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베) 창조적 진화 1장 후기

인디언
2015-01-16 07:48
481

‘존재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존재는 지속, 생성이다.

<창조적 진화>1장에서는 물질과 생명도 의식과 마찬가지로 지속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생명진화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입장인 기계론과 목적론을 살펴보며 극단적 입장을 배격한다.

기계론은 모든 물질을 수동적으로 보고 운동을 외부의 힘에 의한 충돌 법칙으로 설명하므로 인과론이 결합할 수 밖에 없다.

 <같은 것이 같은 것을 낳는다.>

목적론은 원인의 자리에 목적을 갖다 놓은 전도된 기계론일 뿐이다. <모든 것이 주어졌다.>

둘 다 시간은 특별한 작용을 하지 않는다.

베르그손은 가리비의 눈과 척추동물의 눈을 사례로 들어

기존의 진화론적 설명들 즉, 미소변이, 돌연변이, 정향진화설, 획득형질의 유전 등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그 한계들을 지적한다.

완전히 다른 과정을 거쳐 진화했음에도 눈의 구조가 놀랍게 유사한 조개와 척추동물.

이러한 유사성은 생명 종들이 동일한 근원을 가지며 이 근원이 하나의 폭발적인 힘(엘랑 비탈)에 있다는 것이 베르그손의 입장이다.

진화는 우연적 요소들의 연합과 첨가가 아니라 폭발적 힘의 분해와 분열에 의한다.

물론 여기에는 무수한 우연들 및 물질적 환경의 작용이 개입하지만 그것은 어떤 목적도 없고 예측불가능하다.

우리가 행동하는 도처에 기계론이 있고 목적성이 있다.

그러나 진정으로 우리 자신에 속하는 행동은 지성을 흉내내지 않으려는 의지,

그리고 자기 자신으로 남아있으면서, 즉 진화하면서 점진적인 성숙에 의해 행위함에 이르는 의지 행위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지성은 이 행위들을 무한히 지적 요소들로 분해하지만 결코 완전히 거기에 도달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가 주로 이야기한 내용은 이와 관련된 것이었던 듯하다.

지속, 흐름을 어떻게 볼 것인가.

그저 모든 것은 변화할 뿐이라며 허무함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어떤 지속, 어떤 흐름 속에 있어야 할 것인가.

아니, 이런 질문조차 목적성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요요님은 지속이 ’무상’이 아닐까라고 생각하신 듯하다.

결국은 부정적 표현으로 밖에 나타낼 수 없는 것들, 이런 것도 아니고, 저런 것도 아니고...

문탁이라는 존재, 그 흐름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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