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차 <공산주의 선언> 후기

마음
2023-11-15 22:15
136

<공산주의 선언>은 네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지난 시간에는 첫 번째 부분인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를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이제까지의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 투쟁의 역사이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계급 투쟁을 중점에 두고서 사회 구조와 그 안의 권력 관계에 대해서 얘기를 시작합니다.

“부르주아 계급의 존재와 지배를 위한 본질적 조건은 사인 수중으로의 부의 누적, 자본의 형성과 증식이며, 자본의 조건은 임금 노동이다. 임금 노동은 전적으로 노동자들 상호간의 경쟁에 의거해 있다. 부르주아지를 무의지와 무저항의 담지자로 하는 공업의 진보는 경쟁을 통한 노동자들의 고립화 대신에 연합체를 통한 노동자들의 혁명적 단결을 가져온다. 이리하여 대공업의 발전과 더불어, 부르주아지가 생산하며 생산물들을 취득하는 기초 자체가 부르주아지의 발 밑에서 빠져나간다. 부르주아지는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의 무덤을 파는 사람들을 생산한다. 부르주아지의 몰락과 프롤레타리아트의 승리는 똑같이 불가피하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프롤레타리아트의 혁명적 잠재력에 대한 믿음으로 첫 번째 부분을 마무리합니다.

 

<공산주의 선언>은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당시에 일어나고 있는 정치적 운동(1848년 혁명)에 개입하려고 쓴 정치 팜플렛이라고 튜터샘께서 이 책의 배경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18세기 말에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나 유럽 전체가 격동에 휩싸이고 1848년 혁명과 함께 흐름이 끊기기는 하지만...근대를 가능하게 만든 두 혁명(산업혁명, 프랑스 대혁명)은 경제적 면에서는 임금 노동을 만들어 내었고, 정치적인 면에서는 왕정 체제에서 입헌 체제로 바꾸었고 보통 선거권, 대의제를 만들었습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이 흐름을 “공산주의”로 돌리고 싶어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다르게 근대국가 체제가 시작되지 않은 러시아와 중국에서 사회주의가 발생했습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공산주의 선언 이후 러시아혁명과 함께 시행된 레닌, 스탈린식의 사회주의 실험은 실패했지만 <공산주의 선언>의 의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자본주의가 막 생겨났을 때 쓰여졌지만 그들의 통찰력은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자본주의 체제의 본질을 파헤쳐줌으로 오늘날 우리가 어떤 사회에 사는지를 알게 해줍니다. 그리고 노동 계급을 다루는 부분도 그때와 지금은 노동 계급의 형태와 내적 구성은 변했지만 “은밀하게 때로는 공공연하게 끊임없이” 계급투쟁도 벌어지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동시에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계급 갈등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니 인종, 종교, 문화, 성별에 대한 다른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사회는 복잡하고 다면적인 구조이고 인간 존재는 다방면에서 영향을 미치는데 경제적인 면만이 사회 계층화를 만드는 매커니즘은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댓글 2
  • 2023-11-18 17:09

    후기 잘 읽었습니다. 마르크스는 유물론자인데 공산주의 선언은 감정에 호소하는 문학 같아서 그 갭이 흥미로웠어요. 우리 시대에는 어떤 유령이 떠돌고 있는지도 궁금했습니다~^^

  • 2023-11-18 23:32

    사람을 격동시키는 문장들이었습니다. 특히 100년 뒤를 눈 앞에서 보면서 말하고 있는 것 같아 소름이 끼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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