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차 인상적인 부분 간단 메모

마음
2023-11-18 15:54
142

p.210 적절한 보편성으로써 선험적 종합 판단의 가능성의 근거를 밝혀내는 일,…… ,완벽하고 어떤 용도에도 충분하게 규정하는 일. …… 이제 순수 이성 비판으로 쓰일 수 있는, 한 특수한 학문의 이념이 나온다. p.233 왜냐하면 이성이란 선험적 인식의 원리들을 제공하는 능력이니 말이다. 따라서 순수 이성은 어떤 것을 단적으로 선험적으로 인식하는 원리들을 함유하는 그런 이성이다. 순수 이성의 기관이란 그에 의거해 모든 …… “순수 이성의 기관”이란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어서 p.233 우리는 순수 이성을 그리고 순수 이성의 원천과 한계를 순전히 평가하는 학문을 순수 이성의 체계를 위한 예비학으로 볼 수 있다. 그러한 학문은 순수 이성의 교설이 아니라 순수 이성의 비판이라고 일컬어져야만 할 것이고, 그것의 효용은 사변과 관련해서 …… 우리 이성의 확장에 쓰이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우리 이성을 정화하는 일에 쓰여, 이성을 착오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다. …… 나는 대상들이 아니라 대상들에 대한 우리의 인식방식을 이것이 선험적으로 가능하다고 하는 한에서 일반적으로 다루는 모든 인식을 초월적이라 부른다. 그러한 개념들의 체계는 초월-철학이라 일컬어질 것이다. p.234 여기서의 탐구 대상은 끝이 없는, 사물들의 본성이 아니라, 사물들의 본성을 판단하는 지성, 그것도 오직 선험적 인식과 관련한 지성이며,……순수 이성의 권편과 체계에 대한 비판을 기대해서는 안 되고, 순수 이성 능력 자체에 대한 비판을 기대해야 한다. p.236 인간 인식의 두 줄기가 있는데, …… 감성과 지성이 바로 그것이다. 전자를 통해 우리에게 대상들이 주어지고, 반면에 후자를 통해 사고된다. 이제 감성은, 그 아래에서 우리에게 대상들이 주어지는 조건을 이루는 선험적 표상들을 함유하는 한에서, 초월철학에 속한다. → 칸트 이전에는 인식이란 그 자체로 있는 존재(대상)가 전제(중심)가 되고 인식자가 그것을 알아내는 것이었다. 칸트는 인식자가 주체가 되는 상황으로 대상은 주체와 마주하고 있다. 그러면 주체는 대상에 대하여 무엇이라고 규정하는 즉 판단하는 틀(형식)을 갖고서 대상을 파악한다. 이때 주관이 대상을 경험하기 전에 이미 가지고 있는 형식틀은 선험적인 것이다. 이 선험적인 의식이 능동적으로 대상을 파악해 가는 도구는 감성의 형식과 지성의 형식으로 직관, 판단(사고)한다. 이 인식하는 의식이 선험적인 형식을 갖고 있고 주어진 대상으로 들어가는 것을 초월적 활동이라고 한다. 휴~~제가 이해하는 정도의 메모입니다 ㅠㅠ

댓글 3
  • 2023-11-18 16:08

    233쪽 “그러한 학문은 순수 이성의 교설이 아니라 순수 이성의 비판이라고 일컬어져야만 할 것이고, 그것의 효용은 사변과 관련해서 실제로는 단지 소극적일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 이성의 확장에 쓰이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우리 이성을 정화하는 일에 쓰여, 이성을 착오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다.” 234쪽 “인식 자체의 확장이 아니라 오로지 인식을 바로잡는 것을 의도하고, 모든 선험적 인식의 가치 유무를 가릴 시금석을 제공해야 할 것이기 때문에, 본디 우리가 교설이라 하지 않고 단지 초월적 비판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 연구가 이제 우리가 전념할 바이다.”
    위의 글에서 칸트는 자신의 학문을 순수 이성의 교설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 말은 칸트 이전의 철학은 ‘이성’을 가르치며 설명했다는 의미일까. 플라톤이나 아우구스티누스, 데카르트에 이르기까지 철학에서의 ‘이성’은 ‘신적 이성’이었다. 이성이 곧 진리이며 신에게 이르는 유일한 수단이다. 그러므로 ‘신적 이성’을 통해 공부하고 탐구하면 세상을 알 수 있고, 나아가 세상 너머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전까지의 철학에서 ‘이성’은 ‘교설’로서 다루어진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칸트는 순수 이성에 대한 자신의 학문을 왜 ‘비판’이라고 일컬었을까. 칸트에게 ‘신적 이성’은 근거없는 사변적인 확장이고 착오이다. 이런 ‘이성’을 바로잡고 정화하며, 가치 유무를 가려야 하기 때문에 ‘비판’이라고 한 것이 아닐까.

  • 2023-11-18 22:27

    <서양철학사>를 읽으면서 칸트가 로크와 흄으로 대표되는 경험주의, 거기서 나온 회의주의에 반대할 뿐만 아니라 합리주의적 형이상학에 대해서 반대하면서 자신의 ‘초월철학’(다른 곳에서는 선험철학이라고 하는)을 제기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경험의 지반을 떠나면서도 유래를 알지 못한 채 소유하는 인식으로 원칙으로 건물을 세우지 않는다. 그가 하고자 하는 작업은 “그러므로 도대체 어떻게 지성은 이 모든 선험적 인식에 이를 수 있으며, 이 선험적 인식들은 어떤 범위와 타당성과 가치를 가질 수 있는가”를 묻는 것이다. 그럼 이게 어떻게 가능한가?
    칸트는 수학을 거론한다. 수학이야말로 “경험으로부터 독립해서 선험적인 인식에서 얼마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는가에 대한 빛나는 실례”(205)이다. 여기서 그는 수학을 통해 선험적 분석, 후험적 종합도 아닌 ‘선험적 종합적 판단’을 제시한다. 이러한 판단에 대해서 칸트는 길게 설명하는데, 나는 좀 이해력 부족이라 잘 모르겠다. 우선은 그냥 외기로 했다. “발생하는 모든 것은 원인을 갖는다”라는 명제는 선험적 종합 판단이라고. 어쨌든 이러한 판단에서 보자면 경험을 가져올 필요가 없다. 여기서 흄에의 비판을 볼 수 있는데, 그러면 합리주의의 형이상학적 판단과는 어떻게 다른 것일까. 이에 대해서는 205쪽에 설명이 나와 있는데... “이성의 힘에 대한 수학적 증명에 고무되어 인식을 확대해 가려는 충동은 그 한계를 살피지 못한다”는 합리주의자의 그것으로 말해진다. 예로 플라톤이 말해지는데, 이성이 한계 없이 확장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도 선험적인 형식들, 가령 시간 공간 인과율이라는 조건에 의해서 판단된다고 말한다.

    이를테면 적절한 보편성으로써 선험적 종합 판단의 가능성의 근거를 밝혀내는 일, 다시 말하면 이런 판단의 모든 종류를 가능하게 하는 조건들과 그리고 전 인식을 하나의 체계 안에서 그것들의 근원적인 원천, 구분, 범위, 한계에 따라 날림으로 그 개략만을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완벽하고 어떤 용도에도 충분하게 규정하는 일 말이다.(210)

    가능성의 근거를 밝혀내는 일, 그것들의 조건을 따지고 그것을 쳬계화하는 것, 이러한 작업을 그는 ‘비판’이라는 말을 쓴다. 그러면 이러한 것들이 가능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이성 때문이다. 그에게 순수 이성은 “선험적 인식의 원리들을 제공하는 능력”이고 이런 원리들을 함유하는 이성이고, 그것은 원리들의 총괄 기관을 갖고 있다. 그래서 경험주의에서 폐기되고 합리주의자에 의해서 붕뜬 것 같은 형이상학적 개념들을 이념으로 계열화하고 추론하고 사고할 있다. 형이상학이 이렇게 살아남았다. 그리고 이러한 논의를 통해서 이런 저런 이유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성은 자기 자리를 찾고 자기 역할을 갖게 된 것이다.

  • 2023-11-18 23:27

    칸트는 경험이 우리에게 참된 보편성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보편적인 인식들은 경험으로부터 독립적이고 독자적으로 자명하고 확실해야 하며, 보편성과 필연성을 가진다고 한다. 칸트는 경험보다 훨씬 중요한 이성을 탐구하겠다고 천명한다. 어떤 경험이나 감각이 섞이지 않은 완전히 선험적으로 가능한 인식인 순수 이성, 즉 선험적으로 인식하는 원리들을 함유하고 있는 이성을 말이다. 수학적 방법과 선험적 분석 작업을 통해 이 선험적 인식을 증명해보이겠다고 한다. 또 칸트는 자신의 철학을 초월철학이라 명명한다. 순수 이성의 비판은 순수 이성의 원천과 한계를 평가하는 학문을 뜻하는데, 이 순수 이성을 분석적이면서도 종합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초월철학이다. 초월철학은 순전히 사변적인 이성의 세계지혜이며, 결코 경험적인 요소는 없다.
    흄은 인상의 기억이나 결합으로 만들어진 관념만 있을 뿐, 인식주체를 부정한다. 서론에서는 이러한 흄을 비판하면서 인간의 이성이 진리를 인식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길에 나서는 칸트를 보았다. 서론의 강독을 통해 그의 문제의식이 무엇이고, 어떤 방법론으로 자신의 철학을 증명하겠다고 하는지 잘 이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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