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927 악어떼 사진 프로젝트 02

청량리
2011-09-28 14:24
1097

악어떼 아이들과 두 번째 만남.

 

이날은 시작 전에 짧은 동영상을 함께 봤습니다.

 

시흥에 있는 문화공동체 이공에서 그 지역 아이들과 함께 한 사진전 관련 영상입니다.

 

끝나고 나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봤는지 물어봤습니다.

 

'이거랑 똑같이 하는 거에요?'

'완전 부담이에요...'

 

무엇이 부담일까?

 

일단 아이들은 홍보하는 것에 부담을 느낍니다.

퓰리쳐와 같은 감동적인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은 앞서나

막상 사진전에 (우리들이 모르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부담인 모양입니다.

 

전시공간에 대해서도 의문을 갖습니다.

영상에서는 독립된 공간에서 전시를 하는 반면, 우리는 송년회를 맞이하여 같이 전시되는 것이니

어디에 전시를 해야할 지 아직 감을 못 잡습니다.

 

덧붙여 한 마디 거듭니다.

'혹시 이거 전문 사진가들에게 평가받을 수 있을까요?' 

 

이상엽 선생님이 생각났습니다. 미리 연락을 드려서 전시기간 중 편하신 날 하루 오셔서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둘러볼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저번 시간에 이어서 아이들과 우리가 찍을 사진의 주제에 대해 좀 더 이야기 했습니다.

이번에도 막막하게 생각하는 부분과 자유로운 생각들이 오고 갔습니다.

 

서민과 재벌 차이

고기리? 시골과 도시의 중간

레미안(이스트 팰리스) 아파트, 골프장

등등등

 

성심원 옆 골프장이 예전엔 우유공장이었다는 말을 처음 들었습니다.

문탁 터전 옆 레미안 아파트에도 많은 공장들이 있었는데 다 없어졌다는 이야기들을 합니다.

 

'레미안 아파트를 집중해서 찍어볼까?'

 

최고 부자 아파트가 들어선게 이상하다.

그저 상상의 아파트일뿐

부자들만 사는 곳

등등

 

터전 너머 레미안 아파트가 입에 오르자 다들 한 마디씩 거듭니다.

 

이것도 좋은 대안이라 생각됩니다.

우리가 정한 장소만 집중적으로 찍어보는 것.

 

'지금은 별 생각이 안 드는데, 일단 나가서 한 번 찍어보면 안 될까요?'

 

이 의견도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일단 한 번 출사를 같이 나가보고 그 다음에 동네에 대한 이야기를 구체화 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다음 시간까지 무엇을 찍어 보고 싶은 지 한 가지씩 정해오도록 했습니다.

 

12월 17일 즈음이 우리들 송년회가 아닐까 싶어

그 때를 기점으로 시간을 잡아봤습니다.

 

9/20 기획회의 #1

9/27 기획회의 #2

10/4 기획회의 #3

10/11 사진강의(청량리)

10/18 축제 홍보 장소 협의 + 야경 연습(?)

10/25 축제 홍보 동네 접수

11/1

11/8

11/15

11/22 사진 선별작업

11/29 출력 결과물 협의

12/6 최종 마무리 작업 (이 주간에는 방과후 틈틈히 터전에 와서 작업을 합니다)

12/13 (공식)사진전 오픈

12/17 송년회

 

나머지 일정은 아직 미정.

 

같이 본 영상물이 아이들에게 나름의 자극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책상 앞에 앉아서 주제 잡느라 골머리 썩히느니

차라리 카메라 들고 동네 한 바퀴 도는 게 아이들에겐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과의 대화에 조급함이 앞서 어떤 결론을 내리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이건 조심해야 할 듯 합니다.

 

 

 

 

댓글 3
  • 2011-09-28 15:05

    저도 이상엽샘을 생각해봤어요.

    한번 모시고 아이들 사진 보시고, 강의도 해주시고....뭐 그러면 좋겠다는^^

    그런데 그러려면 비용이 지불되어야 하니까 (거리 때문에 이상엽샘도 부담되실 지 모르고....)

    동네에 사시는 사진가를 섭외해보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 2011-09-29 01:23

    흠...이 동네 생각보다 사진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아니면 요즘 사진 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 건가?

    암튼 사진으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니 든든합니다....ㅋㅋㅋ

    • 2011-09-30 11:26

      아 저 말입니까? ㅎㅎ

      갑자기 귀가 가려워 들어와 봤더니...

      동네에서 사진하는분에  눈길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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