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파우스터스 영어 강독 세미나의 첫 시간이었다. 나와 우진, 그리고 여울아 쌤 이렇게 3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저번에 로미오와 줄리엣 때와는 다른 분위기였다. 7명에서 3명으로 줄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내가 졸작으로 영어를 한다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나에게 질문과 조언들을 해주셨고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해 주시리라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공지를 올리고 나서 내심 많은 사람들이 신청해주길 기대했지만 신청한 사람은 2명, 그것도 미리 하자고 약속했던 사람들이었다. 약간 아쉬웠다. 그래도 분위기는 어색하지 않아서 좋은 것 같다.

이번 시간에는 분량을 공지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떻게 세미나를 진행 할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에는 크리스토퍼 말로라는 작가의 일생도 이야기를 나누어봤다. 크리스토퍼 말로는 셰익스피어와 같은 해에 태어났다고 한다. 케임브리지 대학을 다니면서 성직자가 되는 과정을 배웠지만 말로는 그것을 거부했다. 또 말로는 카톨릭으로 개종한 것으로 의심받아 한동안 학위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그 후 말로는 런던으로 넘어가 극작가가 되었는데 그의 희곡들은 모두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1593년 이단으로 고소당한 후 그는 선술집 싸움에 연루되어 죽는다. 또 우리가 읽을 책인 닥터 파우스터스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누어봤다. 내 생각에 그의 작품에는 말로의 생각이 많이 들어가 있는 것 같았다. 그 책이 쓰인 시기가 중세 시대에서 르네상스로 넘어가는 시대였다. 파우스터스의 주인공의 고뇌와 비극은 그 두 시대의 다른 가치관 속에서의 대립 속에서 나타난다. 이 또한 그 시절의 말로의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 후 우리는 분량과 숙제를 하는 방식, 문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숙제는 게시판에 올리기로 했다. 문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음 주에 정확히 답이 나올 것 같다. 또 후기는 돌아가면서 쓰는 것으로 얘기를 마무리 했다.

분량

상우: 코러스

우진, 여울아: 코러스 뒷부분 ~ 1막 1장 끝까지

그리고 이 세미나에 들어오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