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강독>로미오와 줄리엣 2회차 후기

허제윤
2017-01-05 03:47
297

영어강독 2회차 후기는 제가 쓰기로 했는데 까먹을 뻔했다가 지금 올립니다아..

드디어 로미오와 줄리엣 강독 첫 번째 수업을 했는데 1회차에는 나오지 못했던

혜윤이도 나와 모두 모이게 되었어요.

우선 첫 스타트 프롤로그의 코러스는 여울아쌤이 맡으셨습니다.

여기서 알아야 할 점은 코러스가 우리가 생각하는 화음 맞추는

코러스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civil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이 글이 쓰여진 당시 16세기 우리나라가

임진왜란을 겪을 때쯤 유럽에서는 이미 영주나 시민같은 개념이 존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저는 당시 사회관념이나 법에의해 행동이 결정되는 것이 흥미로웠어요.

샘슨이라는 친구가 엄지를 튕기며 시비거는 것이 이해가 안 갔었는데 알고보니

그건 모종의 암묵적인 결투신청 제스쳐고 그 당시에는 싸움을 일으키면 엄벌을

처하기에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던 거였죠.  이것 저것 사회나 법이나 상황이 얽혀

만들어진 결과가 나오는게 재밋었달까요?

이번에 하면서 놀란 점은 초반부터 대사에 야한 농담같은게 상당히 많았다는

점이었어요. 햄릿 할 때도 가끔 외설적인 이야기가 나오긴 했지만 여기  샘슨 친구는

음란마귀수준이더라고요ㅋㅋ

재밌는 건 이런 대사들을 주의깊게 들여다 보지 않으면 알아채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었어요.

A dog of the house of Montague moves me 같은 경우 얼핏 몬태규가의 개한마리도 나를 화나게 한다는

뜻으로도 있지만 뒷 부분 이어지는 대사와 주석을 자세히 살펴보면 자신을 성적으로 흥분시킨다라고

하는 중의적 의미가 있습니다.

뒤에도 노골적인 이야기들이 있는데 그런 기조로 이어간다는 것을 모르면 문장해석 하기가 상당히

애매하면서도 직,의역한 것도 상황이 잘 이어지는 것이 신기하네요. (뭐래는거야..

수아가 직설적으로 설명해줄 때 매우 통쾌했고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주었어요ㅎㅎ

그리고 수업의 핵심 포인트인 간식은 역시 필수인 것 같아요!! **중요**

저번 햄릿 할 때는 느끼기 어려웠던 셰익스피어식의 언어유희를 다시 보면서 왜 사람들이

주목하는지 다시한 번 생각해보게 됐어요. 그 때는 그냥 셰익스피어가 하는 방식이

짜증나기만 했는데 쓰면서 하나하나 라임 맞추고 참 힘들었겠다 싶은 생각이 드네요.

저는 처음 영어강독 했을 때 워낙 힘들었고 이번에 조금 하는데도 쉽지않은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친구들은 잘 설명하드라구요ㅠㅠ

그래도 역시 세심한 부분은 주석이 아니면 읽어도 어떤 상황인지 헷갈리는 것

같긴 해요. 

마지막으로 이번에 혜윤이는 듣기만 해서 조금 지루했다고 했어요.

그리고 페이지로 해오기 보다는 캐릭터를 정해서 하는 것이 더 재밌을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와서 밑의 배역을 각자 맡게 되었습니다.

1막 1장

Benvolio  우진, 소현

Montague  상우, 혜윤

Romeo  수아, 소연

Montague's wife  제윤

Prince  채진

그럼 오늘 아침에 봐요!!

P.S. 상우가 영어수업을 해서 얻은 것이 뭐냐고 물어봤는데요.

음 그건 비슷하면서도 각자 다를 것 같아요. 아직은 잘 몰라도

나중에 나는 뭐가 달라졌다는 느낌이 어렴풋이 들지 않을까요?

댓글 1
  • 2017-01-05 20:17

    헐 새벽 세시!!???

    오늘 어떻게 온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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