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후기
당근
2011-11-11 11:29
1606
<코스모스>는 제가 대학 1학년 때 사서 10년 전에 내버린 책인데,
이제야 마무리 짓습니다. 과학 세미나를 시작한 목표는 거의 달성된 셈인데...
이제 하차 해도 되겠네... 하는 시점에 어찌 알고 후기를 맡기는 새털님은
일정 범위안에 들어 온 것이면 가차 없이 엮어 버리는 핵력이 아니신지...
아마 치명적 매력의 킬러 본능을 가지신 듯 합니다.
어쩌다 우주 공간에 쓸려 나간다 해도 거기서 만난 생명체와 편안하게 소주 잔을 기울이고 있지 않을까 그려집니다.
물론 그 옆에 무담님도 있겠죠. 근데 무담님은 이 세미나가 재미있을까? 걱정됩니다.
다 아는 내용을 우리가 횡설 수설하면 ' 괜한 시간 낭비다' 그런 생각은 안할까 걱정되어 즐겁게 해드리고 싶지만,
오히려 무담님이 우릴 즐겁게 하느라 애쓰시는 것 같아... 천성인 것 같기도 하고, 뭐 쭈~~~욱 기대합니다. 감사^^ 꾸벅^^
아 참 이거 <코스모스> 후기죠? 잠시도 한 가지 주제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해서...
지금까지 나를 나이게 한 것들이 먼 옛날 저 우주로 부터 왔다니~~ 우주는 사랑입니다.
나를 구성하는 세포 세포, 온몸을 흘러넘치는 환희가 그로부터 왔다고 오해하는 거 그게 사랑 아닌가요. 아 죄송 너무 갔습니다.
우리의 일상과 의식을 구성하는 소소한 것들이 우주에 접속되었다니, 너무 깊어지고 넓어지는 느낌에 이 지구에, 이 우주에 친구가 아닌게 없습니다.
가끔 우리가 이유 없이 미소 짓는 건, 우주 저편 생명체가 그 옛날 보내온 마음에 대답하는 것 아닐까요.
어찌보면 우리가 과거에 미래에 그토록 마음을 자주 빼앗기는 건 수 십, 수 백 광년 떨어진 별들을 제대로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의 빗나간 부산물일지도 모르죠.
사실 현재를 제대로 사는 게 최선인데... 엉킨 마음의 스텝을 내려 놓고 가만히 귀기울여 보면.. 지구가 걸어왔던 먼 과거가 앞으로의 미래가 들릴지 몰라요
우리는 우주의 자녀들이니까.
컨셉을 과학 세미나를 소개하는 낚시성 글로 잡아서, 좀 과도하게 개인적 취향을 들이댔더니, 과학이야기가 하이틴 로맨스로 바뀌어 버리네요.
전 제 손에 닿는 건 그 무엇이든 그 본질을 잃게하는 마이너스 손(?) 입니다.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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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를 끝내며
무엇 하나 확실한 것 없는 과학적 사실들에 대해
칼 세이건과 같이 무한한 긍정의 태도를 보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당근님과 양다의
세대 차이만큼
많은 이해의 차이 또한
저에게 매우 흥미롭습니다.
술렁술렁 잡담하며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고 있다는 점!!
과학세미나 시즌2는
또 다른 색깔로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두번째 책 <우주의 기원, 빅뱅>에선
우리의 지식과 이해력이
조금은 나아져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길을 걸어갑니다.
기다리는 마음같이 초조하여라. 단풍같은 마음으로 노래합니다.
좀 오래되었지만 부드럽고 아름다운 <코스모스> 콧노래로 시작한 과학세미나,
이제 거침없이 터져 나오는 격렬한 <빅뱅>의 최신 음악으로 갑니다.
당근님, 역시 한 마이너스 손 하시는군요. 멋진 후기입니다. ㅉㅉㅉ
우주는 사랑입니다.ㅋㅋㅋㅋㅋ
히히 다음 주 목요일에 뵈요!:)
제가 기회만 되면 좀 오바 합니다.
그리고 요즘 약간의 조증 증세가 시작된 것 같기도 하고...
이럴 때 조심해야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