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여론 2번째 세미나 후기

김윤정
2012-03-21 12:37
835

'여기서 말하는 선물을 gift라고만 하나 ? present라고는 하지 않나 ?'

수업이 끝나 점심을 먹고난 후 아일다님의 물음에 바로 사전을 찾았습니다.

gift는 present보다 격식 차린 말로서 값어치가 있는 것, 기부 등에 쓰인다.

라는 설명이 있었고 우리는 '아 ~ 그래서 gift인가  보네.' 라며, 동의를 했습니다.

free gift 무상으로,

at a gift 거저 줘도,

<고어> 증여 의 내용도 있었습니다.

 

1 장에서 선물은 주기와 받기 그리고 답례하기 삼중의 의무를 진다.

증여, 교환의 체계는 자발적, 의무적이며 이것은 사회를 유지하고 사회적 결속력을 강화시켰다.

선물교환은 종교적, 법적, 경제적, 심미적, 형태론적, 신화론적이므로 교환되는 물건은 교환하는 사람과 분리될 수 없다.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받는다는 것은 그의 정신적인 본질, 즉, 영혼의 일부를 받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모스는 여러 사실들은 그것이 속해있는 사회적인 단위들의 총체적인 관계속에 놓고 이해하고자 하였으며,

원시적인 사회는 단순한 조직체가 아니라 서구사회와 다른 특징을 가지는 또 다른 형태의 복합체라고 보았습니다.

1장에 이어 2장에서는 다양한 민족 집단에서의 포틀래치를 보여주고 그 모든 집단에서 교환의 형태인

증여와 답례증여를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들의 세미나 이야기는 좀 더 우리생활과 밀접한 모습에서부터 접근을 하였습니다.

결혼이나 장례식 혹은 돌잔치에서의 축하금이나 조의금들을 허례허식으로만 느꼈었다는 이야기와,

그 반대로 이것들을 품앗이로 보고 본인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어른들의 세계에선 그들의 풍습으로

이해를 하고 왔었다는 이야기에서부터 시작을 하였지요.

 

바이구아  같은 물건은 교환을 거듭할수록 가치가 커지며, 구매력을 지니고 구매력으로도 계산되어

화폐와 똑같은 기능을 했다고 했다고 합니다.

우리의 논의는 그들이 가치있다고 여기는 건 무엇이었을까를 얘기해보았습니다.

저는 그들이 또한 중요시했다던 체면도 가치있는 거라 여기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말하는 체면과는 또 다른 의미라고 하지만, 주면 받아야 하고 또한 답례를 꼭 해야만 유지가 되는

사회 형태에서 '그것을 이행하지 못했을 경우, 위세를 잃어버리고 영혼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즉, 그 사회의 일원으로서 더이상은 인정받지 못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여기서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화폐의 개념과는 다르다는 원시적 화폐의 개념과 형식이,

우리들이 이 마을 공동체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화폐의 개념과 형식을 만드는데 도움을 줄거라 여기며 논의를 펼쳤지만,

사실 모스가 고찰하였던 이 사회들에 대한 모양새도 잘 이해하기가 쉽지않아 그 그림만 그리다가 

아직까지 딱히 무어라 정의를 내리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쿨라라는 게 원(circle)을 뜻하는 말이며,  순환의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 삶을 고민하는데 큰 실마리를 준 것 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그림은 그려지지않지만, 고개숙여 제자리에서 맴만 돌다 고개를 들었고 조금 더 큰 원을 그리려합니다.

 

아일다님께선 인류학적인 큰 틀에서 보면 모스는 자기가 보려고 한 것만 살을 발라놔서 보기가 불편하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머지 학인들은 아직 그 큰 그림을 몰라 인류학을 공부해 볼 기회를 주십사 요청했습니다.

조만간 또 다른 세미나가 열리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다음 시간엔 3장과 4장으로 증여론을 모두 마칩니다.

간식과 발제는 아일다님이시고,

집안 일로 함께 못하신 빠꼼이님 꼭 얼굴뵈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 그 다음 주엔 <증여의 수수께끼> 로 증여에 대한 책을 한 권 더 보기로 하였습니다.

                                        모리스 고들리에의 책으로 문학동네 출판입니다. 

미리미리 책 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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