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기 일리아스 세미나]17권~20권 발제 및 후기

은주
2017-01-27 04:21
329

 1월 18일 세미나 늦은 후기입니다. 참석은 기연, 라라, 여름, 은주, 코스모스 이렇게 5명입니다.

 

트로이 전쟁이라는 단어에 할리우드 영화를 먼저 떠올리고 멋있는 배우를 연상하는 우리에게는

아킬레우스는 처음부터 완벽하고 불행한 운명에 따라 죽을 수밖에 없었던 슬프고도 찬란한 영웅이었을 거 같지만...

그러나 일리아스는 자신의 힘만을 믿고 거만했던 미숙아, 아킬레우스의 성장소설 이다.


이번 세미나 시간에 살펴보는 부분에서는 아킬레우스의 변화가 시작된다.

(다음 시간이 마지막 하이라이트로 실로 거듭나는 아킬레우스를 만나볼 수 있다)


내용 : 아킬레우스 대신 전쟁에 나갔다 죽은 파트로클로스의 시신 쟁탈과 사랑하는 친구의 죽음으로 인해 분노하는 아킬레우스,

그리고 이 사태를 촉발시킨 아가멤논과 아킬레우스의 화해에 관한 부분이다.

일리아스1장에서 자신의 전리품인 브리세이스를 아가멤논에게 뺏긴 아킬레우스는 매우 분노하여 전쟁에서 빠지겠다고 선언하고,

자기가 받은 모욕에 대해 어머니 테티스에게 제우스가 트로이아를 돕게 해서 그리스 군이 전쟁에서 지게 해달라고 탄원한다.

그리스 군이 한창 곤경에 빠져 있을 때 등장해서 자신의 뛰어남을 드러내고,

이런 용맹한 자신을 모욕했던 아가멤논의 어리석음을 비웃으려 했던 아킬레우스는

오히려 분노에 차서 내린 어리석은 결정 때문에 가장 사랑하는 친구인 파트로클로스를 잃는다.

그 슬픔을 통해서 자신의 이기적인 투쟁으로 인해 도울 수도 있었던 많은 전우들이 죽어간 사실을,

그리고 분노란 현명한 사람도 화나게 하고 불화를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는 곧 아가멤논과 화해하고, 아킬레우스가 전쟁에 참여한 모습을 본 트로이아 인들은 공포에 빠지게 되고 전세는 그리스 편으로 기운다.

 

호메로스가 일리아스를 기록한 B.C.8세기는 아곤’(경쟁)이 삶의 법칙이었고, 자기 버리기 대신 자기중심주의가 넘쳐나는 시기였다.

명성은 생명보다 소중하며, 영웅은 명예와 지위의 문제에 시달리는 자기중심적인 인간이며, 자신의 공적을 떠벌리고,

자신의 존엄을 높이기 위해 전체의 이익을 언제든지 희생했다. 정말 아킬레우스 모습 그 자체이지 않은가 싶다.

이런 아킬레우스가 친구의 죽음을 통해서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직은 복수라는 감정에 쌓여있어, 다른 전우들이 식사도 못하고 싸울 준비도 미처 되어 있지 않은데도 당장 전투에 돌입하자고

주장하기도 한다.


먼저 화해를 해오는 아킬레우스에게

아가멤논은 자신의 행동이 신들의 책임이라고 변명하는 동시에

어느정도는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면서 이미 약속했던 선물을 보상으로 내놓겠다고 다짐한다. 

인간의 결정이 신의 작용이기도 하고 자신의 책임이기도 하다고 생각하는

그리스인들의 사고를 짐작할 수 있는 한 예라고 생각된다. 

 

일리아스는 전쟁에 관한 서사시이다 보니 많은 전투씬이 나오고, 죽고 죽이는 잔혹한 장면이 뒤로 갈수록 자세하게 묘사된다.

그 당시 아이들의 교과서라고 할 만큼 많이 읽고 암송되었다던데, 아이들이 읽기에는 너무 잔인한 것이 아닌가 하는 물음이 있었는데,

각각의 폴리스가 권력과 부를 놓고 다른 폴리스들과 끊임없이 경쟁을 하고 약탈 또한 당연하게 생각하던 시기에

오히려 용맹스러운 전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런 가치관을 심어주기에는 완벽한 교재였을 거라고 의견이 모아졌다.

늦은 후기로 인해 1월 25일 세미나에서일리아스』의  마지막 부분이 이미 끝났음을 알려 드립니다.

2월1일 시간에는 일리아스』를 최종적으로 마무리하는 시간으로 각자 인상깊은 부분이나 인물에 대해 정리해 오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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