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차 질문

마음
2023-10-21 12:56
173

p.26 “그러나 지금까지 믿을 만한 것으로 내가 받아들였던 견해들에 대해, 나는 그것들을 이후에 더 훌륭한 것들로, 혹은 내가 견해들을 이성의 기준에 맞추었을 때 바로 그 동일한 것들로, 다시 돌려놓기 위해, 결정적으로 그것들을 믿음에서 제거하도록 시도하는 것보다 더 잘할 수 없다는 것을 확신했다.”에서 “바로 그 동일한 것들로, 다시 돌려놓기 위해” 부분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문맥상으로 보면 내가 이전의 의심한 것을 이번에는 이성적인 방식으로 의심을 통과해서 나의 견해를 재구축한다는 것으로 읽히기도 하고요. P.27 “그 큰 기관들은 무너지면 다시 세우기도, 혹은 뒤흔들리면 심지어 고정하기도 너무 어렵고, 그것들의 몰락은 아주 혹독할 뿐이다. 그 후에, 큰 기관들의 불완전성에 대해 말하자면~”과도 비슷한 맥락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요. 잘 모르겠습니다^^ 설명 부탁드립니다~.

댓글 7
  • 2023-10-21 15:46

    26쪽 “그러나 지금까지 믿을 만한 것으로 내가 받아들였던 견해들에 대해, 나는 그것들을 이후에 더 훌륭한 것들로, 혹은 내가 견해들을 이성의 기준에 맞추었을 때 바로 그 동일한 것들로, 다시 돌려놓기 위해, 결정적으로 그것들을 믿음에서 제거하도록 시도하는 것보다 더 잘할 수 없다는 것을 확신했다… 이런 방식으로 나의 삶을 이끄는 데 훨씬 더 성공하리라는 것을 나는 확고하게 믿었다.”
    ‘동일한 것들로 다시 돌려놓기 위해’란 무슨 의미인가요? 나의 삶을 이끄는 데 훨씬 더 성공하리라고 믿었던 ‘이런 방식’이란 어떤 방식인지 잘 이해가 안됩니다.

    56쪽 “왜냐하면, 그것들을 안에서 주목하지 못해서, 만일 그것들이 진실이었다면, 나의 본성이 어떤 완벽성을 지니는 한에서, 내 본성의 부속물들이라고 나는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말하는 ‘내 본성의 부속물들’이 무엇인가요? 외부의 사물들이 내가 만들어낸 관념이라는 말인가요?

  • 2023-10-21 15:56

    11쪽 철학자들은 동일한 종이 지닌 개체들의 우연적 성질들 사이에는 단지 많고 적음의 차이만 있고 형상들 또는 본성들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우연한 성질들 때문에 형상이나 본질도 조금은 변형되는것 아닌가요?

  • 2023-10-21 16:42

    상식 또는 이성은 ‘잘 판단하는 그리고 거짓된 것에서 진실된 것을 가려내는 역량’이라고 한다. 그리고 ‘정신을 잘 적용하는 것’이 이성의 역량을 최대한 잘 발휘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이때 ‘정신’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이성과 크게 다르지 않는 것 같은데...
    그리고 데카르트는 이성에 바탕한 고찰과 준칙으로 만든 ‘방법’을 통해 진리를 찾겠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성은 일종의 도구로 보인다. 그런데 데카르트는 ‘신앙의 진리’는 의심할 수 없는 진리라고 말하고, 그 외의 견해들에 대해 자신의 이성이 계발한 방법으로 시시비비를 가려보겠다고 한다. 이미 신의 계시라는 진리가 있기 때문에 그의 탐구는 신의 진리를 증명하는데 그칠 뿐 새로운 어떤 진리를 찾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신의 영역과 인간의 영역을 분명하게 나누고 있는 것에서 이성을 가진 주체로서의 인간의 모습은 보기 힘든 것 아닐까?
    한편 1~3부를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철학자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가를 보여준 것에 있었다. 진실처럼 보이는 것을 일단 거짓으로 봐야한다는 것, 그동안 받아들인 철학자들의 견해를 의심해봐야 한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자신은 자신이 계발한 탐구방법으로 연구하겠다는 태도에서 철학하는 사람이 가져야 하는 태도를 보았다. 거기다가 자신은 무지하다는 고백까지.

  • 2023-10-21 17:56

    데카르트의 말하는 인간의 능력, ‘이성’은 얼핏 ‘논리적’인 증명 같은 걸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방법서설을 읽으면서는 그다지 논리적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가 세운 준칙들을 자신에게 적용해가며 특정한 학문이나 지식을 검토하는 모습은 인상깊었지만, 결국 어떤 생각에 대한 증명이 명쾌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부에서 건물이나 도시로 비유하며 전개하는 생각을 보자. 고대부터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쳐온 도시보다, 한 사람에 의해 기획된 도시가 훨씬 균형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듯이, 어떤 작품이든 한 사람에 의해 구성된 것이 완벽함에 가까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는 스파르타가 강국일 수 있었던 이유나, 대중들의 의견 다양성보다 한 사람이 구성한 철학이 더 가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럴듯해 보이지만 결국 한 사람에 의한 구성이 더 진리에 가까운 이유는 데카르트나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경험적인 면이 큰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그가 이론만큼 실천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경험적인 면을 끌어오는 게 아닐까 싶었다. 그가 가장 확실한 진리로서 여기는 수학에 대해서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결국 ‘수학’이 왜 명확한지를 설명하는 건 ‘나의 이성의 전부를,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적어도 내 힘이 닿는 한 최고로, 사용하는 것을 확신했다는 점’(37p)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데카르트의 이성은 ‘논리적 이성’이라기보다는 자신이 느끼는 ‘확신이라는 느낌’에 가깝지 않을까? 인간의 능력 자체에 대한 믿음이 큰 만큼, 여러 규칙들을 거쳐 벼려낸 자신의 생각에 대한 확신이 더 중요해보인다.

  • 2023-10-21 18:16

    나의 계획은 나 자신의 고유한 생각들을 바로잡고, 완전히 나에게 속한 토대 위에 [그것들을] 세우려고 노력하는 이상으로 더 나아가는 것은 결코 아니었다.(28)왜냐하면 대중 전체보다 단 한 사람이 진실들을 발견한다는 것이 훨씬 더 진실임 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둠 속에서 혼자 걸어가는 인간처럼, ....그래서 내가 시도하는 저작을 기획하는 데, 그리고 나의 정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의 인식에 이르는 진정한 방법을 탐구하는 데, 나는 시간을 충분히 그전에 사용했었다.(31)
    ...너무 구속되어서, 거기에서 정신을 배양하는 학문 대신 오히려 정신에 장애를 일으키는...이것이 이 세 가지[논리학, 해석기하학, 대수학]의 장점들을 포함하면서 결함을 갖지 않는 어떤 다른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고 내가 생각했던 이유다.(32)

    데카르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쩌면 그가 살았던 시대를 알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방법서설>의 전반부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다. 왜 방법에 관해서 그는 생각해야 했는가. 이런 내용이 구구절절 나온다. 코기토나 영혼, 신 존재 증명 뭐 이런 ‘내용들’을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들어갔으나, 정작 그가 유의한 것은 이러한 내용들에게 어떻게 즉 어떤 방법을 통해서 나아갔는가, 그리고 왜 그가 이런 식의 방법을 고안해야 했는가를 책의 전반부는 알려주고 있다.
    데카르트는 자신의 지금을 구성하는 것들이 어려서 혹은 살아가면서 배우는/배웠던 것들로 이루어져 있음을 안다. 자신만의 고유한 생각이라고 하는 것들이 얼마나 전통이나 관습 혹은 진실을 가장하고서 명확하다고 하면서 자신에게 들어와 있는가를 그는 예민하게 알아챈 것이다. 어쩌면, 나는 내가 아니다. 이렇게 자신을 구성하는 모든 것에 대한 회의, 그의 성격이나 시대적인 배경에서 일어난 일일 테지만, 어쨌든 그는 대대적으로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것들과 전투를 선언한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그 전쟁터가 바로 ‘나’라는 점이다. “어느 날 나 자신 ‘속’도 공부하기로”(22) 했다. 진리가 사물과 바깥, 자연으로 가 찾던 것을 자기 속으로 가져온다. 성찰과 반성이 대두되는 순간이다. 그런데 한편으로 나와의 대면은, 중세 스콜라에서도 말했던 것 아닌가? 내면의 발명을 말할 때 언급되는 고백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어쨌든 데카르트는 그 공부도 그저 되지는 않아서 훈련에 훈련을 거듭해야 하며 자신은 그는 그 훈련에 젊은 날의 시간을 투자(2부)했다고 말한다. 철학으로 ‘칭송’을 받고 싶었을지도 모르는데 그 마음을 누르면서. 사실 이런 ‘징’한 점이 데카르트를 별종처럼 뛰어난 사람으로 보이게 만드는 것 같다^^ 철학은 “모든 것들에 대해 진실임 직하게 말하고 덜 학식 있는 사람들로부터 칭송받게 하는 수단을 제공한다.”(16) ‘칭송’과 ‘진실임직하다’는 말이 다소 지금의 감각에서 보자면 느닺없다. 혹은 헐~ 어쨌든 당시 철학은 이랬구나 싶고, 그는 어쩌면 ‘진실임직’과 대적하려고 그래서 명석판명(뚜렷하고 구별되는)함으로 가는 길을 어둔 길을 혼자 가는 인간처럼 가고자 결심했다. 그 어둔 길의 랜턴이 바로 ‘방법’이 아니었을까.
    읽다 보면 그가 고안한 ‘방법’의 과정(33쪽)이 어려워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그것을 극단으로까지 밀어붙여야 한다는 점에서 ‘세상이라는 책’ 속에서 그것을 훈련한다는 점에서 지난한 작업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생각들에 관해 나 자신과 이야기”(23)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쪽으로 편향되지 않기가 쉽지 않다. 감정과 과거와 내 안의 관습적 사고가 내 정신을 명석판명한 쪽으로 가지 못하게 잡기 때문이다. 인간 데카르트, 그를 낳은 시대가 궁금해진다.

  • 2023-10-21 22:27

    1부.
    사실 1부는 좀 귀엽게 읽었는데,,,,,
    p11 이성 또는 상식에 대해 말하자면, 그것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고 우리를 짐승들과 구별 짓는 유일한 것인 만큼, 나는 그것이 각자 안에 온전히 있다고 믿고 싶고,
    ~~~ 고찰과 준칙들로 나를 이끌었으며~~ 자만 쪽보다는 불신 쪽으로 기울어지도록 노력한다.
    p19 철학은 수 세기 전부터 영위한 가장 훌륭한 정신들에 의해 일궈져 왔는데도 사람들이 논쟁하지 않은 것 따라서 결과적으로 의심스럽지 않은 어떤 것도 철학에서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을 감지하면서 ~ 진실은 동일한 소재에 대해 단 하나 이상 결코 있을 수 없음에도 ~ 나는 진실임 직하게만 보이는 모든 것을 거의 거짓으로 여겼다.
    --> 기존의 사상을 거짓으로 간주하고 자신 속에서 발견되는 것에서 진리를 찾으려 했나?
    p20 내 자신 속 또는 이 세상이라는 거대한 책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학문만을 찾으려고 결심하고~
    p21 거짓된 것에서 진실된 것을 가려내는 것을 배우려는 극도의 욕망이 있었다.

    2부.
    p23 여러 부분으로 구성되고 다양한 거장들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에는 한 사람이 작업한 작품에서만큼 완벽함이 없다는 것이다.
    p25 스파르타가 번영했다면 법률의 올바름 때문이 아니라 단 한 사람에 의해 만들어져서 법률 모두가 동일한 목적을 향했기 때문이라고 밈는다. p30 대중 전체보다 단 한 사람이 진실들을 발견한다는 것이 훨씬 더 진실임 직하기 떄문이다.
    --> 독재 ? 는 아니고, 독단 ? 질서, 준칙들을 내세우며 인식에 이르는 진정한 방법에 대해 말한다.
    p33 첫째, 사물을 명확히 인식하지 못하는 어떤 것도 진실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둘째, 검토할 난제들을 부분들로 나눈다. 셋째, 생각들을 순서에 따라 나눈다. 네째, 완전히 열거하고 철저히 점검한다.

    3부.
    --> 이성이 어떤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일 때, 임시적인 도덕 준칙을 만들었다.
    p39 첫째, 법률과 관습에 복종하기, 실천 속에서 공통적으로 받아들여진 온건하고, ~ 나 자신을 통제하면서.
    p42 둘째, 내가 할 수 있는 한 내 행위들에 가장 확고하고 가장 단호해지는 것이고, 결정한 것은 의심스러워도 따르는 것이다. 숲에서 길을 잃었을 때 쭉 가보면 어딘가엔 다다를 것이다.
    p43 셋째, 세상의 질서보다는 나의 욕망들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철학자들은 스스로의 사상에 절대적인 지배권을 갖느다.
    p45 네째, 나의 이성을 계발하고 내가 규정한 방법을 따르면서 진리의 인식으로 나아가는 것에 모든 삶을 바치는 게 ~
    --> 진리를 찾기 위한 방법론들이 궤변같기도 하고, 그 증명들이 조금 허술한 것 같다. 증명이 촘촘했다면 논문처럼 더 읽기 어렵고, 책도 많이 두꺼웠으려나.
    인식, 이성, 진리, 의심, 생각.... 제겐 순환만 될 수도 있는 주제를 읽고 있다니..

  • 2023-10-21 22:53

    질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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