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605

두 번째 책을 다 읽었습니다.

중간중간 광호가 빠지기도 하고, 원영이가 빠지기도 하고, 재민이가 빠지기도 하면서

이래저래 다 읽은 것 같습니다.

저번 주에는 원영이가 중급 장애인이 되어 나타났습니다.

축구하다가 팔목에 금이 가서 반깁스를....학교가다가 발목을 접질려서 압박붕대를....

앉지도 못 하고 거의 누워서 책을 읽고 썼습니다....

다소 의무감있게 글을 읽고 쓰는 것 같아서 다른 프로그램을 하고 싶으냐는 말에

그래도 방학 전까지는 하던 거 계속 해야하지 않겠냐며 책을 읽겠답니다....호오

오늘은 책도 다 읽고 해서 영화를 하나 봤습니다. 

공각기동대....

아이들에게 영화를 보기 전 경계와 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했습니다.

과자도 먹으면서 재밌게 읽고 공각기동대에서 다룰 내용이 그런 거구나...잘 듣는 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영화가 시작되고 나니, 중간중간의 액션 신 외에는 아이들은 다소 지루해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영화가 다시 정리되어서 아주 좋았습니다만, 아이들은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면서 고개를 흔듭니다.

그래도 재미없다가 아니라 잘 이해가 안 간다는 이야기는 좋았습니다.

그건 뭔가를 이야기한다는 걸 알고는 있는 그게 정확하게 뭔지는 모르겠다는 이야기니

들으려고 노력했다는 말이겠지요.

다음 번에는 잠깐 그 이야기를 해도 좋을 듯 합니다.

아이들이 받는 그 느낌을 그대로 끌어내 주는 게 쉽지 않습니다.

자꾸만 뭔가를 넣어주려고 합니다.

그게 편하니까요.

그래서 이거는 이거다라기 보다는 이거는 뭘까? 라고 질문을 던져 보는 방식을 취합니다만

자문자답하는 경우가 많죠.

다음 번에는 미금역에 가서 헌혈한 번씩 하고 받은 영화표로 영화를 볼까 생각 중입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