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후기

임혜란
2023-10-21 10:59
194

에피쿠로스의 철학은 쾌락으로 영혼의 혼란이나 육체의 고통으로 부터 평온상태를 추구하는 것으로 육체적 쾌락이 아닌 정신적 쾌락으로 멀쩡한 정신 상태를 유지해야 된다고 말한다.

물질적이고 육체적인 쾌락은 고통이 수반하기에 절제된 생활로서의 멀쩡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선 젊은이나 늙은이나 철학하기를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책 서두에 말함으로 철학이 삶의 양식임을 강조 한듯하다.

 

에피쿠로스는 현재성, 단순성 즉 감각을 중시함으로 스토아 철학과는 반대되는 의견을 나타냈다. 스토아학파는 이성을 중시했고 신에 의해 정해진 질서에 순응하고 복종하는 삶을 이상적으로 여겼다. 또한 에피쿠로스 학파는 정원 공동체를 만들어 플라톤과는 대조적으로 정치엔 철저히 거리를 두고 창녀, 노예도 교류했다니 그 시대에는 획기적인 발상인 듯 하다.

 

에피쿠로스는 “산 사람에게는 아직 죽음이 오지 않았고 죽은 사람은 이미 존재하지 않기에 죽음에 대해 두려워 하지 마라” 이 명언은 지금도 우리에게 위로가 되지만 그 시대는 의학이 발달 되지 않았기에 죽음이 더 두려웠을 것이기에 더 와 닿아왔음직하다.

 

수업중 이 문장으로 제 이야기를 했는데 아직 발생되지 않는 일로 고민한들 해결 안 되는 일이 많기에 미리 근심 걱정하지 말자는 받아 들여 집니다. 물론 걱정은 많습니다만 거기서 벗어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 또 제가 맘에 든 문장은 “가장 큰 선은 사려 깊음 phronesis이다 사려 깊음은 심지어 철학보다 중요하다.”입니다, 쌤께서 사려 깊음은 양식화 되지 않는 내 삶의 철학으로 살아라, 내 방식대로 살아라는 뜻이라 하시네요 그러기 위해서는 평온상태 (아타락시아)를 유지하면서 타인과 비교하지 않음이 우선인 것 같네요. 저는 어느 순간 친구나 형제랑 비교를 덜 하게 되니 마음에 평화가 오더라만요 그렇다고 인간인지라 덜 한다 뿐이지 완전히 안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ㅎ

 

또한 에피쿠로스가 원자론자로 쓴 이 책의 재밌는 부분은 “우주는 물체와 허공으로 구성 된다”로 세상의 모든 현상은 허공에서 움직이는 원자들의 서로의 관계 속에서 나온다하면서 영혼은 각각의 물질(원자)로 구성되어서 영혼은 개개인 마다 다르며 영혼은 육체와 마찬가지로 신체와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다고 한다. 플라톤의 심신 이원론과 다르게 심신이 다시 원자로 돌아가는 심신 일원론을 주장한 게 특이했습니다. 자연학에 있어서도 자연 상태를 관찰함이 마음의 평화를 얻는데 중요한 원리라 생각했고 행복조건으로 우정을 중요시함도 저에겐 생각 할 대목이었네요

 

댓글 4
  • 2023-10-21 12:54

    지난 시간에 혜란샘이 말씀하신 "아직 발생하지 않은 일들에 미리 근심 걱정한들 ~" 맞습니다. 삶의 지혜!!!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소심하고 찌질한 저는 항상 자잘한 근심들을 그득 갖고 살기에 ㅎ 샘은 밝은 햇살같은 존재이십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 2023-10-21 13:50

    에피쿠로스가 자연에서 드러나는 현상만으로도 ‘원자론’을 추론해냈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어요. 왠지 인류가 세상을 완벽히 이해할 수 없는 한 ‘철학’이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2023-10-21 16:48

    점점 혜란샘의 문장구조와 컴퓨터를 활용한 문단 구분 능력이 좋아지는 것 같아서 멋집니다ㅎㅎㅎ
    세미나때 원자론에 대한 내용을 비교적 많이 못 다룬 것 같아서 아쉬웠지만~ '사려 깊음'의 의미를 자세히 짚을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하나 건져 간 기분?

  • 2023-10-21 16:49

    저도 이번에 <쾌락>을 읽으면서 아타락시아 보다는 원자론에 관심이 갔어요. 고대철학 뿐만 아니라 서양철학을 이해하는데 원자론 공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임혜란 선생님의 경험에서 나온 삶의 지혜, 이런게 '철학' 아니겠습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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