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는 사진에 대한 기초적인 공부를 했습니다.

우선 구도에 대해서. 3분할에 대해서.

똑딱이 디카로 찍는데, 굳이 조리개와 셔터스피드의 상관관계나 스톱에 대해 이야기 하는 건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10월 16일 일요일에 2시간 정도 출사를 나갔습니다.

각자 알아서 돌아다니면서 찍었습니다.

짜장면 먹으며서 소감을 들으니 한숨들만 쉬더라구요.

- 찍을게 없다.

- 일상적으로 다니던 길이 조금은 달리 보인다.

- 레미안은 너무 비슷한 풍경들이 많았다.

별 이야기들이 없었습니다.

답답한 이유를 물으니

초보자라서. 분위기가 비슷해서. 생각한 장면을 찾기가 어려워서 등등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사진들을 보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번 시간과 비슷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조금 바꾸어 봤습니다.

- 우리가 모두 한 가지만 찍으면 어떨까? 예를 들어 동천동에서 만난 동물들, 볼 수 있는 식물들.

   아니면 이 동네 모든 놀이터를 돌아다니면서 찍어볼까?

- 동천동에만 있는 장소를 찍으면 어떨까? 예를 들어 탄천.

- 계절의 변화를 찍어보자. 동천동의 가을, 겨울. 또는 지금 만날 수 있는 봄, 여름, 가을, 겨울.

- 이 동네에서 만날 수 있는 이질적인 풍경을 찍어보는 건 어떨까?

이 동네도 이야기가 없는 신도시는 맞는 모양입니다.

골목길 자체가 없기도 하거니와 여기저기 비슷한 모양의 아파트 단지들 뿐이니

아무리 좋게 보려해도 보이질 않습니다.

우리가 이 동네와 사진으로 만나는 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명기

- 우석

- 광호

- 재민

- 원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