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세미나] 두번째 시간 후기 : <즉흥연기> + <~연기 훈련>

바로오늘
2015-02-05 21:29
883

세미나 일시 : 2015년 2월 2일 (월) 14시~16시 30분

참석 인원 : 엄지, 여울아, 바로오늘 총 3명
텍스트 : <즉흥연기> (저자:키스 존스톤)
세미나의 시작은 <배우와 일반인을 위한 연기훈련> 중 "만져지는것 만지기"에서 각자 하나씩 선택해서 같이해보는거였다~ㅎㅎ"최면" "어깨 기대고 걷기" "천천히 걷기"를 했다. 최면은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했으며 보기보다 훨씬 난해했다. 천천히 걷기는 마치 슬로우비디오를 연상케하는 움직임이었는데 몸의 평형이 생각만큼 유지되지 않은 까닭에 천천히 가려고 해도 몸이 말을 안 들었다. (-_-;) 음... 어깨 기대고 걷기 역시 내 경우에는 상대쪽으로 무게를 싣는다는것이 넘어질것 같고 내 무게를 싣는다고 실었지만 사진으로 보니 참,,엉거주춤했다. 몸이 말을 안 듣는탓도 있고,, 결코 쉽지 않았다. 아..운동부족탓인가 순발력부족 탓인가;; 아마도 복합적인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 ㅋㅋ 다음 주에는 "들리는것 듣기"에서 하나씩 골라오기로 했다^^
3명이서 하는 단란한 분위기의 세미나는 나름의 맛이 있었다!! ㅋㅋ 책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지위거래놀이"에 관련된 이야기도 나눌수 있었고 말이다. 
첫번째 장 '비망록'은 다소 편한 어투로 저자가 어떻게 연극관련 일에 종사하게 되었는지 밝힌다. 저자인 키스존스톤의 처음 직업은"교사"였다고 한다. 과거에 그는 연극 기계(Theatre Machine)라는 즉흥 연기 그룹을 만들어 세계를 돌아다니며 공연했고 (책이 출간된 2000년은 기준으로) 한 대학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자신이 앤터니 스털링이라는 미술 교사를 만나면서 자기 안에 숨어있으나 교육이라는 경쟁과 답 찾기에 익숙해진 탓에 잃어버리고 
말았던 상상력을 발견한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다. 책에 씌여있는 교사의 자질에 대한 이야기에 세 명 모두 깊이 공감했다. 우리는 통상 많은 '양'의 지식을 전달해주는 교사가 그렇지 않은 교사에 비하여 좋은 교사가 아닌가 생각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믿음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연극지도 중이신 엄지 님, 여울아 님은 자기고백(?)의 시간을 가지기도 하셨다~ㅎㅎ
 "아이들 안에 이미 충분한 재능이 있다고 믿어야 한다. 그리고 교사는 단지 그것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라는 그의 생각은 교사가 아이들보다 자신이 지식이 많다고 해서 주입을 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님을 말한다. 저자는 교사 시절 남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강요하지 않고도 "놀이"처럼 수업을 했던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놀이"의 개념이 "즉흥연기"라는 특별한 연기의 방식을 창안할 때 참고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아..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지금 이렇게 했다간 어떻게 될까,,하는 생각도 든다. 점수를 높이는 것과 직접 관계되지 않으면 새로운 방식은 조금도 용납이 안 되는 현실을 생각해보면 저자의 수업 방식이 꿈만 같은 이야기로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학부모가 된다면 과~연 '제멋대로'인 선생님의 교육방식을 수용할 수 있을지 실은 모르겠다. ㅠㅠ) 물론, 학교라는 정규교육에서 약간은 벗어났다고 볼 수 있는 문탁에서는 가능하다는거~~내 경우에는 그래서 문탁이 좋고 즐겁다^^ 
 두 번째 장 "지위거래 놀이" 부분은 다양한 사례가 있어서 재미있었다. 우리는 의식하지 않든 간에 '높은 지위' 혹은 '낮은 지위'를 행하고 있다
 '즉흥연기'라는 특별하고 매력적인 장르에 대한 궁금증도 저자는 속시원히 해소해주고 있다. 예로, 즉흥연기 배우들은 태어날 때부터 무대공포증이 없나? 당연한 얘기지만 그럴리가 없다. 즉흥연기 배우들 역시 남들처럼 '공포증'이 있을 수 있다. 그들의 지도자였던 저자는 그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으며 그에 관하여 공부했다!
 한편, 즉흥연기라는 용어에 대한 의심이 들 수 있다. '즉흥연기라.. 말은 좋다, 그럴 듯 하다. 그런데 대체 어느 범위까지 즉흥적이라는 거지??' → 그는 실제로 연기를 지도할 때 연출자가 시범을 보이는 것에 반대했다고 한다. 또, 즉흥연기 배우들은 평소에 자유자재로 지위를 높이고 낮추는 일명 '지위거래' 놀이를 연습한다. 그 목적은 억지로 쥐어짜는 식의 연기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상황에 대처하는 연기를 선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다음 주 내용도 무지 기대가 된다^^~ 다음 주에 또 만나요 🙂
댓글 2
  • 2015-02-16 19:51

    책은 오히려 쉽고 재미있는데, 몸 쓰는게 역시 쉽지 않지요 ㅎㅎ

    다음에는 우리 즉흥 연기에 도전해 보아요.

    참해 (?) 보이는 세명이서 한번 망가져 봐도 재미있을 것 같지 않나요?

    정리 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로오늘님!^^

    • 2015-02-23 11:40

      그러게요~~즉흥연기 넘 재밌을거 같습니다!! ^-^ㅎㅎ 망가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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