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04-05

 

드디어 2012년 악어떼 아이들과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정신없이 돌아가는 하루하루입니다.

 

4일

10시에 문탁에 모여서 숟가락과 컵 몇 개를 들고 출발했습니다.

나머지 김치와 소금, 쌈장, 쌀 등은 집에 남는 것을 챙겼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원피스 읽는 것에 빠져 있습니다. 엠티 갈 생각을 안 하네요...-_-;;

마트에서 장을 보고 숙소로 출발.

중간에 점심을 먹고 들어갔습니다.

짐만 풀어 놓고 바로 눈썰매장으로 갔습니다.

 

평일이라 사람도 별로 없고 2시간 동안 신나게 탔습니다. 엉덩이가 얼얼~~

몸이 가벼운 재민이가 제일 잘 탔고

광호가 매번 꼴찌를 하다가 막판에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어 다들 깜짝 놀랐습니다.

모두들 장갑도 안 끼고 청바지에 참 열심히도 탔습니다...ㅋㅋ

 

방에서 쉴 사람은 쉬라고 2시간 자유시간. 하지만 방에서 저만 쉬네요...

아이들도 별 할 게 없는지 1시간 조금 넘으니 다들 들어 옵니다.

슬슬 배가 고파져서 저녁 준비.

삽겹살과 양념돼지갈비를 5근 샀습니다.

헌데 그날 저녁에 거의 다 먹어 버립니다. 놀라운 식성.

 

저녁을 먹고 놀기 전에 둘러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5명을 모아 놓고 이야기 하니 분위기에 휩쓸려 각자의 이야기를 하진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2012 시시비비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 갑니다.

원영과 우석은 영화보고 글쓰기를,

광호와 명기는 역사공부를,

재민이는 나를 찾는 공부를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서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하면서 정리가 됩니다.

1학기에는 근현대사에 관한 내용의 만화책을 각자 한 권씩 정합니다.

그것을 한 학기 분량으로 나눠 매주 터전에 와서 읽습니다.

40분 동안 읽고 30분 동안 자기가 읽은 분량에 대해 글을 써서 정리를 합니다.

20분 동안 각자 쓴 내용을 가지고 서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렇게 해서 5권을 직간접적으로 내용을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2학기에 진행하는 눈이 시리도록 팔목이 아프도록 - 영화보고 글쓰기 에 대한 내용은

여름방학에 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러고나서 아이들은 한참 TV보는데 열중합니다. 12시가 거의 다 되어 갑니다.

아이들은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TV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 합니다.

그러다가 게임을 하기 시작. 새벽 4시 반까지 놀았습니다.

새벽 2시에 프런트 직원이 올라와서 아랫층에서 불만이 접수되었다고 조용히 해 달랍니다.

새벽 3시에는 전화가 울리더니 아랫층에서 또 시끄럽다고 불만을 접수했다고 합니다.

우리 딴에는 조용히 논다고 하는 건데...헐

그렇게 놀다가 5시 즈음 잠이 들었습니다.

 

5일

아침은 밥과 라면과 어제 남은 삼겹살.

밥 먹고 방 치우는 데 한참이 걸립니다.

아이들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게으름이 큰 문제입니다.

그렇게 체크아웃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은 아쉽다곤 하지만 막상 여기에 하룻밤을 더 묵는 다고 뭘 더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집을 벗어나고픈 마음인 거겠죠.

 

엠티를 와서 아이들과 깊은 이야기는 하지 못했지만

개별적인 아이들의 성향이 더 잘 보입니다.

어떤 아이인가를 조금 더 들여다 본 느낌입니다.

그저 신나게 놀았고 같이 밥 먹고 이야기 한 게 전부입니다.

 

다음 주에는 악어떼가 쉽니다.

수사님이 오셔서 8,9,10,11일 동안 지리산에 다녀온다고 합니다.

 

 

 

결산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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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비 : 96,200원(고기 포함)

유류비 : 20,000원

숙박비 : 59,000원

눈썰매 : 42,000원

점심식사 : 34,000원

 

계 : 251,200원

 

악어떼 아이들 자체부담금 42,600원을 제외하면

 

총 208,600원이 지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