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읽기> 허클베리핀의 모험 마지막회차 후기

송우현
2021-05-03 17:36
184

 지난 시간 아주 길었던 [허클베리핀의 모험]의 끝을 보았지요! 각자가 단원을 맡아서 읽어와서 각 단원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며 진행이 되었습니다. 회차가 여러번이기도 했고, 책에 대해 할 이야기가 점점 떨어져갔는데 이렇게 각 단원을 돌아가면서 정리하니까 각자의 흥미 포인트도 잘 느껴지고 속도감도 붙어서 좋았어요. 

 지옥에 가겠다고 외친 헉은, 왕과 공작(건달들)으로부터 벗어나고 짐을 되찾으러 떠나죠. 그렇게 짐이 감금되어 있는 저택에 닿게 됩니다. 그곳의 주인마님과 남편은 헉을 자신들의 사촌이자 곧 오기로 연락 됐었던 톰 소여로 착각하게 되지요. 헉은 재빨리 톰인 척을 시작하고, 이후엔 톰과 만나 짐을 구하기 위한 모험에 떠납니다.

 세미나때 주목되었던 점은 '톰은 대체 왜그러는가?' 였어요ㅎ. 톰은 유복한 집안에서 자라온 백인아이인데, 모험심이 강하고 고집이 세며, 자신이 듣거나 책에서 본 '주인공'들의 서사를 현실 속에서 재현하려 하죠. 때문에 쉽게 끝날 수 있었던 짐 구출작전은, 아주 복잡하고 짓궂은 장난으로 변해갑니다. 저는 그 과정을 지켜보며 헉과 톰에 대한 정이 점점 떨어지기도 했어요. 어찌나 짓궂던지... 굳이 어려운 탈출하기 힘든 곳으로 구멍을 내고, 굳이 짐의 양철판을 갈아 펜을 만들고, 굳이 짐의 피로 일기를 쓰고, 굳이 굳이... 아휴. 너무 귀찮아보이고, 답답한 지점도 많았지만 특히 사일러스 부인과 노예들을 괴롭히는 장면들은 아주 제 골머리가 다 아팠답니다. 

 어찌됐든~ 그들은 무사히 짐을 탈출 시키나 했더니, 오해를 사서 톰이 다리에 총알을 맞게 되죠. 무사히 자유의 몸이 된 짐이었지만, 톰이 보여준 용감함과 의리를 무시할 수 없다며 스스로 잡혀오게 됩니다. 다행히 짐과함께 톰을 치료해준 의사의 증언으로 자유의 몸이 되었고, 헉은 다시 모험을 기약하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낭만적이고 즐거운 소설이었지만, 그 속에서 엿볼 수 있는 노예제도와 흑인들에 대한 대우들이 웃을수만은 없는 그런 책이었어요. 저는 특히나 최근에 비슷한 시대 상황을 그리고 있는 소설 [킨]을 같이 읽었기 때문에 더 재밌게 봤던  것 같아요. [킨]은 그 시대의 참상과 현실을 아주 잔혹하게 그렸다면, [헉]은 유쾌하고 재밌게 그렸기 때문에 둘을 비교하면서 읽었어요. 제 취향은 [킨]이 더 좋았지만, [헉]은 그 시대에 출간 되었다는 점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앞서가있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한참동안 1800년대의 미국에 몰입해있던지라, 더 여운이 남는 것 같습니다~ 

 

다음시간은, 벌써 내일이죠! 조지오웰의 [카탈로니아 찬가]를 6부까지 읽어옵니다. 이번엔 스페인 내전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니, 서부세계의 역사들을 훑고 있는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댓글 2
  • 2021-05-04 10:39

    문제의 톰!!!  목적이 아닌 과정의 즐거움을 보여주는 인물인가 했는데...

    짐이 노예에서 풀려난 것을 알고도 그 장난을 친 것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지옥에 가겠다는 용기를 가진 헉은 백인의 세계가 아닌 인디언의 세계로 떠납니다. 

    용기를 가진 자만이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이런 교훈처럼 읽히기도 하더군요.

    유쾌한 헉과의 4주간의 만남 즐거웠습니다. 

    이젠 유럽의 스페인으로 떠나봐요!!  렛츠고고!!

  • 2021-05-04 11:46

    저도 우현님께서 해주신 <킨> 이야기들이 궁금해져서, 곧 책을 읽어볼까 고민중이에요! 마크 트웨인의 낭만적인 세상과 다르게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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