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릴라세미나> 종횡무진서양사1. 첫날

기연
2017-11-09 11:24
236

중지성에서 중도하자 한 후 너무 오랜만에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혼자서도 열심히 읽을 수 있을 거라는 착각속에 시간을 많이 보낸거 같아 책을 못 읽은 시간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뜻하지 않게 자주 결석을 할 수 도 있지만 그런 점을 이해해 주시면서 함께 보듬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날 세미나는 종횡무진 서양사 1권 중 2부 폴리스의 시대까지 진행됐습니다.>>


기원전 4000~3000년 비옥한 아시아대륙의 강 주변(유프라테스, 티그리스)에서 시작된  문명은 많은 흥망성쇄를 거치며 유럽대륙으로 전해 집니다.

아시아 대륙에서 시작된 문명을 왜 유지하지 못 한채 유렵으로 넘겨 줄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저자는 2가지 이유를 꼽습니다.


첫째, 오리엔트의 지리적 특성은 바로 중심이 없다는 것이다. 즉 교통상으로만 중심 이었을뿐 양대 문명을 끌어안을 만한 넓이도, 깊이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둘째, 오리엔트 문명에 문제가 내재되어 있다. 즉, 사회구석에서 비집고 나오는 다양한 모순을 억압하기만 했을뿐 사회 발전의  동력으로  삼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전제와 독재가 사회적 상상력을 마비시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내부의 문제 또 한가지는 유일신을 믿는 국가 종교는 오리엔트 특유의 전제 체제와 어울려 진보를 가로막는 질곡으로 작용했다. (고대 그리스인들이 자유로운 다신교를 수용하면서 지적발전을 이룬것과는 대조적이다)

 

저자는 이집트와 히타이트가 어떤 방식으로든 결판을 냈다면 오리엔트 세계를 아우르는 강력한 힘이 중심에 생겨나서 이것을 배경으로 서구 문면의 씨앗 역할이 아니라 뿌리와 줄기 열매마저도 자체적으로 생성시켰을 지도 모른다고 쓰고 있습니다.----------------------------'언 발에 오줌 눟기' 라는 속담처럼 이미 지나간 일을 돌이킬 수는 없지만  공감!!


오리엔트에서 시작된 문명은 지중해 동부의 에게해의 크레타섬에서 처음 미노스문명을 만듭니다. 이때 그리스 본토에서는 중앙아시아에서 이주한 아리아인들이 원주민들과 자연스레 동화되면서 새로운 문명을 개척합니다. 그 중 미케네에서 가장 큰 세력으로 성장한 문화와 크레타문명이 만나 에게해 문명이 됩니다.


신흥세력인 미케네가 해상권장악을 위해 크레타와 반목하는 과정에서 일어나 한판이 대결이 바로  호메로스가 <일리아스> 와 <오뒷세이아>에서 시로 읊었던 트로이 전쟁입니다.(기원전 13세기)

트로이 전쟁은 지중해의 패권을 놓고 신구 세력 간에 벌어진 전쟁이었던 것입니다.(미케네의 승리)


그러나 문명의 성격으로 보자면 미케네 문명보다 크레타 문명이 더 '강한' 문명이었고, 여기에 기원전 12세기~기원전 11세기에 있었던 도리스인의 남하로 미케네 문명은 파괴되고 건설보다는 파괴에 능했던 도리스인들로 인해 기원전 9세기~8세기까지 약 300년간 그리스는 암흑기를 맞이 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리스의 철기시대는 도리스인이 그리스를 지배하기 시작하면서 부터 시작되었으므로 '암흑기'라고 부르는 것이 과연 맞는가? 에 대해서는 생각이 여지가 필요합니다.


처음부터 그리스인들과 기질적으로 다른 도리스인들의 남하로 그리스 인들은 그리스 다른지역에 터를 잡거나 아예 다른곳으로 이주하게 됩니다.(본토의 아테네, 이오니아) 이오니아로 이주한 그리스인들은 해안가에서 성벽을 쌓고 근거지를 만들게 되는데 이것이 폴리스의 기원이 됩니다.


첫날 세미나 시간은 여기까지 내용 이었습니다. 

역시 혼자 읽었으면 별 의문과 생각없이 넘어갈 수 있었던 내용들을 다른 시선으로 제시해주셔서 왜 세미나가 필요한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너무 빡시지 않게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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