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차 질문

마음
2023-10-28 13:50
98

p.55 “내가 의심하는 것을 그리고 결과적으로 내 존재는 전적으로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반성하면서, 나는 의심하는 것보다 인식하는 것이 더 큰 완벽함이라는 것을 뚜렷하게 감지했기 때문에, ……. 그리고 이것은 실제로 더 완전한 어떤 본성의 존재였음이 틀림없다는 것을 나는 분명하게 인식했다. p.56 나보다 더 완벽한 존재에 대한 관념은 나에 대한 관념과 동일한 것일 수 없었다. 왜냐하면, 관념을 무에서 얻는다는 것, 그것은 명백하게 불가능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고 완벽한 것이 가장 덜 완벽한 것의 결과이고 의존이라는 것 못지않게, 무에서 어떤 것이 생긴다는 것은 모순이기 때문에, …… 그 결과 내가 존재하는 것보다 참으로 더 완벽하고, 심지어 내가 어떤 관념을 가질 수 있는 모든 완벽함들을 자신 안에 지니고 있는 본성에 의해,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신에 의해, 그 관념이 내 안에 넣어졌다는 게 여전히 남겨졌다.” p.57 “무한하고, 영원하고, 불변하고, 전지하고, 전능하게 되고, 결국 내가 신 안에 존재하는 것으로 주목할 수 있던 모든 완전함”, “어떤 불완벽함을 표징했던 것 중 어떤 것도 신 안에 없고, 다른 모든 것들은 신 안에 있다는 것을 나는 확신했었기 때문이다.”에 따르면

데카르트는 신 존재 증명을 위해 전제하는 것으로 인식으로서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과  인식 안에 가장 완벽한 존재로서 신에 대한 관념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나의 존재와 내 안에 있는 신 관념을 가진 원인으로서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형태와 데카르트가 나의 존재 증명에서 사용한 것처럼 신의 본질에 존재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신은 존재한다고 증명하는 방식인데요. 이런 논증이 데카르트의 의심의 과정 속에서 사유하는 존재하고는 좀 맞지 않다는 느낌이 드는 건 제가 논지를 잘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아요. 데카르트의 신 존재 증명에 대해서 설명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데카르트의 신 존재 증명은 흡사 스콜라철학의 신 증명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한데요.(“완벽함”이란 말이 계속 나와서인지ㅎ) 더불어 스콜라철학과 비교해서도 설명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6
  • 2023-10-28 14:23

    p 57 ' 내가 다른 사물들의 진리를 의심하는 것을 생각한다는 바로 그것 자체에서 내가 존재 ' 그러기에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라는 위대한 명문이 나왔으며 본성이 생각이며 실체이며 존재인듯한데 이러한 이성은 신에게 부여받은다고 한게 아이러니 하네요 또한 p 67도덕적 확신과 형이상학적 확실성을 구분하는데 도덕적 확신이 존재의 출발점이 아닌가요?

  • 2023-10-28 14:42

    p.42
    데카르트가 만든 '임시적인 도덕' 두번째 중, "참다운 견해들을 분별하는 능력이 우리 안에 없을 때, 우리는 가장 개연적인 것들을 따라야만 한다는 것은 매우 확실한 진리이다."라고 했는데, 분별하는 능력이 이성으로 판단하는 능력과는 다른 것일까요? 뒤에서 개연성에 따라 결정한 견해는 이성이 그렇게 한 것이라고 했는데, 뭔가 상충되는 것 같습니다.

    p.53
    '내 꿈의 환영보다 더 진실한 것은 아니라고'라는 말이 나오는데, 데카르트에게 있어서 꿈은 감각처럼 불확실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꿈은 어떤 무의식을 말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이 문장은 내 꿈의 환영만큼이나 진실한 것이 아니라고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요?

    p.55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이 명제에서, '생각하기 위해서는, 존재해야만 한다.' 그런데 '내 존재는 전적으로 완벽하지 않다.' 의심하는 존재보다 인식하는 존재가 더 완벽하다. 완벽한 존재는 인식을 완벽하게 할 수 있다는 의미이고 완전한 본성을 가진 존재, 즉 신이다. 이 신에 의해 관념이 나에게 넣어졌다.
    이렇게 이해를 했는데요, 데카르트는 우리가 신이 넣어준 관념들이 진리임을 인식할 수 있는 이성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이성도 신이 부여한 것이므로 신에 의해 내가 인식을 완전하게 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고, 따라서 완전한 관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일까요?

    p.57
    신에 의해 넣어진 관념은 완전한 것인데(56) 그 관념을 소유하는 것이 완벽함인지 아닌지를 고려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이성의 판단을 강조하는 말인가요? 제가 좀 헷갈리는 것은요, 신이 넣어준 관념이 완전한데 그걸 왜 자꾸 판단해야 할까요?

  • 2023-10-28 15:42

    “그러고 나서 ...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는] 이 명제에서 생각하기 위해서는, 존재해야만 한다는 것을 아주 뚜렷하게 감지하는 것을 제외하고, 내가 진리를 말하고 있다고 내게 보장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에 주목했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 아주 뚜렷하게 그리고 아주 구별되게 받아들이는 사물들은 모두 참이다. 나는 이를 일반 규칙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우리가 구별되게 받아들이는 것들이 어떤 것들인지 잘 주목하는 데 어떤 어려움이 오직 있다고 판단했다.”(55쪽)

    <방법서설>은 논문이라기 보다는 한 편의 에세이다. 데카르트가 직접 자신이 고안한 방법적 회의를 통해서 어떻게 확실한 인식에 도달할 것인가를 시험하고 쓴 보고서 같은 느낌. 그래서 4부에 글들은 흡사 관찰 보고서처럼 문단이 나뉠 때마다 나오는 ‘그러고 나서’를 통해서 우리도 그의 여정에 동참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데카르트의 경우에는 ‘그러고 나서’가 가능하지만, 나에게서는 ‘그러고 나서’가 되지 않는다. 어떻게 그렇게 되는가 ㅠ
    4부는 ‘아주 형이상학적이고 아주 약간만 일반적’(52)인 것에 대한 성찰을 쓰고 있다. 신존재 증명. 관습, 감각, 기하학, 꿈을 거짓이라고 가상하기로 결심한 그는, “생각하는 나는, 필연적으로 어떤 것이었어야만 한다는 것에 주의했다.” 그것은 가장 쉽고, 단순하고, 요컨대 직관적으로 파악되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나는 존재한다. “생각한다는 바로 그것 자체에서 내가 존재한다는 것이 매우 분명하게 그리고 확실하게 따라 나왔다.” 그런데 어떻게 저떻게 해서 그는 나를 나이게끔 하는 영혼은 몸과 구별된다.(57) 위의 문장으로 보면, 몸이 있다는 것은 참이지만 몸에 대해서 이게 뭐다 어떻다 라고 분명하게 말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여기서 내 존재는 전적으로 완벽하지는 않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렇게 완벽하지 않음에서 데카르트는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데로 간다. 즉 이렇게 내 존재는 완벽하지 않지만, 심신의 결합체는 상호 의존으로 인해 완벽할 수 없는데 이로 말미암아 자기 원인이 되는 “더 완전한 어떤 본성”인 신의 존재를 긍정하는 데로 가는 것이다.
    다른 길로 잠시 빠지면, 지난 시간에 읽었던 방법적 회의의 처음 단계인 ‘판단중지’에 이런 표현이 나온다. “내 정신에 아주 뚜렷하게 그리고 아주 구별되게 나타나서 내가 그것을 의심할 어떤 계기도 없는 것.”(33) 모든 것을 회의하기로 결심했을 때, 그 모든 것이 앞의 표현처럼 된다면, 그것은 참된 것이기에 회의할 것도 없다. 어쨌든 사물이나 우리의 관념은 그렇지 않다. 여기서 나온 아주 뚜렷과 아주 구별은 ‘명석판명’하다는 말일 터인데, 이 단어는 이후로도 계속 나온다. 내 정신, 즉 이성이 인상에 직접적으로 주어진 관념에 ‘대해서’ 뚜렷하게 구별되게 판단하는 것. 그것을 참이라고 하는 듯이 보인다. 그런데 내 정신이 뚜렷하고 구별되게 판단하는 걸까, 그렇지 않으면 명제/사물이 아주 뚜렷하고 구별되게 내 앞에 ‘나타나고’ 내 이성은 나타난 그대로의 아주 뚜렷하고 구별됨을 그냥 파악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지 않을까.
    완전한 이성, 신적일 정도까지의 이성을 가지지 못한 인간은, 인상이나 관념을 아주 뚜렷하게 본다고는 해도 그게 과연 어떤 회의도 없는 참의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언제나 조금은 덜 뚜렷하고, 혹은 지금의 이성의 수준에서 잠정적으로 그렇다는 식으로 진리는 말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데카르트는 스스로를 가르치고 항상 서서히 이성을 확장할 수 있기에 언젠가는 신적 이성의 수준까지도 갈 수 있다고 말한다. 왜 이 지점에 와서 주자가 생각나는 걸까, 격물치지와 활연관통 어쩌고 저쩌고 하는 언급. 그냥 확실한 근거에 도달할 수 있다, 신이 있으니까. 여기서 신 대신에 이치(리)를 넣으면 퉁칠 수 있지 않을까. 이번주의 특징 뭘 어떻게 물어야 될지 정말 모르겠다.

  • 2023-10-28 15:46

    48쪽 신은 우리 각자에게 거짓된 것에서 진실된 것을 분별하기 위한 어떤 빛을 주었으므로…
    57쪽 어떤 불완벽함을 표징했던 것 중 어떤 것도 신 안에 없고, 다른 모든 것들은 신 안에 있다는 것을 나는 확신했었기 때문이다. 나는 의심, 불안정성, 슬픔 그리고 그와 유사한 것들은 신 안에 존재할 수 없다고 감지했으니까….

    앞에서 데카르트는 ‘되는대로 행동하는 기질들과 불안증을 가진 이들’인 스콜라 철학자들을 비판하고, ‘고대인들의 해석은 형태들의 검토와 아주 밀접하게 묶여서, 상상력을 많이 혹사하지 않고는 지성을 훈련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의 인식에 이르는 진정한 방법’인 ‘논리학, 해석기하학, 대수학’의 장점들을 포함하면서 결함을 갖지 않는 철학의 원리인 방법론을 만들어 근대 학문의 토대를 놓았습니다. 그런데 데카르트가 말하는 ‘완벽한 존재’로서의 ‘신’은 ‘방법론’에 의해 증명되고 있지 않습니다. ‘신’에 대한 ‘판단 중지’와 ‘분석’이 없이 ‘완전함’을 전제하는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위에서 비판한 ‘되는대로 행동하는 스콜라 철학자’들과 ‘상상력을 많이 혹사하지 않고는 지성을 훈련할 수 없는 고대인’들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요?

  • 2023-10-29 02:17

    질문들입니다

  • 2023-10-29 09:38

    p52 내가 그곳에서 했던 최초의 성찰들에 대해 ~~~ 그것들은 아주 형이상학적이고~~ 내가 세운 토대들이 충분히 확고한지 판단하기 위해서 그 성찰들에 대해 말하도록 어떤 의미에서 강제된 자신을 발견한다. ~ 나는 과오를 범하는 주체였다고 판단하므로 ~
    p53 이것을 생각하는 나는, 필연적으로 어떤 것이어야만 한다는 것에 주의했다. 그리고 이 진리;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 내가 찾고 있는 철학의 제일 원리로서 ~

    결국 자신이 하고 있었던 성찰이라는 거, 생각이란 걸 하고 있네,
    그리고는 그 성찰을 하고 있는 강제된 자신, 나, 주체가 있네 라는 건데,

    이미 특별한 명제가 아닌 세계에서 살고 있어, 이 말장난 같은 논리가 철학사를 따라가지 않으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듯합니다. 확실한 지식의 가능성을 쫓아 좌표도 찾아내고 사고방식을 바꾸어놓았다는데, 그렇다면 생각이라는 건 뭔가, 사고, 인식, 앎, 지식, 추측, 의심, 의식, 무의식 등으로 까지 말을 한다면 데카르트의 생각은 무엇인가, 꿈도 내 생각 안에 존재한다고 했다.
    p58 세상에 어떤 신체들, 혹은 어떤 지성들 혹은 전적으로 완전하지 않은 다른 본성들이 있다면 그것들의 존재는 신의 역량에 의존해야만 해서 신 없이 한순간도 존속할 수 없다. ;; 이 건 어떤 지성이고, 어떤 본성인가..

    처음 접하는 서양철학에 무심한 단어들에 정의를 내리고 그 단어들에 숨을 불어넣어 살려내어 내 안으로 가져와 보려니, 다 스쳐지나치는 말들이라 내 옆에 멈춰 세우는 것도 어렵네요. 놓칠새라... (아무 튜터님은 제 말을 절대 이해못하시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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