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금 특이하게 놀았습니다.

마침, 읽을 책도 정하지 않은 상태여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이건 아마도 이진경씨가 녹색연합에서 강의한 존재에 관한 강연내용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아이들에게도 그 이야기를 해 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원영이의 대답처럼

우리 모두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아주 뻔한 결론이 내려지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은 잘 압니다.

우리들이 먹고 있는 것, 쓰고 있는 것, 우리를 존재하는 모든 것이

자신이 아닌 외부의 존재들에 기댄다는 것을.

아니면 범사에 감사하라와 같은 말이 되버리거나 말이죠.

하긴 말이 뭐 중요하겠습니까

어떤 말을 하던 그것이 무엇을 말하는 지를 안다면 그것이 성경이든 불경이든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아니, 그런 성인들의 말씀에만 있겠습니까,

오늘 아이들과 이야기하면서 찔리는 부분도 많았고 곰곰히 생각되는 부분도 생겼습니다.

오늘은 레바논과 축구를 했습니다.

집에 가기 싫은 아이들이 축구를 보자고 합니다.

자기들이 천원씩 내서 통닭을 삽니다. 원영이가 음료수를 쏩니다.

저도 일부 자금을 출자하고 닭다리 하나를 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