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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저번주에는 못 만나고 간만에 만난 느낌입니다.

녀석들을 매주 보다보니 한 주 쉬었는데 한참 시간이 지난 것 같습니다.

어제도 비전세미나에 참석이라도 하기 위해 (결국 세미나는 못 하고)

겸서와 문탁에 저녁에 들렀습니다.

오늘도 악어떼가 있어 저녁에 나갈 채비를 합니다.

겸서가 오늘 영 기분이 꿀꿀합니다.

문탁 갈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현관문 앞에서 엉엉엉 울고 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씨름하다 겨우겨우 데리고 왔습니다.

문탁샘이 겸서랑 계속 놀아주는 것도 그렇고...

(할머니는 손자가 오면 반갑고, 집에 돌아가면 더 반갑다고 하죠?)

주방 문을 열기 전까지 맴돌던 겸서 울음 때문에 머리가 멍 합니다.

휴...아이들과 오늘 할 이야기도 많은데 뭐 부터 시작해야하나...

빠르게 겸서아빠에서 청량리로 모드 전환을 합니다....슈슈슉

올 때마다 녀석들은 묻습니다.

"오늘 뭐해요?"

일단 이번 주 금요일(12/2)에 이상엽 선생님과의 미팅 준비를 합니다.

지금까지 출사 나간 사진 중에서 한 사람당 6~7장 정도 선별합니다.

자기 사진 아닌 것에는 가차없는 비평(?)이 쏟아집니다.

갖다 버려!

이건 뭐야? 필름이 아깝다!

사진이 흐려.

내용이 없잖아!

도대체 뭘 찍은 거야!

그래도 우연히(!) 건진 사진에, 언제 찍힌지도 모르는 자기들 모습 사진에 푸하하 웃음소리가 시끌시끌합니다.

그리고 그 사진 중에서 엽서로 쓸만한 사진 하나를 다시 뽑았습니다.

12/6, 12/13 두 번 만나고 나면 이제는 12/17 송년회, 사진전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주 금요일(12/2)에는 이상엽 선생님과의 대화가 끝난 후

7시부터 포스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제가 포토샵으로 만들 수도 있지만 수공예품을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만든 포스터 딱 4장만 만들기로 했습니다.

원영과 명기가 2개, 재민과 광호가 2개(이날 우석은 연주회가 있어 결석입니다.)

포스터에 들어갈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목 : 5인의 악어떼 마을습격사건

일시 : 2011년 12월 17일 토요일 오후 3시 오프닝
장소 : 문탁네트워크 강의실 내부

목숨을 걸었다. 한 장 한 장에 마음을 담아 찰칵. 이날을 기다렸다.
우리는 악어떼. 조용히 나타나 사진으로 마을의 영혼을 찍고 갔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찍는다.

참여자 : 박광호, 박우석, 방재민, 이원영, 홍명기

각자 개인적인 초대의 글도 포스터에 넣을 생각입니다.

12/6 : 액자작업

12/13 : 전시마무리 준비

일정만 남겨 놓고 있습니다.

엽서는 제가 출력을 하면 금요일(12/2)에 아이들이 잘라 놓기로 했습니다.

수녀님께 판매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고 하니 나름 탄력이 붙습니다.

원영, 명기, 광호는 2012 시시비비 프로젝트에 관한 메일을 보내지 않아 오늘까지(11/30) 다시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그걸 종합하면 어떤 의견이 나올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