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아이들과의 호흡이 조금 스는했습니다.

시험기간이 아이도 있었고, 오늘부터 합류한 원영이가 있어서인지 내용이 겉돌았습니다.

1. 소민이 학생의 중학교 졸업작인 사진집을 같이 봤습니다.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주제에 맞게 잘 찍은 거 같다.

동네를 그냥 기분대로 찍은 거 같다.

건물과 사람이 위주가 되서 왠지 내용이 조금 부실해 보인다.

2. 아이들과 짧은 동영상을 봤습니다.

케냐의 '키베라 키즈, 렌즈로 세상을 바꾸다'라는 방송물입니다. 짧게 편집을 해서 봤습니다.

사진이 아니라 방송용, 영화용 카메라이긴 하지만 그것을 통해 주변을 새롭게 보려고 하는 아이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앞으로도 브레송이나 카파 등의 짧은 영상을 계속 같이 보려고 합니다.

3. 한 사람이 찍을 거리 한 가지씩을 가져오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시작 전에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제대로 갖고 온 아이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짧게나마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동천동 주변에 있는 탄천과 레미안, 학교 등이 이야기 됐습니다.

탄천에서는 그 안에서 노는 아이들의 모습? 그다지 좋지 않은 환경 등이 이야기 될 것이고,

레미안은 안 좋은 모습과 좋은 모습들을 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학교가 많은 수지구에서 학교 주변에 아이들의 위험요소는 무엇이 있는지도 거론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구체적이지 않은 아이들의 생각.

카메라를 들고 얼른 무엇이든 그저 찍어보고 싶은 아이들.

이번 주 안으로 중고 카메라 2대(노라님이 1대를 더 주시기로 했습니다. 오늘 가서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를 더 확보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헤어지기 전 아이들에게 출사날짜를 잡아보라고 했습니다.

방과후 저녁에 모이다 보니 낮에 찍으로 갈 시간이 없습니다.

다 같이 모일 만한 시간을 찾다 보니

10월 16일 일요일 오후 1시로 잡았습니다. 어쨌든 이날이 아이들의 첫 출사 날이 될 거 같습니다.

개략적인 일정표

1. 동네 지도를 준비한다.

2. 모인 자리에서 각자 가고 싶은 길을 표시한다. 2인 1조가 되어도 좋겠다.

3. 다시 모일 장소와 시간을 정한다.

4. 만나서 카메라를 받는다. (화요일에 다시 만나 프로젝트로 사진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5. 간식 먹으면서 소감을 나누고 헤어진다. (통닭? 짜장면+탕수육?)

루시아 수녀님께 확인해 보니 일요일은 아이들 외출시간이라 별 문제 없을 거라 하십니다.

원장수녀님께는 루시아 수녀님이 이미 짧게 말씀을 드린 상황이라

따로 자리를 갖고 아이들의 사진 프로젝트에 대해 말씀드리진 않아도 괜찮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