분히 성찰한 이후에 그것들이 존재하거나 세상 속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것 속에서 정확하게 관찰되는 것을 의심할 수 없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이 문장을 제 생각에는 “신만을 고려하고,”로 하면, 이어지는 다음 문장 p.96“그러고 나서, 나는 사람들이 그 원인들에서 연역할 수 있는 최초의 그리고 가장 통상적인 결과들이 어떤 것들인지 검토했다.”……“그러고 나서, 내가 좀 더 특수한 사물들로 내려가려고 했을 때, ……인간의 정신이 가려내는 것이 가능하다고 나는 믿지 않았다. ……결과를 통해 원인들로 나아가고 그래서 특별한 여러 실험들을 활용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뒷 문장들이 단계적으로 이해가 되는데요? 제 독해가 문제인건지 요 문단이 자꾸 걸리네요 ㅜㅜ

댓글 6
  • 2023-11-04 16:43

    p 68 자연법칙은 신이 만들어 놓은 법칙에 움직이며 우리의 이성도 신에 의해 만들어진 법칙에 의해 정확히 고찰 발견된다고 데카르트는 말한것 같고 p 83 맛, 꿈 ,배고픔 ,갈증을 말하며 공통감각을 말하는데 공통감각이 뭔가요?

  • 2023-11-04 17:25

    68쪽에서 데카르트는 “왜냐하면 그 물질에는 사람들이 강단에서 논쟁하는 그런 형상들 또는 성질들이 없다고 나는 단호하게 가정했고…”라고 썼다. 여기서 말하는 사람들이란 스콜라철학자이며, ‘형상들’과 ‘성질들’이란 스콜라철학에서 주장하는 ‘물체의 고유성’을 규정하는 원리 또는 본성이다. 그리고 71쪽에서 보면 “신이 세계를 지금 보존하는 작용은 신이 세계를 창조한 작용과 전적으로 동일한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고… 그 결과 태초에 신이 세계에 혼돈의 형상 외에 다른 형상을 전혀 부여하지 않았을지라도, 신이 자연의 법칙을 세웠으며…”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데카르트에게 세상의 물질은 스스로의 원리가 아닌 신이 창조했을 때 주어진 자연법칙에 따라 움직인다는 말일 것이다. 신이 사물에게 부여한 ‘자연법칙’과 물체 고유성을 인정하는 원리. 관점이 다른 두 철학을 통해서 무엇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 ‘신학의 시녀’라고 불리던 스콜라철학은 새로운 법칙을 발견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보이는 사물의 원리를 기독교의 교리에 따라 해석했다고 볼 수 있다. 데카르트는 아무것도 모름에서 시작한다. 단지 의심하는 나만이 자명하며, 이런 ‘자명함’을 보증하는 것은 완벽한 ‘신’이다. 인간은 신이 보장하는 자명함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넘어 신이 창조한 자연의 법칙을 알 수 있다고 여기게 된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지성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 2023-11-04 23:04

    p.72
    데카르트는 신이 이성적인 영혼을 창조했고, 몸에 영혼을 결합했다고 가정합니다.(73) 그런데 "최초에 신은 몸에 어떤 이성적 영혼도, 식물적인 혹은 감각적인 영혼의 구실을 하기 위한 다른 어떤 것도 넣지 않았는데"라고 합니다. 신은 '최초에' 인간이나 동물이나 자연법칙에 의해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몸'만 창조했는데 이후 인간에게 영혼을 넣어 준 것이라고 이해했는데, 이것은 곧 영혼과 신체의 분리라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가져온 논리일까요?

  • 2023-11-05 13:11

    “최초에 신은 몸에 어떤 이성적 영혼도, 식물적인 혹은 감각적인 영혼의 구실을 하기 위한 다른 어떤 것도 넣지 않았는데, 몸이 그 심장에서 내가 이미 설명했던 빛이 없는 그 불들 가운데 하나를 자극했다는 것을 제외하고, 그래서 사람들이 꼴을 건조하기 전에 밀폐시켰을 때 꼴을 발효하게 하는 불이나, 포도알이 짓이겨진 포도송이가 발효하게 두었을 때 새 포도주를 끓게 하는 불과 다른 본성이라고 나는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72)

    위의 언급에서 데카르트는 인간을 이루는 질료는 다른 동물과 다를 바가 없다고 말한다. 내부 기관의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심장이 피를 생산하고 사지로 보내는 운동을 하는 것은 동물에서 심장-기관이 하는 일과 다르지 않다. 기계적 운동이다. 그런데 데카르트는 회의에 회의를 거듭했고, 그 방법적 회의의 결과, 그래도 인간은 동물과 다르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건 바로 인간은 생각을 한다는 것, 이성을 갖고 있다는 점은 어떻게 회의해도 부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코기토처럼, 데카르트는 생각한다. 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 이것은 신이 한 일이다.

    “그러나 나는 생각에 의존하며 인간인 한에서 우리에게 속하는 유일한 기능들의 어떤 것도, 그런 이유로 그것에서 발견할 수 없었다. 반면에 나는, 신이 이성적인 영혼을 창조했고, 내가 서술한 어떤 모종의 방식으로 이 몸에 영혼을 결합했다고 가정했으므로, 이후에 거기에서 이 모든 것을 발견했다.”(73)

    인간이 이성을 가졌다는 것을 보증하는 것은 신이다. 그런데 이것은 중세의 마키나X와는 달리 그가 알고 있던 자연과학적 방법, 해부학적인 지식이라거나 생물학적 지식을 통해서 도달했다는 점에서 중세의 그것과 다르다고 할 것이다. 심장에서 피를 운동시키는 매커니즘과 관련해서 열기니 한 방물의 피니 하는 단어들을 보면, 황당 혹은 오늘날의 시점에서는 과학적으로 보이지 않으나 읽어가면 그럴 듯 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과학적 상상력 혹은 과학적 진실을 찾기 위해 실험들에 탐험에 사람들은 자유롭게 뛰어들 수 있었나 보다.

  • 2023-11-05 14:24

    데카르트는 뇌과학의 아버지인가요 ?
    좀 이 분 존경스럽습니다. 자연과학의 업적에 대한 토대를 만들고 싶어했다고 했는데, 이성이란 걸 알아차리면서 좀 더 인간에 대한 탐구를 많이 하신 거 같습니다.
    p93 에 '우리를 자연의 지배자이자 소유자가 되게 할 것이다' 라는 문장은 휴머니즘 적인 어쨌든 생각하는 능력을 가진 인간에 대한 차이의 발견에 대한 글인 거 같아요.
    지금 시대 자연을 무자비하게 차별하고 폭력을 벌이는 인간의 위상을 상상하고 쓴 글은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홍범도 장군의 이력을 지금 시대 이념 논쟁으로 평가해버리는 것과 살짝 유사한 결로 평가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하여간, 근대과학의 틀을 확립한 사상가라는 말을 쪼금 알게되었습니다.
    (정군샘이 첫 시간부터 끝까지 다 읽고 오라고 한 이유가 있었네요. 죄송해요. 샘)

  • 2023-11-05 14:30

    84p에서부터 데카르트는 몸(기계)와 영혼(이성)의 분리, 인간과의 동물의 차이를 이야기한다.
    동물들은 자신의 생각을 인식하면서 그것을 전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인간은 지능이 떨어지거나 말을 못하는 등의 장애를 가진 경우에도, 특정한 기호를 만들어 내면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지만, 동물은 아무리 뛰어날 지라도 그것을 흉내만 낼 뿐, 자신의 생각을 인식하면서 전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곧 이성을 사용해 자신의 생각을 인식한다는 행위가 인간의 특권이자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뛰어난' 능력으로 보는 듯 하다.
    이에 "그럼에도 동물들이 인간보다 잘하는 것들이 존재하지 않는가?"에 대한 대답이라도 하듯이 자신의 말을 이어 나가는데, 동물들이 정신(이성과 같은 말인지 확신이 안 된다)을 가지고 행위를 한다면 모든 면에서 인간보다 뛰어날 것이나, 그렇지 않다고 답한다. 동물들은 자신들의 기관들 배치에 따른 본성으로 움직이는 것 뿐이라고. 시계의 예시를 들면서 바퀴와 태엽으로 구성된 시계가 인간보다 더 정확하게 시간을 계산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 부분에서 의문이 생겼다. 데카르트에 의하면 이성은 인간만의 뛰어난 능력인데, '동물이나 사물들에게 존재하는 기관들의 배치로 구성된 본성'은 인간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때가 존재한다. 시계가 시간을 계산하거나, 말이 인간보다 빨리 달리는 등의 능력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에게는 그러한 본성이 없는가? 인간의 몸도 분명 '기계'라고 언급하고 있으며, 이성이 결합되면서 인간의 특수성이 생겨난다고 표현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성은 단순한 축복이 아니라 본성을 억누르는 억제기 역할도 하고 있다는 말이 되는 것 아닌가? 인간에게도 본성이 있으나 이성이 그것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 못한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닐까? 그렇다면 과연 인간은 다른 동물이나 사물보다 '뛰어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69
철학입문 기말 에세이 (6)
임혜란 | 2023.12.02 | 조회 160
임혜란 2023.12.02 160
68
철학 입문 8회차 후기 (2)
동화 | 2023.11.28 | 조회 204
동화 2023.11.28 204
67
철학 입문 7회차 후기 (2)
우현 | 2023.11.22 | 조회 158
우현 2023.11.22 158
66
7회차 인상적인 부분 간단 메모 (3)
마음 | 2023.11.18 | 조회 139
마음 2023.11.18 139
65
6회차 <공산주의 선언> 후기 (2)
마음 | 2023.11.15 | 조회 134
마음 2023.11.15 134
64
6회차 질문 (6)
임혜란 | 2023.11.10 | 조회 96
임혜란 2023.11.10 96
63
5회차 후기 (3)
자작나무 | 2023.11.09 | 조회 126
자작나무 2023.11.09 126
62
[2023 철학입문] 시즌3 4회차 후기 (2)
그믐 | 2023.11.05 | 조회 185
그믐 2023.11.05 185
61
5회차 질문 (6)
마음 | 2023.11.04 | 조회 204
마음 2023.11.04 204
60
4회차 질문 (6)
마음 | 2023.10.28 | 조회 97
마음 2023.10.28 97
59
[2023 철학입문] 시즌3 3회차 후기 (5)
토용 | 2023.10.26 | 조회 183
토용 2023.10.26 183
58
3회차 질문 (7)
마음 | 2023.10.21 | 조회 171
마음 2023.10.21 171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