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313 시시비비프로젝트 04

청량리
2012-03-15 06:32
1534

120313

 

 

오늘은 악어떼를 작업장에서 진행했습니다.
참, 그 전에 게으르니님과 진달래님이 만들어 주신
돈까스를 배터지게 먹었구요.

사진을 못 찍어서...죄송....정말 잘 먹었습니다.

 

1.jpg

이거 보다 훨씬 맛있는 돈까스.....크하하하하


아이들도 일찍 와서 밥을 먹고도 7시입니다.
'오늘은 조금 일찍 시작할까?'
'아니요'
'.......'
원피스 실컷 보고 7시 반에 작업장으로 내려왔습니다.

재민이는 간식 달라고 땡깡을 부립니다.
언제나 철이 들려나.
5명 중에 가장 어리광을 부립니다.

오늘은 각자 책의 마지막까지 읽었습니다.
재민이가 제일 먼저 글쓰기를 마쳐서
다른 아이 쓸 동안 몇 마디 던져봤습니다.
'너 앞으로 예술 할 거지?'
그게 화근이었습니다.
'전 예술 안 해요'
'음악하고 싶다면서?'
'제가 하고 싶은 건 음악이 아니에요'
그렇게 시작된 예술논쟁(?)이 광호와 재민 사이에 번졌고
한참을 그렇게 열띤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우발적인 질문이 아이들을 각자의 생각을 말하게 했습니다.
만일 '자, 오늘은 각자 예술에 대해 생각하는 걸 이야기 해 보자'
라고 했으면 아무말도 안 했을 겁니다.
의외의 사건이라 재밌었습니다.

글쓰기에서 다소 삼천포로 빠지고 있었으나
한동안 논쟁을 이어갔습니다.
광호와 재민 사이에 대화는 계속됩니다.
'그럼 니가 하고 싶은게 뭔데?'
'아우, 진짜 설명할 수가 없네. 그러니까
니가 생각하는 음악이 예술이지? 내가 하고 싶은 건 예술이 아니라까!
막, 이렇게 때려부수고 알아 들을 수 없는...뭐, 그런거,
아...진짜 답답하네'
'그게 예술이야!'

정리하자면 재민이는 뭐라고 규정되어지는 행위에 대해
그건 예술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화음, 품격, 분위기, 뭐 이런게 예술이잖아?
난 이런 걸 하고 싶은게 아니라고'
'그것도 음악이야. 음악이면 예술이지'
여하간 20분을 그렇게 논쟁을 벌이다 정리했습니다.

만화책이지만 그래도 한 권씩 읽으면서
뭔가 줄거리를 정리하고 조금씩 자기 느낌도 정리했습니다.
그렇게 한 권, 한 권씩 정리하면 됩니다.

다음 주에는 이번에 읽은책과 관련된 영화를 하나 봅니다.
'화려한 휴가'
책거리 겸 간식도 먹을 예정입니다.

매주 간식이 잘 나오던 작년에 비해
아이들은 헝그리하게 지냅니다.
하지만 그러다보니 가끔 먹는 간식이 더 달콤합니다.
작업장에서 하니 조금 시끄럽게 해도 눈치 안 보여 좋습니다.
목수님의 기계소리도 오히려 무료하지 않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SNV38294.jpg SNV38295.jpg SNV38296.jpg SNV38297.jpg

 

 

 

 

 

 

 

 

댓글 3
  • 2012-03-15 08:14

    작업장에서 하는 건 좋은 것 같아요.

    아이들이 중고장터도 보고, 목공소도 보면서...또 새로운 경험과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음악/예술 논쟁..........재밌네요~~~

  • 2012-03-15 13:25

    그럼.. 영화도 작업장에서 볼 계획이신지요?^^

    • 2012-03-17 16:20

      네...일단 오프닝때 영상을 봤던 자리로 쏘려고 합니다.

      걸개그림은 잠시 내렸다가 다시 걸어야겠죠?

      화요일에 갈 가능성이 없진 않지만 만일을 대비해서...ㅋㅋ

      문탁님 부탁드립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2022 한가위배 악어떼 족구대회 (9)
노라 | 2022.09.16 | 1645
노라 2022.09.16 1645
악어떼 단편영화 시사회 후기 (4)
관리쟈 | 2022.08.01 | 1599
관리쟈 2022.08.01 1599
<블랙홀>시사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6)
작은물방울 | 2022.07.10 | 1716
작은물방울 2022.07.10 1716
악어떼 동네새배 2022 영상으로 보세요 (4)
관리쟈 | 2022.02.18 | 1640
관리쟈 2022.02.18 1640
2022년 악어떼 동네세배 (6)
노라 | 2022.01.27 | 1769
노라 2022.01.27 1769
2021 악어떼 세배를 동영상으로 보세요 (4)
관리쟈 | 2021.02.19 | 2330
관리쟈 2021.02.19 2330
새해복많이 받으시고 악어떼 세배도 받으러오세요~~ (5)
작은물방울 | 2021.02.08 | 2469
작은물방울 2021.02.08 2469
골든벨을 울려라!!!! (13)
작은물방울 | 2019.12.31 | 2632
작은물방울 2019.12.31 2632
9월 5일 저녁 7시에 시간을 내주셔야하겠습니다 (10)
작은물방울 | 2019.08.26 | 2801
작은물방울 2019.08.26 2801
107
120626 시시비비 프로젝트 17, 18
청량리 | 2012.06.28 | 조회 1135
청량리 2012.06.28 1135
106
120612 시시비비 프로젝트 16 (2)
청량리 | 2012.06.12 | 조회 935
청량리 2012.06.12 935
105
120605 시시비비 프로젝트 13, 14, 15 (1)
청량리 | 2012.06.08 | 조회 1095
청량리 2012.06.08 1095
104
성심원의 루시아 수녀님과 원장 수녀님이 떠나십니다 (1)
관리자 | 2012.06.05 | 조회 1635
관리자 2012.06.05 1635
103
120515 시시비비프로젝트 10, 11, 12 (2)
청량리 | 2012.05.17 | 조회 1239
청량리 2012.05.17 1239
102
120416 시시비비 프로젝트 08,09 (2)
청량리 | 2012.04.19 | 조회 1031
청량리 2012.04.19 1031
101
120403 시시비비 프로젝트 06,07 (1)
청량리 | 2012.04.03 | 조회 1528
청량리 2012.04.03 1528
100
120321 시시비비프로젝트 05 (4)
청량리 | 2012.03.21 | 조회 1209
청량리 2012.03.21 1209
99
120313 시시비비프로젝트 04 (3)
청량리 | 2012.03.15 | 조회 1534
청량리 2012.03.15 1534
98
120306 시시비비프로젝트 02,03 _너무 오랜만이네 (3)
청량리 | 2012.03.09 | 조회 1209
청량리 2012.03.09 1209
97
120207 악어떼 시시비비 프로젝트 01 (3)
청량리 | 2012.02.08 | 조회 1246
청량리 2012.02.08 1246
96
성심원에서 특별회비를 주셨습니다.
청량리 | 2012.01.19 | 조회 1012
청량리 2012.01.19 1012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